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랫동안 계속되는 장마에 나도 지쳤다.
온통 눅눅하고 곰팡이 투성이고 입맛도 없고.
눅눅한 기 없앨려고 틀어논 보일러 때문에 집안은 후텁지근.
그러는 와중에 얘들 방학때 시킬려고 주문한 문제집이며 단어장이 왔다.
형편없는 기말 성적을 받고도 도무지 각성이 없는 아들 녀석 때문에 열이 오르던 차에 기어코 폭발하고 말았다.
그래도 그 동안의 수양이 있었기에 소리 조금 지르고 단어 몇개 외우고 자라고 했는데
이 소심한 녀석은 12시가 다 돼서야 검사를 맡으러 왔다.
스스로 테스트하고 방금 잠자리에 들었으니 놈의 스트레스도 만만치는 않을게다.
어쩌면 좋을지 대책이 안 서는 마마보이를
이번 방학에는 확실하게 독립시켜봐야 할 텐데 .
내가 병인지 , 지가 병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