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한 꼬마애다. 어딘가를 째려보고 있는 저 표지 속의 얼굴을 보라.
내용보다도 삽화와, 특별하게 문자를 배열한 방식이 맘에 들었다.
삽화가의 이름이 나와 있지 않다. 이럼 안되지......하여간 이 책의 삽화가는 악동을 그리는데 너무도 어울리는 그림체를 가졌다.
'특별하게 문자를 배열한 방식'이란 이런 거다. 큰 소리로 고함을 치는 대사는 크게, 점점 작아지는 소리는 점점 작게, 정신없이 어지럽다면 글자를 빙글빙글 돌려서.....이런 식으로 시각적으로 문자를 배열하는 것이다.
어른들 소설에서는 <타이거 타이거>에서 처음 보았는데 여기서도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내용은.......그냥 웃으며 보고 상쾌하게 다음 권을 기다릴 수 있을 정도? 나는 악동소설(내맘대로 분류한 카테고리^^) 중 아직 <말괄량이 삐삐> 이상 재미있는 걸 본 적이 없다. 린드그린 아지매......왜 벌써 우리 곁을 떠나셨나요........ㅠ.ㅠ
(이 책을 주신 아영엄마 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