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탐험 친구가 샘내는 책 5
노경실 글, 김중석 그림 / 푸른날개 / 2010년 10월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은 이상하게도 똥이나 방귀 얘기가 나오면 키득거리며 좋아라한다. 그래서일까? 아이들 책을 보면 유난히 똥이나 방귀를 주제로 삼거나, 제목에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엄마가 보기에는 별로 이쁘게 보이지 않는 <방귀대장 뿡뿡이>를 좋아하며 흉내내는 것만 보아도 아이들의 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중 하나인 방귀를 탐험하러 간다니 바로 시선집중되는 책이다.^^

아이들 그림책을 볼때면 표지안쪽 그림도 유심히 보게 되는데, 이 책은 방귀소리와 가스 모양으로 한가득인게 웬지 냄새가 풍길것 같은 분위기다. 쁑, 뿅, 뾰뿅, 뿡, 뿌앙, 빠방, 빵, 뽕, 피빙, 피보, 푸웅, 푸융... 그 소리도 참으로 다양해서 아이와 함께 흉내내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나다.

모두가 점잖고, 예쁘고, 조용하게 아닌척 숨기고 있는 방귀의 비밀을 밝히러 떠나는 주인공 현호는 만방의 준비를 마쳤다. <방귀탐험가>로 변신한 현호에게는 냄새 감지기, 냄새 측정기, 방귀를 담을 수 있는 주머니 등 없는게 없다.

그리고 한명한명 가족들의 방귀에 얽힌 비밀을 밝혀낸다. 쇼파에 누워서 리모콘을 들고 코를 후비며 "빠방 빵! 뿌앙!"하며 방귀를 뀌는 아빠와 그에 놀라는 현호의 그림이 정말 재미나다. 아빠의 방귀 소리가 어찌나 큰지 호랑이방귀와 비교된다.

엄마는 "난 방귀 같은거 몰라요."라며 내숭을 떨어보지만 역시나 "뾰오오오옹!"하고 방귀를 뀐다. 수영 다니는 엄마가 물속에서 방귀 뀌는걸 상상하며 엄마방귀는 물개방귀와 비교된다.

이 대목에서 결혼한지 12년이나 되도록 옆지기와 방귀를 트고 살지 않았던 나는 앞으로 방귀를 트고 편하게 살겠다고 선언했다.ㅋㅋ 자연적인 현상인것을 실수로 한번 뀌기라도 하면 왜 나만 구박하는건지...

새침떼기 누나는 남자친구 앞에서 어떻게 방귀를 참을까 상상하고, 내가 좋아하는 여자친구 미미는 방귀를 껴도 노래로 들리고 냄새도 안난다나... 하지만 나랑 싸운 동수는 방귀소리 마저도 얄밉단다.

그렇게 현호는 가족과 친구들의 방귀 특성을 파악해서 동물들과 비교하며 재미난 표를 만들었다.

아이들과 책을 보고나서 현호처럼 가족의 방귀소리를 살펴보고, 표를 만들어 보는 독후활동을 해보면 재미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차!! 그런데 한 명이 빠졌다.
주인공 현호의 방귀는 누구랑 비교될까?
"빠방 빵! 뿌웅!" 바로 아빠방귀~~
아빠랑 나는 방귀도 닮았다며 신나게 방귀탐험을 마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