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봉이 김선달이 되었어요 ㅠㅠ

평소에 아마존을 많이 이용하는데요, 새 책을 사기도 하고 굳이 급하지 않은 책은 중고로도 많이 구매해요.
하지만 아마존 중고샵에서 많이 사기만 했지 제가 팔아본 적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책장 정리를 하다가 요 녀석들은 좀 팔아야겠다 하는 책들을 발견한겁니다.
스페인어 교재인데요, 제가 한 2년쯤 전에 스페인어 강의 들을 때 역시 중고로 구입했던 거에요.
강의도 끝났고 책도 다 본 터라 한 번 팔아볼까 생각했지요. 그래서 아마존을 검색했습니다.

다행히도 그 이후로 개정판이 나오질 않았더군요.
게다가 가격이 더 올랐어요. 제가 살 때는 65불쯤 했었는데 지금은 한 권에 75불씩 ㄷㄷㄷ
(좀 너무하죠 ㄷㄷ 미국 대학 교과서는 원래 이렇게 완전 황당하게 비싸요 ㅠㅠ)
이게 무슨 하드커버도 아니고 달랑 200쪽 남짓한 책에 씨디 1장 들었는데 왠 75불;

어쨌든 그래서 중고란에 판매 광고를 올렸습니다.
해당 페이지에 올라와있던 최저 가격보다 각각 2-3불씩 싸게 올렸어요.  
1권은 조금 헐어있는터라 40불에, 2권은 완전 새거나 다름없어서 63불에 내놨구요.
아까 오후에 광고를 올리고 퇴근한 후 저녁 약속 있어서 밥먹고 들어와서
아무 생각 없이 메일 확인을 했는데 벌써 팔렸더군요. 아마존 ㅎㄷㄷㄷㄷ

게다가 어떤 사람이 한꺼번에 2권을 다 산거에요! 쉽핑 한 번만 해도 되니까 완전 땡잡았죠.
쉽핑비는 아무리 한 사람이 여러 권을 사도 권당 4불씩 또박또박 붙게 되어있거든요.
1권 40 + 2권 63 + 쉽핑 8 해서 구매자가 110불을 냈더군요.
거기서 아마존이 20불쯤 커미션으로 떼어가고 -_-;;;; 제가 90불을 받게 됐어요.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야호 신난다 내일 당장 배송해야지 이러고 있다가 문득 제가 이걸 원래 얼마에 샀는지 궁금해진거에요.
그래서 2년전 중고 주문 기록을 뒤졌지요.
그랬더니 헉;;;;;;;;;;;;;;  1권은 42불에, 2권은 38불에 산겁니다 어마나;;;;
두 권 합쳐서 80불 주고 사서 110불에 팔았네요. 아니 이런 봉이 김선달이 있나 ㅠㅠㅠㅠㅠ

물론 제가 110불을 받는게 아니고 90불만 받는거지만 그래도 이건 날도둑 수준 아웅 ㅠ
내일 당장 일반 메일 말고 특급 배송으로 보내고 쉬핑 컨펌 메일도 보내줘야겠어요 ㄷㄷㄷ
메릴랜드에 사는 누군지도 모르는 구매자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쪼끔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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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2008-07-26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뇨리따~~~ (아는 스페인어가 이것 밖에 없어서)

Kitty 2008-07-27 15:30   좋아요 0 | URL
저도 아는게 별로 없어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