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우주 한 바퀴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세계 문화 역사 15
박영수 지음, 노기동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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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아이들은 남자아이라 그런지 어려서부터 과학과 관련된 책을 즐겨 보고 있다. 특히나 큰 아이는 우리가 쉽게 가 볼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우주에도 관심이 많다. 우주가 뭔지도 잘 모르지 않을까 싶을 나이이던 2008년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TV 방송에 나올때 마다 유심히 바라보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리고 2009년, 2010년 나로호가 발사 될 때마다 만사를 제쳐놓고 TV앞에 앉았지만, 실패라는 소식을 들으며 아쉬워 하곤 했다. 아마도 나로호의 3차 발사가 진행될 때면 TV 앞에 또다시 눈 동그랗게 뜨고 앉아있지 않을까 싶다. ^^

그만큼 우주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쉽게 근접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이기도 하다. 그런 우주를 지도 없이 떠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지도는 우리에게 바른 길을 알려주고 틀린 길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건이다. 그런데, 지도 없이 떠난다면 안그래도 무궁무진한 우주의 신비한 비밀들을 많이 알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본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우주 한 바퀴>는 우주에 관한 다양한 지식들을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펼쳐준다.

아이들에게 조금은 딱딱하고 어려울 수도 있는 우주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는데, 좀더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101일 동안 여행하듯이 한가지씩 얘기해 준다. 이야기의 시작은 옛날 이야기나 전설, 신화 등으로 시작해서 아이들이 궁금해 할 수 있을 만한 질문을 던지며 답을 알려주는 형식이다. 덕분에 우주에 관한 지식과 함께 나라별 문화나 역사에 대해서도 살짝 엿볼 수 있다. 별똥별은 왜 지구로 떨어질까, 북두칠성을 왜 신성하게 여길까, UFO는 정말 외계인의 비행체일까, 외계인도 똥을 쌀까 등 호기심을 유발하는 질문형식의 제목들이 눈길을 끈다. 덕분에 어떤 한가지를 자세하게 알 수는 없어도 우주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훑어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크게 6장으로 구성되어 별과 별자리에 관한 이야기, UFO와 외계인에 관한 이야기, 태양과 행성에 관한 이야기, 달에 대한 이야기, 지구의 숨겨진 이야기, 우주에 관한 기타 궁금증으로 마무리 된다. 각 장마다 소재에 따라 한,두장으로 꾸며진 이야기와 지식이 담겨 있어 책을 다 본 후에라도 궁금한 사항이 생길때마다 찾아 보아도 좋을 듯 싶다. 글밥이 적은 편은 아니나 소재당 장수가 한,두장이고 그와 관련된 그림도 자세히 나와 책읽기를 좋아하거나 우주에 관심이 많은 저학년도 읽어 볼 수 있을것 같다.

한가지 궁금한 점은 한 소재당 이틀씩을 할당했지만 이틀에 걸쳐 읽을 거리가 아닌데 왜 101일 간이라는 제목을 사용했을까 하는 것이다.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이 시리즈로 나와있던데, 다른 책도 그런건지 한번 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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