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
다니일 샤름스 글, 빌리 글라스아우어 그림, 지영은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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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요? 처음 출발할때는 새로운 친구를 만날수도 있고 재미난 일이 벌어질 수도 있고 신기한 것들을 구경할 수도 있을 거라는 설레임이나 기대감을 갖고 여행을 시작할꺼예요. 하지만 무서운 일이 생기거나 힘든 일이 생길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조금은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럴때 함께 동행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힘든일도 나눌수 있는 행복한 여행이 되겠지요. 그래서 나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새롭게 만나는 친구들과 함께...

하나, 나 홀로 하나둘 장단 맞춰 길을 떠납니다.
둘, 페트카가 길동무가 되었습니다.



셋, 양동이보다 작은 사람을 만났는데 키가 작아 우리의 발걸음을 따라오지 못해 자꾸 뒤처집니다.
넷, 나무보다 큰 사람도 동행하는데 한걸음이 어찌나 긴지 아무도 큰 사람을 쫒아갈 수 없습니다.
다섯, 길 한가운데에 서 있는 당나귀를 누가 타고가야 할지 정하는것도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이 닥칠때마다 양보와 타협으로 해결해 갑니다. 물론 누군가 조금은 더 힘든 사람이 있을 수 있고 편하게 가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이해 득실을 가려가며 계산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함께 여행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니까요. 이제 다섯이 된 우리는 즐겁게 휘파람을 불면서 여행을 계속합니다.



커다란 호수에서 나룻배를 탈때도, 호수 반대편에 도착해서 자동차를 탈때도, 여관에 도착해 잠을 잘때도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기지만 그들 나름데로 문제를 해결해 갑니다. 때로는 누구하나가 불만을 가질법도 한 상황이고 남들이 보기에는 그들의 모습이 웃기게 보일지라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들은 함께 여행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며 끈끈한 우정이라는 것을 배우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시작한 여행은 우리의 인생과도 닮아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생각지 않은 일들을 겪게되고 수 많은 사람들도 만나게 되지요. 하지만 그때마다 나의 이익만 생각하고 불편함이 싫어서 양보하지 않는다면 여러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없을거예요. 자신을 조금만 낮추고 욕심을 내려 놓음으로 모두가 함께 즐거워 질 수 있는게 아닐까요? 불편을 감수하고 함께 여행하는 다섯친구들처럼...



결국 조금씩 양보하고 함께 나누며 시작한 여행은 모두가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었답니다. 큰 사람은 코끼리를 타고 나와 페트카는 당나귀를 타고 작은 사람은 작은 개를 타고... 앞으로도 그들은 다른 도시를 떠돌며 계속 여행을 할 것입니다. 어디로 가는지, 그곳에서 어떤일이 일어날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항상 함께 여행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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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싹 2009-12-18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그림이네요.

같은하늘 2009-12-21 01:20   좋아요 0 | URL
여러 친구들의 재미난 여행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