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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99%를 만들어 낸 1% 가치 ㅣ 명진 어린이책 10
윤승일 지음, 심인섭 그림 / 명진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항상 사람들앞에만 서면 자신감이 없어지는 아들에게 읽혀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단점이 있겠지만, 장점도 반드시 있는 법이다. 장점을 찾으면 된다고 알려주고 싶었지요. 그런데, 생각보다 초1 아들에게는 내용이 좀 많아서 조금씩 나눠서 같이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17명의 실화를 바탕으로 사소한 가치일지라도 크게 바꾼 사례들이 있습니다. 위인전이라기 보다는 재미있는 동화처럼 되어 있어 아이가 이해하기 참 쉽게되어있습니다. 보잘것없이 보이는 것이 어떻게 큰 일을 이룰수 있는지를 쉽게 보여준것이 바로 빨간 클립하나로 집한채를 얻게된 이야기였습니다. 빨간크립으로 나중에는 집한채를 얻게된 카일이라는 사람의 이야기인데, 첨에는 클립을 다른 물건과 물물교환으로 바꿀사람을 찾습니다. 좀 더 나은 제품으로 바꾸다보면 최종적으로 훨씬 나은 결과를 기대했기때문일겁니다. 그래서 시작된 물물교환이 클립에서 물고기펜으로, 그다음에는 문손잡이와 바꾸고, 스토브나 음반제작계약서, 스타와의 데이트 등등을 통해, 나중에 영화출연권과 결국에는 집한채와 교환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여름에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알뜰장터를 열었습니다. 우리부모의 관심은 혹시 공부에 도움이 될만한 깨끗한 책이 나와있는게 없을까 하고 갔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는동안 아들녀석은 입구에서 어떤 형아와 한참을 이야기하고 있었지요. 뭔가 가지고 싶은게 있었나 봅니다. 결국 원하는 책과 몇가지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나중에 와서 보여주는 것은 제일 갖고 싶어하던 스타워즈 장난감이었습니다. 아이의 설명을 빌리자면, 자기가 딱지를 몇장 가지고 있었는데, 그 형아랑 딱지하고 장난감하고 바꾸기했다는 겁니다. 가치를 따지자면 어찌 그렇게 바꿀 수 있었겠어요? 그 형아가 동생이 귀여워서 그냥 바꿔주었는지도 모르지요. 그 때를 다시 생각하면서 울아들은 다음번 알뜰장터에서는 더 좋은 것으로 바꿀거라고 다짐하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하던지요. 자기가 했던 일과 책에 나온 카일의 이야기가 비슷한 것을 보고 나름 스스로도 자랑스러웠나봅니다.
눈이 작고 볼품없다고 놀림받던 아이가 나중에 옥수수박사가 된 김순권박사를 비롯하여 불행했던 어린시절을 극복하고 가장 유명한 방송인이 된 오프라윈프리(아이는 잘 모르는 사람이겠지만..), 그리고 TV에도 나왔던 한비야씨, 위인전에서 보았던 아인슈타인같은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작은 것 하나에서도 가치를 찾아서 기적과도 같은 일을 이뤄낸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아이와 책을 보면서, 울아들에게 있는 장점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동안 잘 못하는것에만 야단친경우가 너무 많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비록 작은일에도 조금이라도 잘한 모습을 발견했을때 칭찬한마디, 이왕이면 과장해서라도 크게 칭찬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