인류학 박물관을 나서서 차풀페덱 공원을 관통하고 있는 대로로 나갔다.
이름도 멋진 Paseo de la Reforma.
(나중에 이 길을 다시 쭉 따라 걸을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멋진 거리. 완소!)

주말이라 그런지 나들이하는 가족들이 가득이다.
날씨도 좋고, 나무도 많고, 공원도 예쁘고, 상쾌한 마음으로 길을 걸었다. 다리는 부러지는 것 같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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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주욱 늘어서있는 야외 작품 전시
이건 뭘까 하며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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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각도 중간중간 세워져있다.
유령 세가족이 귀여워서 한 장 찍었다. ㅎㅎ
 

 

 
잘 가꿔놓은 가로수길.
양옆으로 미술관이 늘어선 이곳은 마드리드의 Paseo del Prado를 연상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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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eo Tamayo
멕시코의 예술가 Rufino Tamayo의 이름을 따서 지는 미술관.
현대 작가들의 회화/조각/사진들을 전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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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마요 미술관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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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전경.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굉장히 깔끔하고 럭셔리한(?) 분위기의 미술관.
소장 작품뿐만 아니라 유리와 콘크리트를 적절히 사용해서 지은 건물 자체가 볼거리.
내부 구조도 아주 세련되고 현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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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역시 차풀페덱 내에 있는 현대 미술관 Museo de Arte Moderno (Museum of Modern Art).
위의 Tamayo 미술관과는 대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서있다.
타마요만큼 세련된 건물은 아니나, 아담하고 고즈넉해서 나름 정취가 있는 곳.
프리다 칼로의 '두 명의 프리다'를 소장한 것으로 유명한 미술관이다.  
 




Frida Kahlo 'Two Fridas' (이미지 구글 검색)
 

벗뜨!!!!! 내가 갔을 때 저 그림은 없었다는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여 중이었다는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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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관 내부.
아픈 다리를 절뚝거리며 두 명의 프리다를 찾아 헤매다가
안내하는 할머니를 붙잡고 물어봤더니 지금 여기 없다고 -_-;;;;;;;;;;;;;;

그 말을 듣고 내가 얼마나 벙-한 표정을 지었으면 할머니가 내 손을 잡고
칼로를 보려면 소치밀코(Xochimilco)에 가야 한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할머니...거기도 갈거거든요. 근데 거긴 거기고 여기서 두 명의 프리다를 봐야한다고요 ㅠㅠ
안내 할머니의 위로를 받으며 쓸쓸히 돌아섰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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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없는 그림을 다시 그려낼 수는 없는 일 -_-;;;
단념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소깔로에 있는 대성당을 들렀다.

대성당의 모습.
세계 도시 중 1위라는 멕시코시티의 매연;;;에 많이 손상된 듯 거무죽죽한 외관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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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가벼운 가방검사(그냥 지퍼 열어서 휙 보여주는 정도)를 하고 성당 안으로 입장.   
 

 


성당 내부. 과연 대단한 규모다.
라틴 아메리카 지역 전체에서 손꼽힐만한 규모의 까떼드랄 메트로폴리타나(Catedral Metropolitana).

항상 여행할 때 성당만 보면 엄마 생각이 난다.
이역만리에 있는 딸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기도하신다는 울 엄마 ㅠㅠ
예전에 엄마랑 같이 유럽 성당 순례를 할 때
나는 가는 도시마다 허구언날 성당 들어가는게 엄청 지겨웠는데 -_-
엄마는 여행 마지막 날까지 성당만 보면 무조건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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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 제단 ㄷㄷ

독실한 천주교 국가답게 평일인데도 성당 내부에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고백성사를 보기 위한 긴 줄도 여럿 보였다.
지나가는 사람과 손떨림을 압박을 이겨내고 한 장 건진 승니의 사진 -_-b 
 
  
 

까떼드랄의 정면에 있는 Altar de los Reyes

이름이 Reyes인거보니 우리말로 하면 동방박사의 제단쯤 되나보다.
두 점의 유화가 정말 멋진 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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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떼드랄은 실제로 볼 때도 그랬지만 사진으로 보니 더욱 한 번 싹 걸레로 닦아주고 싶다는 ㅎㅎ  

이렇게 구경을 마치고 성당을 나와서 소깔로의 버글버글한 사람들 사이에서 어리버리하다가
피곤하고 다리도 너무 아파서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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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4-01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볼 게 무지 많아요! 안내하시는 '할머니'가 너무 신선해요. 우리는 젊고 예쁜 언니들이 꼭 있잖아요.

Kitty 2009-04-01 10:54   좋아요 0 | URL
아 마노아님 말씀 듣고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각 전시실마다 지긋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너무 낙담해서 미처 알아채지 못한거 같아요 ㅎㅎㅎ

빵잉 2010-05-11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볼거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