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도 끝나고 오랜만에 포근한 기온을 자랑하던 지난 토요일...

무료해 하는 아이들과 무작정 지하철을 타고 길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가면서 아이들과 의논하여 일단 광화문을 들른후에 벙커1에 가기로 결정...

길고긴 지하철 여행끝에 광화문에 도착하여 구세군 냄비에 성금도 넣어주고, 출구로 향하니 끝도 없는 인파가 보인다. 아차!!! 오늘 문재인후보가 광화문유세를 한다고했지...

 

탁현민의 선창 "문재인"에 사람들은 "대통령"으로 답한다.

좀더 어려운거라며 다시 주고받는 문답이 이어졌다.

기회는 -> 평등할 것이며

과정은 ->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 정의로울 것이다.

사람이 먼저다

 

 

 

뜨거운 열기속에서 '지금 이 순간'을 들으니 마음이 울컥했다.

노란색 목도리, 노란색 바람개비, 노란색 산타까지 노란 물결이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무대앞까지 가는데는 실패했지만, 멀리서나마 문재인후보의 육성을 들었다.

다리 아프다는 둘째의 투정때문에 끝까지 듣지 못하고 나오는 발걸음이 못내 아쉬웠다.

그래도 덕분에 명계남씨와 함께 사진찍는 행운이 돌아온걸로 마음을 달랜다.^^

 

 

 

 

발길을 돌려 대학로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탔는데 길이 엄청 막힌다.

역시 서울은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

가는 길에 박근혜 후보의 유세차량이 지나가는데 "약속을 꼭 지키겠습니다"를 연발한다.

아~~~ 얼마나 약속을 안지키면 그 말만 거듭할까나?

어렵게 대학로에 도착해서 맛난 저녁을 먹고, 벙커1으로 향했다.

 

 

 

 

시끌벅적한 곳에서는 조금 떨어진 외진곳에 있지만 그래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이런 스케줄 칠판이 붙어있다.

19일 대선이후에는 스케줄이 ...?란다. 정말 나꼼수는 그때가 되면 뭘 하고 있을까?

울 둘째 왈 박근혜가 대통령되면 나꼼수 계속하지 않냐며 박근혜를 찍으란다. ㅎㅎ

 

 

 

 

벙커1의 메뉴판...

방송에서 듣던 아에리카노, 주진우유티, 비비케익 등이 보이니 절로 웃음이 난다. ㅋㅋ

 

 

 

 

입구에는 깔데기를 들이대고 있는 정봉주 판넬이 있다.

그러고보니 벌써 1년... 이 분이 나오실 날도 멀지 않았네...

지하벙커로 내려가는 입구의 문도 내눈에는 멋지게 보인다.^^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서면 눈에 띄는 글귀~~~

그래서 땡큐다~~~

 

 

 

 

지하로 내려가니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다.

녹음스튜디오 앞에서 기념촬영도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해 본다...

가져간 아이패드로 와이파이를 검색해보니 "GaKaLove"라고 뜨는 섬세함...

화장실 입구의 표지판도 어디서 많이본 것...ㅋㅋ

화장실 안에는 재미난 문구가 보인다.

 

 

 

 

어찌어찌 자리를 잡고 음료와 비비케익을 주문했다.

김용민 얼굴이 찍혀있는 블루베리치즈케익인데 부드럽고 맛나다...

컵을 싸는 종이도 BUNKER1이라 써있는데, 음료수 다 마시고 기념으로 들고왔다.^^

 

 

 

 

그리고 오늘 먼 길을 힘들게 나온 보람이 있게 해주는 일이 생겼다.

벙커 안에 김어준,김용민,주진우가 모두 있어서 얼굴을 볼 수 있었다.ㅎㅎ

여러번 다녀가도 얼굴보기 힘들다던데, 난 행운이다~~~

혹시나하여 들고간 주진우의 책 에 사인도 받았다.

이름 하나하나 물어가며 정성스럽게 사인해 주는 주진우 기자~~~

이러줄 알았으면 김어준의 책 이랑 김용민의 책 도 가져갈것을... ㅜㅜ

 

 

 

 

그리고 우리둘째와 다정하게 사진도 찍어주었다.^^

안타깝게도 울 큰넘은 이 순간에 화장실에 있었다는...

 

 

 

 

차를 주문하면서보니 2013년 달력을 팔길래 나도 하나 구입했다.

덕분에 김어준에게 사인도 받을 수 있었다.

그의 사인은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쫄지마~~~ㅋㅋ

 

함께 사진을 못찍어 아쉬워하는 큰넘을 달래서 나오는데, 저만치서 외출했던 그분(?)들이 오신다.

울 아이들 후다닥 달려가 사진찍어 달랜다.ㅋㅋ

 

 

 

 

김어준 왈~~ 니들이 우리가 누군지 알아?

울 아들 왈~~ 알아요~~~ㅋㅋㅋ

 

이렇게 행복하게 하루의 나들이가 마무리 되었다.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도와준 나꼼수에게 고맙고,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의 한 표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제 정말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광화문에서 받아온 수 많은 스티커들이 외면당하지 않도록, 우리의 소중한 한 표 꼭 지켜내야지...

여러분~~ 투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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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8 23: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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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9 00: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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