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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기업이 왜 망했을까? - 최대 실적을 거둔 기업이 무너진 이유, 25개 기업의 실패 스토리에서 배우는 경영 원칙
아라키 히로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시원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요즘 주변을 보면, 눈부신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공룡기업들이 태어나는 것같다. 옛날에서 온 갖 영역에서 문어발식 기업들을 지원하며 그룹을 일궈냈다고 하면, 요즘은 자기 분야에 최고봉을 오르는 기업들이 많다. 네이버가 그렇고, 게임회사 엔씨소프트가 그렇다. 이런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사라지는 기업들도 많다. 물론 시대가 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경우도 있다. 60년데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던 섬유, 의류업계의 내노라하는 회사들이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만 살펴봐도 사라진 기업들이 많은데, 체계적인 분석과 연구가 부족한것 같다. 현대나 삼성의 성공신화에 관한 책들은 많아도, 사라진 기업들이 왜 사라졌는지는 잘 알기 어렵다.
이 책은 바로 그런면에서 많은 기업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한 책이다. 전세계의 최고봉이라고 불리우던 회사들이 어떤 판단 착오로 스스로 무너져갔는지를 많은 기업들을 분석해 놓았다. 우리가 잘 아는 코닥이라는 회사, 카메라필름을 최초로 발명해서 크게 성공하였다. 디지털카메라에 관한 원천 기술을 개발해두었음에도 디지털시대를 대응하지 못해 사라져갔다. 포드와 함께 미국 최고의 자동차회사였던 GM, 일본의 값싼 자동차가 밀려올때 혁신하지 못하고, 국가의 지원책에만 의지하다 스스로의 내부 비용증가로 인해 무너져갔다. 이뿐 아니라 폴라로이드, 토이저러스, 웨스팅하우스 등등 최고의 기술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크나큰 성공이 오히려 변화를 막는 악순환이 되었다.
그외에도 일본의 많은 기업들도 소개되어 있다.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그래도 알아주는 회사들이었는데, 너무 앞서나간 욕심때문에 급격한 성장세 속에 부실이 터지면서 무너져간 회사들이 있다. 회사의 성장은 점진적으로 꾸준히,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가면서 성장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금융업에서는 일부 직원의 일탈이 그 큰 대기업을 송두리째 위기에 몰아넣는 경우도 있었다. 또는 기업심사를 허술하게 하다가 발생된 손실은 감추려다 눈덩이처럼 커져서 망하기도 했다. 관리의 부재, 즉 회사의 경영이 비상식적이고 규율도 지켜지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사라져간 기업들도 있다.
망한 회사들을 통해, 결국 작은 회사일지라도 원칙을 잘 지켜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고, 회사규모나 준비상황에 맞는 투자가 필요하고,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회사가 장수하는 회사가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게 많아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