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의, 문근영에 의한, 문근영을 위한 영화.
줄거리는 그냥그냥 약간 허접이라고 하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중국 작품의 표절이라고. 참, 그럼 내용에 대해서는 아예 할 말도 없고.
그러나.
문근영은 어찌 이리 예쁘고 귀엽고 깜찍하고 발랄하단 말이냐. 예쁘면서도 건방진 구석도 없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섹시하다든지 그런 거 없이 어쩌면 그렇게 그 나이 그대로 이쁜지.
김래원에게 신경질 내는 것도 이쁘고, 노래방에서 '난 사랑을 아직 몰라~~~'를 열창하는 것도 귀엽고(절대 노래를 잘한다고는 할 수 없건만).
특히 담임선생님이 혼자 그리라고 시킨 커다란 무대장치 앞에서 웃었다가 한숨 쉬었다가, 끝에서 끝까지 깡총거리며 뛰어가는 장면은 정말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예뻤다.
예쁘면서도 질투심을 불러 일으키지 않는 마스크, 문근영의 얼굴은 딱 그런 얼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