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을 읽고
P.S 1. 단편 소설집 독후감 제대로 쓰려고 맘 먹은 건 처음인데 너무나 어렵다.. 7월에 읽어놓고 이제서 쓰는 이유도 도저히 어떻게 써야할 지 감이 안잡혔기 때문이다. 으아아아. 구려 구려.
P.S 2. 요즘 구글에서 작가들의 실제 삶에 대해 찾아보고, 사진 보는 데 재미가 들렸다. '벨중족의 혈통' 을 읽고 너무나 큰 충격에 토마스 만의 가족들에 대해 찾아봤는데, 토마스 만의 누나 둘은 자살했고, 토마스 만의 첫째, 둘째 아들도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더 충격적인 건 동성애자에 가까운 양성애자였던 토마스 만이 자기의 첫째 아들을 보며 느꼈던 감정을 적은 일기였다. 그의 일기에는 14살된 자기의 첫째 아들이 끔찍할 정도로 잘 생겼고, 수영복을 입은 클라우스의 몸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적혀 있다고 한다. 아아... 자기 아들한테 그런 감정을 느끼다니.
P.S 3. 어떻게 생겼길래 토마스 만이 Terribly handsome 이라고 썼을까 궁금하여 클라우스 만의 사진을 찾아봤는데, 과연 잘생기긴 했더라..
P.S 4. 토마스 만 사진을 보면 옷을 참 잘입는 양반이었단 생각이 든다.
P.S 5. 내가 산 헌책에서 담배냄새가 너무 너무 많이 나서, 나중에는 결국 전자책 사서 전자책으로 읽었다. 겉보기에만 새책이고 냄새는 새책이 아니었다. 아니 전주인은 대체 이 책 보면서 담배를 얼마나 많이 핀건지!
P.S 6. 이탈리아 감독 '루치노 비스콘티'의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 에서 타지오역을 맡은 '비요른 안데르센' 사진을 찾아보며 소설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그의 외모에 놀랐다. 소설에서 타지오의 치열이 고르지 않다는 묘사가 나오는데, 세상에... 그것까지 똑같다!!! 감독이 이 소년을 봤을 때 얼마나 좋았을까!! 이 세상 아름다움이 아닌 듯 비현실적이면서 심술기 있는 표정에 관능미까지. 정말.. 전설적인 외모다. 비요른 안데르센이 없었다면 영화를 완성할 수 없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