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불행사회
홍선기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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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불행사회"는 사람들이 지향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말 대신에, 시민들이 겪고 있는 '최소한의 불행'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관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가의역할이 과연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에 대해 논란이 있겠지만, 어느정도 근본적인 대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얼마전 읽었던 마이클 샌델의 "공평이라는 착각"을 보면, 공정이라는 단어와 능력주의가 오히려 허상에 가깝다고 한것 같은데, 이 책은 그런점에서 보면, 오늘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대안들을 제시해주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사례는 '기본자산'과 '보편적 복지'의 결합입니다. 많은 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딛는 순간부터 절망을 맛보는 경우가 있는데, 국가가 어느정도 출발선의 공평선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인생의 하한선을 경험하지 않도록 구조적 지원이 필요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다시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속담이 진실로 이뤄질수 있는 세상을 바라보는 듯 합니다.

또한, 실업이나 질병에 대한 사회안전망에 대한 내용들은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승자독식이 대세가 되어버린 세상이지만, 누군가는 예상치못한 불운때문에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국가가 할일이라는 겁니다. 사회적 안전망의 강화는 '불운의 요소'를 인정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초체력을 보장하는 작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본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선진국 반열에 들기위해 끊임없이 성장에만 집착해왔다면, 이제는 누군가 아무리 실패해도 그 최저점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일 수 있는 '최소한의 불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경영에 있어 국민의 고통에 하한선을 긋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정의의 시작이고, 민주국가라면 당연히 지향해야 할 목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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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월배당 ETF - 돈 걱정 없는 인생을 만드는
김정란 지음 / 토네이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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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동안의 주식 시장에서 급등과 급락을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나의 첫 월배당 ETF』를 읽으며 느낀점은 어느정도의 안도감있는 투자방향과 나를 돌아보는 성찰이었습니다. 금리변동에 따라 어느때는 주식이, 어느때는 금이, 또 몇년전에는 가상자산이 큰 붐을 일으켰습니다만, 대체로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동안 개별 종목을 매매하면서 일희일비할 때가 많았고, 때로는, 원금 보장이라는 유혹에 이끌려 가입했던 펀드나 ELS에서도 손실을 경험했던 저에게는 새로운 이정표같은 책입니다. 책의 앞부분 내용은 중급투자자의 눈으로 보기에는 쉬워보이는 내용이지만, 만일 새롭게 주식이나 ETF를 시작한다면 천천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ETF에 대해 공부하면서 지수추종형 ETF(Index Fund)로 갈아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종목다마 급등세가 옮겨다니다보니, 여차하면 벌어놓은 것 같으면서도 도로아미타불이 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현금흐름의 자동화라는 개념을 알려주었습니다. 10여년의 경험덕분에 매매 스킬은 어느정도 익숙하지만, 돈이 돈을 버는 노동없는 수익을 만드는 것에는 익숙하지 못했기에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월배당 ETF는 그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해왔는데, 단순하게 배당금을 많이 주는 종목을 고르는 법만 배우기보다는 좀더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봐야 합니다. 변동성 만흔 시장에서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안정화 시킬 수 있는 포트 폴리오를 가질것인가, 또한 매달 들어오는 배당금을 재투자했을 때의 효과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기매매를 통한 급등주의 유혹을 어느정도 떨쳐낼 수 있게된것 같습니다.

이미 주식에 익숙한 중급 투자자일수록 다 아는 내용이라고 무시할수도 있는데, 저는 이 책을 통해 배당 성장성과 커버드콜 전략의 차이점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제 투자 성향을 바탕으로 적정한 월배당 ETF를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급등주를 쫒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매달 월급처럼 들어오는 현금흐름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퇴직연금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도 많이 수정했습니다. 월배당 ETF를 잘 이용하면 든든한 기둥이 됩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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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생 공화국, 대만 - 대만을 알면 한국이 보인다
안문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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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내용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하였습니다 **

최근 몇년간 대만은 많은 사람들의 먹방투어로 유명했기에, 대만 여행도 준비하고 있는데, 이왕이면, 대만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어보게 된 책이다. 책 제목을 범생공화국이라고 지은것처럼 대만사람들은 국민대다수의 성품이 모범생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것 같다. 경제인들도, 정치인들도 비슷하다. 책의 첫부분에 대만을 반도체강국으로 만든 유명한 TSMC에 대한 사례가 나온다. 우수인재들이 의대보다 더 좋아하는 회사, 그런데, 한국의 모범생과 많이 다르다. 그들은 서로 돕고 협력할 줄 안다. 한국의 대기업의 성공뒤에는 협력업체들을 쥐어짠다는 기사가 있는데, 대만은 서로 도와서 더 큰 이익과 가치를 만들어간다. 지진으로 위험에 처했을때 누구보다 먼저 회사로 달려가서 평소훈련대로 움직였기에 큰 충격없이 복구가 가능했다고 한다.

대만은 한국과 비슷한 정치적 상황에 있다. 분단된 나라와 갈등, 좁은 영토와 빈약한 자원, 오랜기간동안의 독재정치의 현대사.. 그럼에도 대만이 오늘날 이렇게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갈등을 줄이고자 하는 범생의 마음이 기저에 깔려있다. 우리처럼 극단적인 사상의 부딪힘이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수십년 독재했던 정치가를 기념하고 있고, 2차대전때 일본에 당한것이 많지만, 일본을 좋아하는것도 대만이다. 빠른 성장보다는 꾸준한 성장을 추구하며, 한명의 천재에 의해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의 평범한 범생들이 이루어가는 문화. 극단적 대치보다는 실리와 화합을 중히여기는 나라, 균형잡힌 성실함이 배어있는 대만.. 배울것이 참 많은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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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배우다 - 소소한 일상에서, 사람의 온기에서, 시인의 농담에서, 개정판
전영애 지음 / 청림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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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연구 전문가로 알려진, 괴테할머니TV의 주인공 전영애교수님의 개정판이라고 한다. 책 속의 글자폰트가 참 예쁘다, 술술 읽혀진다. 소소한 삶의 에세이가 읽고 싶어서 선택했는데, 교수님의 소소한 일상과 그 안에 발견하는 작은 울림들이 가득하다. 독일에서 유학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느낀 감정들, 애틋함들이 담겨있다. 아낌없이 가장 소중한 것을 남겨둔 마음이며, 작은 일 하나에도 책임감을 가지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네 아이들이 숨쉴 틈없이 공부에 내 쫒기듯 살아가는 모습이 왠지 비교가 되었다. 나도 사실은 그렇게 아이들을 키운것은 아닐까? 나름 자유롭게 키운다고 했는데, 한 아이는 공부와 영영 담을 쌓고, 게임속 세상으로 들어갔고, 또 한 하이는 뒤늦게 공부에 대한열의를 키워서 열심히 하는데, 부족한 능력때문에 스스로 자책하기도 한다. 아이들 키우기가 제일 어렵다.

저자는 젊은 시절 학생들을 가르치느라 스스로의 글을 쓸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글이 주는 힘을 무시할 수는 없어서 번역책을 쓰다가 스스로의 글을 써내려가는데, 항상 부족함이 느껴진다고 한다. 문학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처럼, 고전을 사랑하고 그 유산을 지키려 애쓰는 독일사람들, 또는 아우슈비츠에서 모두가 힘을 합쳐 시인 한명을 선택해서 살리려고 무진 애를 썼다고 한다. 결국은 그도 죽었지만, 죽기전에 남긴 시 한편이 그후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고 한다. 글이 주는 힘을 무시할 수는 없다.

누군가 소개해준 시골집을 여백서원으로 꾸며가면서, 써내려간 작은 글들은 더 마음에 와 닿는 것 같다. 돌이나 흙을 만지며 노동하는 가운데 즐기는 사색의 글들, 만나는 이들에게서 찾아지는 저자의 작은 글들을 통해 어쩌면 여백, 혹은 여유가 전해주는 삶의 태도를 느끼게 해준다. 누구나 인생을 보람있게 살려고 애쓰지만, 지치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어질때,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문학이 우리를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고 한다. 벌써 50대 중반을 지나가고 있는 나이인데, 인생의 후반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조금은 감이 잡히는 것 같다. 조금씩 나눠 읽어도 좋고, 하룻밤 시간내서 끝까지 한번에 읽어가는 것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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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지만 않아도 오래 살 수 있다 - 도쿄도 건강장수의료센터 김헌경 박사가 알려주는 건강자립의 비밀
김헌경 지음 / 비타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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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노후는 근육 연금에서 시작된다"라는 표지의 글을 보면서, 노후를 위해 준비할것이 연금뿐 아니라, 건강을 위한 근육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수십년 다녔던 회사를 퇴직하고나서, 무력하게 몇달 지나다보니,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어느 순간 조금만 빨리 걸어도 숨이 가쁘고, 아침에 일어날때도 온 옴 여기저기서 삐걱거리는 느낌이 들고 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데, 남은 반백년 가까운 시간을 이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들었다.

노화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노쇠는 예방가능하다는 말은 아직도 희망이 있다는 뜻이다. 어떻게 노화를 늦출것인지에 대해 저자는 몇가지 운동방법을 제안해주고 있다. 이 책의 절반가량이 노인들을 위한 운동방법을 다양하게 알려주고 있다. 쉬운듯 하면서도 막상 시도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여기서 멈추게 되면 최악의 구렁텅이로 빠진다는것은 분명하다. 넘어지는 순간, 나이들수록 골절이 쉽게 발생하고 입원과 동시에 근육손실, 요양병원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지게 된다. 주변의 어르신들은 요양원에 들어가는 순간,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긴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지 또 특이한 것은 노년에도 사회생활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친구들이 곁에 있다면 치매 위험도 확실히 감소된다고 하는 기사를 읽어본적이 있다. 주변에 홀로 사시는 분들을 보면, 거의 하루종일 말 한마디 나누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얼마나 답답하고 외로울까하는 생각도 든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삶을 나눈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사회적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방법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을 만나는것도 좋을텐데, 내 경우에는 교회만큼 좋은 곳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대화를 통해 삶을 나눌 수 있다면 어떤 모임에도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인생 백세를 준비하는 건강 지침서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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