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6~10>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로그인, 정보를 잡아라!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8
이어령 지음, 서영경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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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정보의 쓰나미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수 없이 쏟아지는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살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컴퓨터를 켜서 손가락 하나로 마우스를 클릭하면서 전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러나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들을 수시로 찾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잘못된 정보로 인하여 원하지 않는 실수를 저지르게도 된다. 아이 엄마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를 위해 인터넷에서 추천해준 방법을 실행해보다 큰 화를 입은 경우를 본적이 있다. 그만큼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제대로된 올바른 정보를 찾아 보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일례라 할 수 있겠다.

이어령 선생님의 춤추는 생각학교 여덟번째 책인 <로그인, 정보를 잡아라>에서는 정보가 무엇인지에서부터 시작해서 통신의 발달사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쏟아지는 정보속에서 나만의 정보를 찾아 유용하게 활용하도록 제시해주고 있다.

옛날 사람들이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은 모두들 알고 있는 마라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조금더 발전하여 북이니 나팔을 사용하는 방법과 봉화대를 사용하여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 방법들은 전령이 붙잡히거나 봉화대가 적에게 넘어갔을때는 오히려 불리하게 사용되는 단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류의 종이 발명은 지식의 세계를 공유할 수 있다는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더불어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고 쓸수 있게되어 종이에 날개를 달아주게 된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가 쿠텐베르크보다 200년이나 먼저 금속활자로 <고금상정예문>을 인쇄했음에도 그 인쇄본이 남아 있지 않다는 거다. 또한 뒤이어 금속활자로 인쇄된 <직지심체요절>이라는 우리 문화재가 프랑스의 국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니 나라의 힘없음이 서글플뿐이다.

로랜드 힐의 우표를 이용한 편지 배달 방법이 도입되면서 산업사회의 발달을 앞당겨 주었다. 또한 신문은 새로운 정보를 널리 알리는 수단이자 사람들의 생각을 깨우는 훌륭한 매체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설명한다. 그리고 더욱 발전하여 전선으로 목소리를 전달하는 전화기의 얘기에서는 전화 한통으로 김구를 살려낸 일화를 들려줌으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정보의 발달사를 잠시 쉬어가게 해준다. 여기서 한단계 더 발전한 무선통신은 사람들을 진정한 의미의 세계인으로 살게해준 고마운 발명품이기도 하다. 라디오와 텔레비전도 지리나 인종의 차이를 넘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공동의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만들어진 정보를 보는것에 그치지 않고 개인이 정보를 만드는 주체가 되었다. 우리나라가 IMF 위기에 빠졌을때 인터넷산업을 통해서 돌파구를 빨리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유목민의 피가 흐르는 우리 민족성 때문이라는 얘기에서는 무릎을 탁치며 공감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는 유목민으로 어떤 모습을 갖아야 할까? 선생님께서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단지 인터넷 게임만 하거나 친구들과 채팅만 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조언도 빼먹지 않으셨다. 우리 어린이들도 우리시대의 유목민 답게 더 넓은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면서 나에게 맞는 제대로 된 정보를 찾아 잘 활용해주기를 바란다.

이번 <책 속의 책>에서는 정보통신의 첫걸음인 신호의 이야기에 대해 나온다. 연기신호, 봉화신호, 깃발신호, 모스신호 등의 소개도 볼만하지만 실전편으로 긴급상황에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신호를 보내는 방법이 나오는데 사용할 일이 없는게 좋은 상황이겠지만 알아두면 도움이 될 듯 하다.^^

*** 한가지 눈에 거슬리는 것은 p.160쪽의 마지막 줄이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문화가 세계에서 가장 발달했단다. 동네마다 피시방이 들어서"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다는건지 얘기가 없고 바로 p.161쪽에서는
"지난 1997년, 우리나라는 커다란 위기에 빠졌단다." 
라고 진행이 되고있다. 아마도 편집의 오류가 있었던 것 같으니 다음 인쇄시에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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