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정말 오랜만에 강추할 만한 영화입니다!
사실 요즘 보는 영화가 다 시들해서 좌절중이었는데...
쌈박하고, 독특하고, 뒷맛까지 좋은 영화를 만났습니다!
바로 Stranger than fiction, 뭐 소설보다 이상한 이야기. 정도가 되겠죠 ^^
개봉한지가 꽤 되었고 평일날이어서 그런지 극장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거의 개인용 극장 수준이었지요.
저희 일행을 빼고 딱 3명 -_-;;;
영화 취향이 각각 다른데도 불구하고 모두 재미있다고 입을 모았으니 믿으셔도 될 듯 합니다 ^^
일단 캐스팅이 무척 화려한데,
엠마 톰슨, 더스틴 호프만, 퀸 라티파 정도야 두말할 필요도 없겠고,
주인공인 윌 페럴은 SNL 출신의 유명한 코미디언입니다.
그 상대역인 매기 질런할은 제이크 질런할의 누나이고,
모나리자 스마일이라는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아마 익숙하실껍니다.
주인공은 매일 쳇바퀴같이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 IRS 직원인데,
어느날 갑자기 머릿속에서 여자의 나레이션이 들려오면서
규칙적인 주인공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매일 직장-집-직장-집 이렇게 왔다갔다 하시며 무료함을 느끼시는 분들은
적잖이 공감되는 부분이 있으실꺼에요.
분명히 코미디는 아닌데도 웃깁니다;;; 너무 진지한 표정에 더욱 웃음이 난다고나 할까요.
요즘엔 극장 가서 동행 몰래 시계만 보기 일쑤인데
이 영화는 두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르게 봤습니다 ^^
너무 가볍지도 않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톤이 맘에 드는 영화입니다.
엠마 톰슨과 더스틴 호프만의 연기는 정말 할 말이 없고, (특히 엠마 톰슨 최고!)
윌 페럴도 아주 호연했지요.
특히 직장인 분들...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