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없다
프랭크 바이올라 지음, 이영목 옮김 / 대장간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본서는  빗나간 현대교회의 진단서이다.  이 책을  한국 교회에 소개한  이영목의 역할에 찬사를 보낸다. 한국교회의 빗나감은 세계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가 소개한 진 에드워즈와 프랭크 바이올라는 정직하게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려 하는 이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다.

 "교회는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아래 모든 지체들이 기능을 발휘하는 몸이다".

  지난 450여년간 개신교회가 어떤 전통을 쌓아왔는지, 그 전통은 얼마나 비성경적인지, 현대교회에 나타나고 있는 어긋난 전통의 결과는 어떠한지 프랭크 바이올라는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아마도 이영목이 의역했을 '교회가 없다'라는 제목은 내게 절규처럼 들렸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리스도의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어찌 절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회중은 구경꾼으로 전락하고, 성직자 계급주의(hierarchy)는 갈수록 심화되어 종교권력은 자기들의 기득권을 내려 놓으려 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유린하면서도, 행하는 자나 당하는 자나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독자는 오늘날의 교회 모습이 어떤 역사적 행로의 결과물인지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송아지 한 마리가 잘 못 들어 만들어놓은 길을 이천여년간 생각없이 걷고 있었다니, 통탄할 노릇이 아닌가? 이 쯤해서 각성하지 않으면 유럽과 미국이 걸어간 길을 고스란히 다시 걷게 될 것이다.

  프랭크 바이올라는 진 에드워즈와 함께 읽어야 한다. 그들의 책은 교회사를 이해하고 평가하는 귀중한 잣대가 될 것이며, 새시대를 향한 거룩한 흥분과 자극을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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