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받아치는 기술 - 무례한 말로 선 넘는 상대에게 보내는 통쾌한 스톱 사인!, 개정판
이오타 다쓰나리 지음, 서수지 옮김, 주노 그림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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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내용은 출판사에서 제공해준 도서를 읽어보고 작성하였습니다 **


몇달전 새로 회사를 옮겼습니다. 낯선 사무실과 새로운 동료들, 몇몇은 친근하기도 한데, 한두명은 은근한 텃새와 차가운 시선이 조금은 불편했고 난감할때가 있었습니다. 이번 읽은 책 '되받아 치는 기술'은 단순한 대화법을 넘어,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하게 되는 분들에게 든든한 처방전이 될거 같습니다. 이 책은 각 챕터들마다 작은 삽화들이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데,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대화의 기술들이 만화로 표현되니 기억에 남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한번은 한 동료에게 업무 협조를 요청하였는데, 상대가 "왜 나한테 오느냐"고 따질 때, 당황한적이 있는데, 그때 이 책을 읽어보았다면, '상대의 부정적인 에너지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공을 다시 상대에게 넘기는 것'을 시연해볼 수 있었겠다 싶더군요 예를 들면, "그렇군요, 실례했습니다. 제가 주변에 여쭤봤을 때는 다들 A님께 여쭤보면 된다고 하셔서 찾아왔는데, 제가 혼선이 있었나 봅니다. 그럼 실례가 안 된다면, 이 작업에 대해 제가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가장 정확할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이런식의 대처가 가능했을거 같아요.

상대의 무례를 자연스럽게 바꾸며 상황의 주도권을 가져오게 하는 기술인거죠. 그런식으로 즉각 활용해볼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적합한 대처법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상대를 이기는 법이 아니라, 예의를 지키면서도 나만의 영역을 확고히 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낯선 환경에서 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친절한 안내서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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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불행사회
홍선기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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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불행사회"는 사람들이 지향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말 대신에, 시민들이 겪고 있는 '최소한의 불행'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관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가의역할이 과연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에 대해 논란이 있겠지만, 어느정도 근본적인 대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얼마전 읽었던 마이클 샌델의 "공평이라는 착각"을 보면, 공정이라는 단어와 능력주의가 오히려 허상에 가깝다고 한것 같은데, 이 책은 그런점에서 보면, 오늘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대안들을 제시해주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사례는 '기본자산'과 '보편적 복지'의 결합입니다. 많은 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딛는 순간부터 절망을 맛보는 경우가 있는데, 국가가 어느정도 출발선의 공평선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인생의 하한선을 경험하지 않도록 구조적 지원이 필요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다시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속담이 진실로 이뤄질수 있는 세상을 바라보는 듯 합니다.

또한, 실업이나 질병에 대한 사회안전망에 대한 내용들은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승자독식이 대세가 되어버린 세상이지만, 누군가는 예상치못한 불운때문에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국가가 할일이라는 겁니다. 사회적 안전망의 강화는 '불운의 요소'를 인정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초체력을 보장하는 작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본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선진국 반열에 들기위해 끊임없이 성장에만 집착해왔다면, 이제는 누군가 아무리 실패해도 그 최저점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일 수 있는 '최소한의 불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경영에 있어 국민의 고통에 하한선을 긋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정의의 시작이고, 민주국가라면 당연히 지향해야 할 목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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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월배당 ETF - 돈 걱정 없는 인생을 만드는
김정란 지음 / 토네이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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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동안의 주식 시장에서 급등과 급락을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나의 첫 월배당 ETF』를 읽으며 느낀점은 어느정도의 안도감있는 투자방향과 나를 돌아보는 성찰이었습니다. 금리변동에 따라 어느때는 주식이, 어느때는 금이, 또 몇년전에는 가상자산이 큰 붐을 일으켰습니다만, 대체로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동안 개별 종목을 매매하면서 일희일비할 때가 많았고, 때로는, 원금 보장이라는 유혹에 이끌려 가입했던 펀드나 ELS에서도 손실을 경험했던 저에게는 새로운 이정표같은 책입니다. 책의 앞부분 내용은 중급투자자의 눈으로 보기에는 쉬워보이는 내용이지만, 만일 새롭게 주식이나 ETF를 시작한다면 천천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ETF에 대해 공부하면서 지수추종형 ETF(Index Fund)로 갈아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종목다마 급등세가 옮겨다니다보니, 여차하면 벌어놓은 것 같으면서도 도로아미타불이 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현금흐름의 자동화라는 개념을 알려주었습니다. 10여년의 경험덕분에 매매 스킬은 어느정도 익숙하지만, 돈이 돈을 버는 노동없는 수익을 만드는 것에는 익숙하지 못했기에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월배당 ETF는 그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해왔는데, 단순하게 배당금을 많이 주는 종목을 고르는 법만 배우기보다는 좀더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봐야 합니다. 변동성 만흔 시장에서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안정화 시킬 수 있는 포트 폴리오를 가질것인가, 또한 매달 들어오는 배당금을 재투자했을 때의 효과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기매매를 통한 급등주의 유혹을 어느정도 떨쳐낼 수 있게된것 같습니다.

이미 주식에 익숙한 중급 투자자일수록 다 아는 내용이라고 무시할수도 있는데, 저는 이 책을 통해 배당 성장성과 커버드콜 전략의 차이점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제 투자 성향을 바탕으로 적정한 월배당 ETF를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급등주를 쫒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매달 월급처럼 들어오는 현금흐름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퇴직연금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도 많이 수정했습니다. 월배당 ETF를 잘 이용하면 든든한 기둥이 됩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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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생 공화국, 대만 - 대만을 알면 한국이 보인다
안문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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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내용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하였습니다 **

최근 몇년간 대만은 많은 사람들의 먹방투어로 유명했기에, 대만 여행도 준비하고 있는데, 이왕이면, 대만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어보게 된 책이다. 책 제목을 범생공화국이라고 지은것처럼 대만사람들은 국민대다수의 성품이 모범생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것 같다. 경제인들도, 정치인들도 비슷하다. 책의 첫부분에 대만을 반도체강국으로 만든 유명한 TSMC에 대한 사례가 나온다. 우수인재들이 의대보다 더 좋아하는 회사, 그런데, 한국의 모범생과 많이 다르다. 그들은 서로 돕고 협력할 줄 안다. 한국의 대기업의 성공뒤에는 협력업체들을 쥐어짠다는 기사가 있는데, 대만은 서로 도와서 더 큰 이익과 가치를 만들어간다. 지진으로 위험에 처했을때 누구보다 먼저 회사로 달려가서 평소훈련대로 움직였기에 큰 충격없이 복구가 가능했다고 한다.

대만은 한국과 비슷한 정치적 상황에 있다. 분단된 나라와 갈등, 좁은 영토와 빈약한 자원, 오랜기간동안의 독재정치의 현대사.. 그럼에도 대만이 오늘날 이렇게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갈등을 줄이고자 하는 범생의 마음이 기저에 깔려있다. 우리처럼 극단적인 사상의 부딪힘이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수십년 독재했던 정치가를 기념하고 있고, 2차대전때 일본에 당한것이 많지만, 일본을 좋아하는것도 대만이다. 빠른 성장보다는 꾸준한 성장을 추구하며, 한명의 천재에 의해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의 평범한 범생들이 이루어가는 문화. 극단적 대치보다는 실리와 화합을 중히여기는 나라, 균형잡힌 성실함이 배어있는 대만.. 배울것이 참 많은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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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배우다 - 소소한 일상에서, 사람의 온기에서, 시인의 농담에서, 개정판
전영애 지음 / 청림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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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연구 전문가로 알려진, 괴테할머니TV의 주인공 전영애교수님의 개정판이라고 한다. 책 속의 글자폰트가 참 예쁘다, 술술 읽혀진다. 소소한 삶의 에세이가 읽고 싶어서 선택했는데, 교수님의 소소한 일상과 그 안에 발견하는 작은 울림들이 가득하다. 독일에서 유학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느낀 감정들, 애틋함들이 담겨있다. 아낌없이 가장 소중한 것을 남겨둔 마음이며, 작은 일 하나에도 책임감을 가지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네 아이들이 숨쉴 틈없이 공부에 내 쫒기듯 살아가는 모습이 왠지 비교가 되었다. 나도 사실은 그렇게 아이들을 키운것은 아닐까? 나름 자유롭게 키운다고 했는데, 한 아이는 공부와 영영 담을 쌓고, 게임속 세상으로 들어갔고, 또 한 하이는 뒤늦게 공부에 대한열의를 키워서 열심히 하는데, 부족한 능력때문에 스스로 자책하기도 한다. 아이들 키우기가 제일 어렵다.

저자는 젊은 시절 학생들을 가르치느라 스스로의 글을 쓸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글이 주는 힘을 무시할 수는 없어서 번역책을 쓰다가 스스로의 글을 써내려가는데, 항상 부족함이 느껴진다고 한다. 문학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처럼, 고전을 사랑하고 그 유산을 지키려 애쓰는 독일사람들, 또는 아우슈비츠에서 모두가 힘을 합쳐 시인 한명을 선택해서 살리려고 무진 애를 썼다고 한다. 결국은 그도 죽었지만, 죽기전에 남긴 시 한편이 그후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고 한다. 글이 주는 힘을 무시할 수는 없다.

누군가 소개해준 시골집을 여백서원으로 꾸며가면서, 써내려간 작은 글들은 더 마음에 와 닿는 것 같다. 돌이나 흙을 만지며 노동하는 가운데 즐기는 사색의 글들, 만나는 이들에게서 찾아지는 저자의 작은 글들을 통해 어쩌면 여백, 혹은 여유가 전해주는 삶의 태도를 느끼게 해준다. 누구나 인생을 보람있게 살려고 애쓰지만, 지치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어질때,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문학이 우리를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고 한다. 벌써 50대 중반을 지나가고 있는 나이인데, 인생의 후반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조금은 감이 잡히는 것 같다. 조금씩 나눠 읽어도 좋고, 하룻밤 시간내서 끝까지 한번에 읽어가는 것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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