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동 한그릇? 제목이 뭐 이렇지? 하면서 집어 든 자그마한 책이 바로 그 얼마전 신문에서 읽었던 '전 일본 열도를 눈물바다로 빠지게 한' 유명한 책이었다. 내용이야 길지도 않은 소설 두 편으로 되어있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내용은 정말 커다란 것이었다. 특히 첫번째의 우동 한그릇. 섣달 그믐날 우동집 문 닫을때쯤 찾아오는 엄마와 아들 둘 가족. 일본에서 가장 서민적이고 저렴한 음식이라는 우동을, 그것도 세명이서 한그릇을 시켜놓고 먹는 처지이지만 서로 용기를 잃지 않도록 북돋아 주는 따뜻한 모습. 그것을 지켜보며 묵묵히 우동 1.5인분을 내주는 주인아저씨. 모든것이 돈으로만 평가되는 세상에서 진정한 가족애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소설이라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히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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