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ㅣ 정희진의 글쓰기 1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20년 2월
평점 :
학창 시절에는 내가 인간에게 바라는 것이 너무 많은 것이 힘들었다. 세상이 힘들다는 말은 인간이 힘들다는 말로 바꿔써야 한다. 한국 사람이 살아내야 하는 이 세상 이 생태계 구성원들이 한없이 혐오스러웠다.
내 기준과 사람들이 정한 기준 간의 괴리, 상식이라 여긴 것들이 무자비하게 짓밟힐 때,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나는 얼마나 슬펐던가.
나는 비겁하게 포기를 택했다. 기대를 버렸다. 그저 나하나만 살아 남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생명을 거깃다 딸아이를 이딴 세상에 만들어 놓은 나는 죄인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완전히 이해했다고는 말 못하겠다. 어쩌면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꼭 이해해야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세상과 사람들을 죽도록 미워하지만 결국 약한 자들이 잘살길 누구보다도 바라며 써내려간 정희진 선생님의 글을 보며 어찌 감동받지 않을 수 있을까.
나 따위가 뭔가 대단한 걸 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투표는 할 수 있으니 다가오는 투표일에 제대로 투표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정희진 선생님이 바라는 세상은 그저 인간답게 살 수있는 사회인데, 왜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고 이상해 보이기까지 하는 걸까. 제발 님들아. 정신 좀 챙겨.
그리고 정희진 선생님의 싸움을 영원히 응원한다. 지금 연재하고 계신 경향신문 칼럼도 꼭 책으로 내주셨으면.
P.S 책이 가볍고 크기가 딱 좋아서 전철에서 읽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