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숲 | 논리쟁이로 키워주는 색다른 동화이야기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6 - 착한 마음.바른 생각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전래동화 얼마나 많은 종류의 책들을 아이들에게 읽혀주셨나요? 아마도 왠만한 전래동화는 전집으로 들여다놓고 읽혀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지요. 대개의 동화가 그렇듯이 권선징악의 내용으로 꾸며져 있어 아이들이 착한마음을 갖도록 하는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저자 박원석님의  서문을 읽고서 깜짝 놀랬습니다. 우리의 전래동화중에 논리에 맞지 않는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죠. 토끼가 거북이에게 경주를 하자고 한 이유가 뭐였을까요? 그럴필요도 없지 않았을까요? 두더지부부가 딸을 가장 힘쎈이에게 시집보내겠다고, 태양이나 바람, 바위를 찾아다니며 애쓴다는게 이치에 맞을까요? 아무생각없이 전래동화를 읽혀주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는 우리의 전래동화를 좀더 논리적인 입장에서 접근하며 읽어가도록 동화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동화제목이 아니라, 예를 들면, 생쥐는 왜 사자를 살려주었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위는 왜 두더지였나요? 소가 된 젊은이는 왜 다시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요? 등등.. 왜? 어떻게?를 생각하게 하는 제목으로 동화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화를 읽고 결론까지 설명해주기보다, 우리 아이들이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로 커갈 수 있도록 각 동화의 끝부분에는 4가지정도 질문이 있고 그에 대해 생각해서 유추해내야 하는 답변이 3가지정도 있답니다. 아이 스스로 동화를 분석해보면서 논리적 사고를 키우도록 돕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아들이 바른생각과 착한마음을 가지고 자라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마음일것입니다. 물론 학교의 선생님들도 나름대로 열심히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애쓰시고 계시겠지만, 아이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일까요? 오히려 잔소리로만 치부해버리지 않나요? 이 책들이야말로 스스로 생각하고 깨우치는 생각쟁이로 만들어주는데 큰 역할을 할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3가지정도로 표현하는 훈련을 통해 논리를 키워가는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