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 주머니 속의 샘터 명작
피천득 지음 / 샘터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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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피천득씨의 인연.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에 고등학교를 다닌 사람들이라면 국어 교과서에 나왔던 '아사코'를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시험 대비 하느라 한문장 한문장 샅샅히 문장분석 해가며, 이 문장이 암시하는 바는 무엇이며 저 단어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이며 달달 외우지 않았던가. 그 '인연' 의 작가 피천득씨는 영문학자이기도 하며 또한 유명한 수필가이기도 하다. 피천득씨는 자신을 가난하고 소박한 학자라고 표현하기를 즐기는 것 같지만 나에게 그의 수필은 사치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어떤 풍요로움을 느끼게 한다. 같은 부족함을 표현하더라도 정말 절박한 사람과 넉넉한 사람이 느끼는 약간의 아쉬움은 다르게 표현되지 않겠는가..또한 자신의 어머니와 딸 서영이에 대한 예찬으로 책의 반을 채우면서 자신의 아내에 대한 얘기는 '내가 못생겨서 얻은 못난 아내' 내지는 '사람 사귐 서투른 촌스런 사람' 정도의 언급뿐인것이 못내 못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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