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이 색색 숨 쉬는 알 이야기
마릴린 싱어 지음, 에마 스티븐슨 그림, 이지윤 옮김, 권오길 감수 / 톡 / 2011년 4월
절판


독특한 이름의 출판사 <톡>에서 만든 책과의 세번째 만남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이야기인 <와글와글 철학학교>, 우리아이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들려주는 미생물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는 <새 생명이 색색 숨쉬는 알 이야기>입니다. 세 권 모두 두께감이 느껴지는 책이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설명과 그림이 많아 모두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지요.

특히나 지금 3학년인 아이의 과학교과서 3단원 <동물의 한살이>와 연관하여 보아주니 아주 좋더군요. 주부인 저는 알이라고 하면 달걀, 메추리알 등으로 어떤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데, 아이는 책을 보자마자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또 다른 궁금증들이 해결된다며 재미나게 보았답니다.

차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알에 대해 아이들이 궁금해 할 만한 주제를 스물다섯개의 질문으로 정리하여 알려주고 있답니다. 차례만 보았을때 가장 흥미로운 질문은 "개미는 몇 개의 알을 낳나요?"더군요. 해답은 책 속에 있답니다.^^

알에 대해 알아보려면 누가 알을 낳는지를 먼저 알아야겠지요?
동물들에게는 종족 보존의 본능이 있어 자신과 닮은 새끼를 낳거나 알을 낳아 자손을 퍼뜨리지요. 새끼를 낳는 동물은 '포유류'라 하고, 포유류가 아닌 새,거미,곤충,물고기,개구리 등은 알을 낳아요. 그런데 새로운 사실 하나 오리너구리는 포유류인데 알을 낳는 다는군요.

알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수정'을 알게되고, 알 속을 살펴보면서 '배아'의 성장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알을 낳는 수, 보호하는 법, 부화하는 법 등 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첫 번째 보금자리였던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한 힘겨운 싸움을 보면서, 생명의 신비로움도 함께 배울 수 있겠네요.

우리가 생활속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알 하나로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다니, 아이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새 생명이 색색 숨 쉬는 알 이야기>는 한 마디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재미난 과학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장을 덮으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개구리알이나 뱀이 알을 깨고 나오는 장면처럼 실제 사진이 좀 더 많이 실려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것입니다. 너무 사실적인 사진이 아이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어서 그림으로 그렸다면 어쩔 수 없지만...

책의 뒤쪽에는 인간들에 의해 망가져가는 자연속에서 동물들과 어울려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보는 <생각해 봐요>,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용어들을 쉽게 설명한 <용어사전>, 호기심이 좀 더 있는 친구들이 찾아 볼 수 있는 <동물 웹 사이트>를 알려주어 생각의 폭을 확장해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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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0 09: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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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3 1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