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CEO 강우현의 상상망치 - 톡톡 치면 팍팍 나오는 현장판 생각놀이
강우현 지음 / 나미북스(여성신문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재작년 늦가을이었던가, 쌀쌀한 날씨에 회사팀원들과 함께 남이섬을 방문한적 있다. 다른 팀원들은 대학때 남이섬에 자주 놀러갔었는데, 그후 많이 변했다면서 놀란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떤 친구는 '겨울연가' 드라마를 기억했는지 드라마 찍었던 장소를 찾아다니며 섬전체를 헤집고 다녔다. 그렇지만, 내게는 남이섬에 관한 추억이 없었다. 남이섬으로 대학시절 MT를 가본적도 없었고, 그 유명하다는 '겨울연가'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팀원들 따라 이리저리 다녀봤는데, 생각보다 '겨울연가'의 흔적이 많이 없었다. 이상했다. 겨울연가때문에 남이섬이 이만큼 유명해지고 외국관광객도 많아졌다는데, 왜 그렇게 흔적이 남아있지 않을까? 그보다는 여기저기 오밀조밀하게 숨어있는 재미가 가득했던 장소로 기억된다. 나뭇길을 따라 걷다가도 뭔가 있나 싶어 한쪽으로 들어가보면 어김없이 작은 눈요기거리들이 많이 있었다. 참 재미난것을 많이 해뒀네. 하는 생각을 했다. 섬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테마가 있는 공원처럼 여겨졌었다.
 
그런 남이섬이 다 알다시피, 처음에는 흥청망청 놀다가는 유원지였다고 한다. 상상이 안되기는 하지만, 쓰레기가 넘쳐나던 유원지를 멋진 관광지로 만든 사람이 바로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살아가는 디자이너 출신의 강우현씨라고 한다. 이 책에는 그가 남이섬의 사장이 되면서 좌충우돌 부딪히며 넘어온 험난한 고개길과 막히면 뚫고나오고, 안되면 돌아가고, 피해가고 그것도 아니면 좀 쉬어가면서 겪은 내용들을 정리한 책이다. 곳곳에 저자의 풍성한 상상력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것같다.
 
남이섬의 실천요강을 보면 남이섬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1. 벤치마킹하지마라(남의 것 따라하는 것은 남이섬의 것이 아니다),
2. 교과서 무시하라(진짜 좋은 아이디어는 책에없다)
3. 맨손으로 해결하라(돈 있으면 누가 못하나?)
 
그래서 섬 이곳저곳이 강우현식 상상경영의 산물로 가득하다. 대부분 직접 발로 뛰고 손으로 뚝딱거리고 만든것들이 많다. 쓰레기도 재활용하면 엄연한 관광상품으로 탈바꿈되는 곳, 그곳이 바로 남이섬이다. 남이섬이 유원지에서 관광지로 탈바꿈하는데 있어 개혁이라는 용어로는 부족하다. 혁명과도 같이 확뒤집어 엎었다고 표현함이 옳겠다. 저자가 말하듯이 자기가 먼저 개혁되지 않고 남들보고 바꾸라고 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사장님의 월급이 100원이란다. 남이섬에서는 꺼꾸로, 뒤집어서 생각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듯하다. 남이섬 직원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짜내고 갖가지 문화행사를 일년내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다고 한다. 그래서 '겨울연가'에 묻혀있던 남이섬을 새로운 볼거리로 기억되게하는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 책속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중에 최근 1년내 일어난 변화는 참 궁금해진다. 재작년 늦가을과 비교하면 남이섬은 또 얼마나 변해있을까? 따뜻한 봄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남이섬에 가고싶다. 혹시 아나, 길가를 청소하는 교장선생님을 만나게 될지, 어딘가에서 뚝딱거리며 뭔가를 만드는 사장님을 보게될지... 나마나라 공화국. 그 새로운 세상에 들어가 보고 싶다. 남이섬은 굳이 봄이 아니라도 좋을거 같다. 그 안에서 즐거움을 느낄수 있다면 언제가도 가장 좋은 때가 될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놀라운 99%를 만들어 낸 1% 가치 명진 어린이책 10
윤승일 지음, 심인섭 그림 / 명진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항상 사람들앞에만 서면 자신감이 없어지는 아들에게 읽혀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단점이 있겠지만, 장점도 반드시 있는 법이다. 장점을 찾으면 된다고 알려주고 싶었지요. 그런데, 생각보다 초1 아들에게는 내용이 좀 많아서 조금씩 나눠서 같이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17명의 실화를 바탕으로 사소한 가치일지라도 크게 바꾼 사례들이 있습니다. 위인전이라기 보다는 재미있는 동화처럼 되어 있어 아이가 이해하기 참 쉽게되어있습니다. 보잘것없이 보이는 것이 어떻게 큰 일을 이룰수 있는지를 쉽게 보여준것이 바로 빨간 클립하나로 집한채를 얻게된 이야기였습니다. 빨간크립으로 나중에는 집한채를 얻게된 카일이라는 사람의 이야기인데, 첨에는 클립을 다른 물건과 물물교환으로 바꿀사람을 찾습니다. 좀 더 나은 제품으로 바꾸다보면 최종적으로 훨씬 나은 결과를 기대했기때문일겁니다. 그래서 시작된 물물교환이 클립에서 물고기펜으로, 그다음에는 문손잡이와 바꾸고, 스토브나 음반제작계약서, 스타와의 데이트 등등을 통해, 나중에 영화출연권과 결국에는 집한채와 교환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여름에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알뜰장터를 열었습니다. 우리부모의 관심은 혹시 공부에 도움이 될만한 깨끗한 책이 나와있는게 없을까 하고 갔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는동안 아들녀석은 입구에서 어떤 형아와 한참을 이야기하고 있었지요. 뭔가 가지고 싶은게 있었나 봅니다. 결국 원하는 책과 몇가지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나중에 와서 보여주는 것은 제일 갖고 싶어하던 스타워즈 장난감이었습니다. 아이의 설명을 빌리자면, 자기가 딱지를 몇장 가지고 있었는데, 그 형아랑 딱지하고 장난감하고 바꾸기했다는 겁니다. 가치를 따지자면 어찌 그렇게 바꿀 수 있었겠어요? 그 형아가 동생이 귀여워서 그냥 바꿔주었는지도 모르지요. 그 때를 다시 생각하면서 울아들은 다음번 알뜰장터에서는 더 좋은 것으로 바꿀거라고 다짐하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하던지요. 자기가 했던 일과 책에 나온 카일의 이야기가 비슷한 것을 보고 나름 스스로도 자랑스러웠나봅니다.

 

눈이 작고 볼품없다고 놀림받던 아이가 나중에 옥수수박사가 된 김순권박사를 비롯하여 불행했던 어린시절을 극복하고 가장 유명한 방송인이 된 오프라윈프리(아이는 잘 모르는 사람이겠지만..), 그리고 TV에도 나왔던 한비야씨, 위인전에서 보았던 아인슈타인같은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작은 것 하나에서도 가치를 찾아서 기적과도 같은 일을 이뤄낸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아이와 책을 보면서, 울아들에게 있는 장점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동안 잘 못하는것에만 야단친경우가 너무 많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비록 작은일에도 조금이라도 잘한 모습을 발견했을때 칭찬한마디, 이왕이면 과장해서라도 크게 칭찬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 실천편
한창욱 지음 / 새론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사람의 습관이 참 무섭다. 세살버른 여든까지 간다고 했던가, 나의 잘못된 습관을 알고있고, 또 그것을 고쳐보려해보지만 매번 실패에 그치는 경우가 너무많다. 작은 습관중에 고쳐진것이라곤, 손가락에 꼽을정도이다. 그러다보니, 매일 매일의 삶속에서 너 나은 미래를 생각하기가 어려워진다. 간만에 여러가지 습관중에 좋은 습관들을 정리한 책을 읽게 되었다.  반복되는 지루한 삶이 아니라, 뭔가 하나라도 변화되어가는 행복한 인생을 살기위해 필요한 것, 바로 나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곳에 집중하는 습관을 기르자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궁극적으로 인생의 결승점에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위한 지침서라고 볼수 있다.

 

지금 동일선상에 있는 친구들이 과연 10년후에는 얼마만큼의 서로 다른 위치에서 바라보게 될까? 아니, 10년전의 동기들과 나의 위치를 살펴봐도 분명하게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그때는 같은 장소에서 같이 공부하며 지냈던 사이인데, 10여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한 친구는 자기의 관심사를 찾아 더 공부하며 그 쪽방면으로 직장도 구하면서 이제는 주식운용관리에 남다른 위치에 올라선 사람이 있다. 한친구는 그때부터 자기 사업에 대한 확신을 갖고 회사를 만들고 접고하기를 몇번 지금은 번듯한 인터넷사업체를 꾸리고 있다. 나는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 같이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큰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한 친구는 운이 따르지 않았는지, 첨단을 달리는 기업이라고 했지만 어느날 회사가 없어지고 새로운 직장을 구해도 여전히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무슨 차이가 있었을까? 이 책을 읽어보면서 그 차이점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크게 시간관리, 이상관리, 인맥관리, 열정관리로 나누고 있다. 내 친구들이 나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의 시간관리의 철저함이다. 돌아보면 한가지 시간을 정해서 하기로 한것이 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정해진 시간에 약속된 일을 해낸 친구이다. 어렵다던 담배도 끊고, 운동을 하고자 어떤 일이 있어도 아침마다 정해진 운동을 하는 작은 습관에서 알수 있듯이 시간관리에 철저한 그 친구가 결국,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서 분명하게 설수 있었다. 또한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루고 싶어하는 분명한 이상이있었다. 자기의 사업을 하고 싶어했던 그 친구는 대학 입학하자마자 함께 일을 할 선후배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가 친구들과 선후배를 대하는 모습에서는 사심이 없다. 항상 타인을 배려해주고, 앞서가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배우면서 회사운영의 노하우를 착실하게 다져갔다.

 

오늘의 나를 돌아볼때 가장 부족한것이 무엇일까? 그 친구들과 함께 할때는 시간/이상/인맥/열정이 모두 하나로 모아져 있는 듯 했지만, 10여년이 지난후 돌아보니, 가장 부족한 것은 내게서 열정이 빠져나간듯하다. 구체적인 목표가 불분명해진것도 한 이유가 될거 같다. 이 책에서 말하는 행복한 열정을 갖는 습관을 지금부터 부지런히 연습하여 나의 습관을 만들고 더불어 나의 열정을 되살릴 방안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든다.

 

'목표는 있는데 진전이 없다면 원점으로 돌아가서 목표를 반드시 이루어야만 하는 이유부터 찾아라' (절박하지않기 때문이다)

' 구체적으로 상상하라', '상상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이 내 안에 있음을 믿어라', '매일 밤 그날 있었던 좋은 일 세가지를 생각하라', '자신의 장점 5가지를 찾아 매일 새롭게 현실속에서 실천해보라','꿈을 향해 한걸음만 더 내딛자'(공부든, 일이든, 돈을 모으는 일이들), '잠들기전 꿈을 이룬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 실수에 관대해져라'(자신에게든, 타인에게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리에이트 석세스 - 성공적인 삶을 원한다면 내 안에 잠든 에너지를 깨워라!
에머슨 브랜틀리, 에프런 테일러 지음, 황소영 옮김 / 오늘의책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이 진정으로 꿈꾸는 인생의 목표는 무엇일까? 막연하지만 대부분 성공을 꿈꾸며 인생을 살아간다. 문제는 대부분 그냥 '꿈'으로 남아있다는 것이 문제다. 주변을 돌아볼것없이 나를 살펴봐도 젊을적 꿈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다달이 나오는 월급을 바라보고 해마다 월급이 오를것인지 아니면 줄어들것인지를 고민하며 회사의 눈치를 보는날이 더 많다. 그렇다고 주변에 성공사례가 없는것도 아니다. 책을 읽어봐도 성공으로 가는길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단지 내 안에는 '두려움'이 가득할 뿐이다. 내가 해보지 않은 일, 잘 알지 못하는 일, 준비가 안되어 있는데, 돈이나 기술도 없는데, 그래서 저 앞의 성공한 사람들의 뒤를 따라갈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인생에 있어 성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가 바로 '두려움'이라고 에프런테일러는 말하고 있다.

 

에프런 테일러는 흑인이며 12살부터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으며 16세에 백만장자의 대열에 들어섰고, 23살이 되었을때는 수백만달러의 가치가 있는 기업의 CEO가 된 사람이다. 그가 뛰어난 천재라서 그렇게 성공했다고 보이지 않는다, 그는 학교에서 졸업할때까지 교육을 모두 받지도 않았다. 그는 꿈과 열정이 있었기에 기다리지 않았다. 학교에서의 정규과정을 마치기보다는 필요한 지식을 찾아, 응용할 수 있는 지식을 찾아다녔고, 또한 거기에 시간을 투자하였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하는 일이라면 밤이라도 샐수 있다. 그것이 사람을 지치게 하지는 않는다. 친구들이 놀러가거나 여행을 계획할때 그는 꿈을 향해 시간을 관리해가면서 한발짝씩 더 나아갔던 사람이다.

 

나는 성공으로 가는 길을 선택하고 있을까? 아니면 실패로 가는 길을 선택하고 있는것일까? 내 생각에는 어려운 선택을 하느니 현재삶에 만족하며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것같다. 그런데, 내 눈에 들어오는 한마디가 있다

 " 가장 잘 한 선택은 옳은 결정을 하는 것이고, 두번째 선택은 잘못된결정을 하는것이며, 가장 나쁜것은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의 내 모슴을 여실하게 꼬집고 있는 문장이다. 실패하더라고 그것은 결국 앞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 될것이기 때문에 한번도 낙담해본적이 없었다는 토마스 에디슨의 말처럼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에 옮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실행에 옮길수는 없다. 여전히 내 안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강하다. 실패하면 어떻게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말이다. 비록 실패는 앞으로 나아가라는 신호에 불과하다, 혹은 계속해나가는 용기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두려움을 몰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우리는 우리가경험해보지 못한것을 알수는 없다"는 말이 두려움을 주게하는것 같다. 그러나, 물이 반쯤 담겨있는 컵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생각하기 나름인듯하다. 실패해보지 않으면 성공하는 길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지 않을까하는.. 그래서 성공한 사람곁에서 노하우를 얻는 방법이 상당히 유용해 보인다.

 

새로 시작한 벤처회사의 95%가 3년안에 망한다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중요한 것중의 하나가 멘토를 찾으라는 것이다. 사실 이부분은 우리가 너무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주변에 둘러보면 많은 앞서간 선배들이 많다. 그분들에게서 노하우를 배우는 방법들을 이 책이 잘 설명해주고 있다.

 

지금은 비록 월급쟁이 직장인이지만 내 나이 60이 되어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좋겠다. 그것이 봉사활동이어도 좋다. 남들처럼 얼마간의 돈을 목표로 하는 삶이 아니라, 내가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그런일을 하기위해 지금 움직여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안 그래도 얼마전부터 집사람과 함께 새로운 수입원이 될만한 것을 찾아 공부하고자 그 분야에 있어본 사람을 만나보려고 하고 있다. <크리에이트 석세스>는 지금 나의 상황에 딱 맞는 책인듯하다. 내 안에 잠자고 있는 에너지를 깨워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을 망친 10권의 책 - 그리고 세상에 도움 되지 않는 5권의 책
벤저민 와이커 지음, 김근용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먼저 이 책은 비기독교인이 읽으면 많이 불편해 할 책이다. 비판의 대상이 모두 대표적인 유물론자들의 도서이기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비판적 시각들은 종교여부를 떠나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임에 틀림없다.

인류역사를 돌아보면 항상 진보와 발전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수많은 전쟁을 지나오고 많은 희생도 있었다. 어떤 암울했던 시기에는 종교가 국가를 대신에 모든 것을 초월해서 다스리던 시대도 있었으며, 산업혁명중에 급격한 발전과정에서 하루종일 수고하는 노동자들과 지배계층간의 갈등이 섞여있던 시절, 국가발전과 부의 축적을 위해 식민지건설에 앞장서고, 나아가 전쟁도 불사했던 시절도 있었다. 과거 뿐만아니라, 오늘날의 사회도 돌아보면 여러가지 문제들이 곳곳에 드러나고 있다. 세계인구의 5%가 전세계의 59%의 부를 가지고 있으며, 20%의 인구는 겨우 2%의 부를 나눠가지고 있다. 분명 세계는 모두가 다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끝없는 탐욕과 수많은 범죄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책에서 느껴지는 도발적인 제목때문에 이 책을 읽었지만, 좀 어려운 부분도 많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대충으로만 들어왔던 많은 책들속에 엄청난 악의 축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읽을만했다. 여러명의 저자들의 삶을 소개하는 부분이나, 그들의 책소개내용은 스피디한 전개때문인지 지루한줄 모르고 읽을수 있었다.

 

벤자민 와이커가 말하는 세상을 망친 10권의 책이란 인류를 불행의 역사속으로 이끌어가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책들을 말한다. 평범한 우리에는 그저 제목이라도 들어봤다면 다행일정도의 어려운 책들이다. 그나마 내가 조금이라도 들어봤을법한 책이나 저자들을 이야기해본다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데카르트, 루소, 마르크스와 앨겔스의 공산당선언, 공리주의, 다윈, 레닌, 히틀러의 나의 투쟁 등이다. 이 모든 저자들은 한시대의 사상을 움직이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쳐왔다. 공산국가의 토대가 되고 수천만명의 죽음을 몰고왔던 소련공산혁명의 사상적 배경은 모두 위의 저자들의 사상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군주론속에 담겨있는 사상은, 선악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필요하다면 종교를 이용하거나 악도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필요악을 행하는데 있어 종교는 커다란 방해세력이었으며 그래서 기독교는 철저히 배척되었다는 것이다.  목적을 위해 모든 도덕과 윤리를 져버렸던 루소는, 태어난 아기도 유기하면서 가족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했고, 또한 무소유의 태고적 인류를 따라 성욕과 쾌락을 쫒아 살다간 호색한이었다고 한다. 루소의 무소유의 개념은 공산주의 기초와도 연결된다. 역사는 계급간의 투쟁의 연속이라고 봤던 마르크스와 앵겔스는 다다를수 없는 유토피아를 제시하며 이를 방해하는 계급을 완전히 소멸시키기 위해 어떤 윤리적 비판이나 신의 존재조차도 인정하지 않았다. 레닌과 스탈린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위해서는 소수의 반대세력의 제거는 필수라고 여겼다. 그렇지만, 그 환상에 반대하는 세력이 너무나도 많았을줄은 그들도 몰랐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분노했던 그들로 인해 결국 수천만명의 희생을 낳았다. 누군가의 잘못된 꿈으로 인해 파급된 영향력이 가장 큰것은 바로 이 공산주의국가의 출현이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적자생존으로 유명한 다윈의 학설은 그 내용에서 인간까지도 확대해석되어 열등한 사람, 부적응자들에 대한 도태를 당연시여기게 되었다. 아리안족이외의 모든 이민족을 제거하고자 했던 히틀러도 비슷한 생각의 추종자였으며, 오늘날 수많은 생명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부적합판정을 받으면서 살해되는 것에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않는 우생학적 사상의 근간을 제공해주고 있다. 전업주부로부터의 해방과 여성해방을 주창한 내용들에도 보면, 불필요한 출산은 막아야 한다며 낙태를 당연히 하는 시각을 비판하고 있다. 킨제이보고서로 유명한 남성의 성적관찰내용들은 자연속의 모든 동물들처럼 인간도 본래 성행위의 제한적 요소를 없애야 하며, 짐승과의 성교조차도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조작된 통계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음을 폭록하고 있다. 킨제이 자신이 소아성애나 수간도 즐겨하던 특이 성 도착증환자임을 설명하지 않더라도 인간의 윤리적인 면들을 무시하고 내팽개치도록 유도하는 이러한 책들이 우리인간의 삶에 지금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에 경계할 필요가 있을거 같다.

 

저자의 비판 내용을 쭉욱 살펴보면 인류의 자비와 박애정신이 결여된 , 유물론에 입각한 이러한 사상들이 가장 큰 악의 축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하는듯 하다. 책 곳곳에서 비판적시각의 기본은 자비와 사랑의 결여이다. 쾌락주의, 내게 좋으면 옳은것이라는 잘못된 선악개념들이 최근의 유아성폭력의 희생자를 만들고 있는것은 아닐까? 비록 우리가 이책에서 말하는 엄청난 책들을 직접 읽어보지는 않았어도, 그 책의 많은 내용들이 우리삶 속(TV나 영화, 등등)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쳐온 결과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