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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100대 여행지
팸 그라우트 지음, 김지영 옮김 / 북노마드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참 독특한 책이다. 거친 재활용지같은 겉표지의 감촉이 왠지 손길이 가게 만든다. 세계의 100대 여행지라고 하면서도 안쪽에는 사진 한장도 보이지 않는 여행안내서이다. " 이책에 소개하는 100가지 여행 중 하나라도 경험한다면 당신의 삶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라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추천사를 보면 읽어보고 싶은 욕망이 충분할것이다.
이 책은 크게 4가지 주제로 체험여행을 소개하고 있다. 예술여행/자원봉사여행/나를 찾아떠나는여행/웰빙여행으로 되어 있다.
예술여행지를 소개하기전에 우리가 어릴적 가졌던 꿈을 되살려보기를 권하고 있다. 왜냐하면 자신만이 표현할 수 있는 세계를 창조하는 여행이기에 그렇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포기해버렸거나, 발전시키지못한 여러가지 재능들을 끄집어낼수 있는 기회이다. 공예,음식,소설,영화,조각,댄서 등등 수많은 체험여행지를 소개해주고 있다. 대부분 미국내여행지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체험여행은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으로 많이들 하고 있는것같다. 내친구가 운영하는 도예실습현장에는 주말이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자주 나온다. 때로 가족단위로 방학때 찾는 경우도 많다. 직접 만들고, 가마에 구워내는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작품을 창조하고 간직할 수 있는것이다.
이책을 보면서 미국은 정말 다양한 종류의 여행이 있구나하는 생각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 특히 자원봉사여행은 그 종류도 종류지만 여러단체와 유기적으로 운영되는 모습들이 참 부럽다. 우리로서는 기껏해야 헤비타트 집짓기정도나 겨우 활성화되어 있을뿐이란 생각이든다. 자연사박물관에서 자원봉사하기, 시골아이에게 영어가르치기, 버려진 동물되살리기, 노숙자 돌보기, 세계평화꿈꾸기,멸종위기의 고래,거북 보호하기 등등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여러분야가 있다.
나를 찾아떠나는 여행은 자신이 평소 몰랐던 분야를 찾아가는 여행이다. 역사공부,외국어공부,천문학공부, 등등 이건 좀 여행이라고 부르기에 개인적으로 좀 벅찬느낌이 들었다.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쉼이다. 거기에 잘 어울리는 것이 웰빙여행이라고 생각된다. 스파나 스키를 즐기는 것이나, 울창한 자연속 래프팅이나 야영,도보여행 등등.. 개인적으로 가장 가보고 싶은곳은 하와이의 카우아이해변길, 이곳은 도보여행지로 아주 유명하고, 수많은 영화에 멋진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곳이라고 한다. 너무 멋진 이곳은 그러나 험하기도 해서 허가증을 받아야 하는데, 1년전에 이미 허가증의 2/3가 발행된다고한다. 어렵지만, 배를타고 해변을 도는 방법도 가능하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여행지를 다녀오기 힘들더라도, 여행방법만이라도 염두에 두고 국내여행을 떠난다면 그것도 꽤 유익한 여행이 될거 같다. 우리 삶을 보다 풍요롭게하고, 우리의 마음이 세상을 향해 더 넓어지는 체험, 그로 인해 우리인생의 목적도 분명히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여행을 꿈꿔보자. 하루하루 밥벌이로 고민하기보다 때로는 꿈을 찾아 떠나보는것, 어쩌면 제2의 인생을 발견할 수도 있는 귀한 여행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