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서 - 찰스 다윈의 진화 이야기 미래그림책 104
파비엔 네그린 그림, 노경실 옮김, 찰스 다윈 원작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6월
품절


세계적인 어린이 책 축제의 하나인 볼로냐 도서전에서 2010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책입니다. 150여년전 찰스 다윈이 쓴 <종의 기원>이라는 책의 마지막 문단을 그림작가 파비엔 네그린의 독특한 그림으로 구성한 책이지요. <종의 기원>이라는 책에서 사람의 조상은 원숭이라는 설로 그 당시 사람들을 놀라게 했지만, 지금은 창조론 보다는 진화론 쪽에 많이 기울어져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어느쪽이 정답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은 조금은 어려워 보일수도 있는 진화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몽환적인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해 줍니다.

매 장마다 커다랗게 그려진 그림은 전시회에 걸려진 그림을 보는듯, 자연속에 빠져들어 갈것 같이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햇살이 따뜻한 날, 강가에서 한 소년이 자연을 바라봅니다.

쉴새 없이 날아다니는 이름모를 새들도, 성가시게 날아다니는 하루살이도, 축축한 땅속의 지렁이도 모두 자연의 일부이자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지요.

어미와 꼭 닮은 아기 동물들을 통해 유전을 알게되고, 환경에 잘 적응해 살아남은 동물을 보면서 "자연선택"을 배우게 되지요.

생명은 끊임없이 태어나고 변화하면서 어려운 환경을 딛고 살아남지요. 그렇지 못할 경우 그 생물은 지구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남은 동물들은 더욱 강하고 지혜롭게 변화하는데 이것이 바로 "진화"랍니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다윈의 진화론을 신비스런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해 주니 관심이 집중됩니다. 그러면서 엄마보다 늦게 태어난 자신들이 좀 더 진화된 동물이라며 오만한 포즈를 취하네요.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자연의 모습은 그렇게 오랜시간 끊임 없는 변화를 거듭하면서 살아남은 생명체 들이네요. 이렇게 위대한 자연이라는 생각을 해보니 쉽게 보이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도 경외심이 생깁니다. 사람 또한 변화를 거듭하며 살아 남았으니 위대한 존재지만, 자연과 함께 해야 하는 나약한 존재이기도 하기에 더 이상 자연을 망가뜨리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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