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부터 큰아이가 수두에 걸려서 외출을 못한다. 방학중이라 오전에는 학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고 오고 오후면 학원에 다녀오고 그럭저럭 하루를 바쁘게 보냈었는데... 집에만 있자니 아이가 심심해하고 작은아이 때문에 자꾸 TV만 보게된다. 안되겠다 싶어서 좋아하는 책이나 보라고 아껴두었던 적립금으로 책을 주문해줬다. 주문번호 001-A090713245 로 오전 8시 30분에 주문하고 당일일배송이라지만 저녁은 되야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확하게 7시간 후인 3시 30분에 '띵동~~' 하며 벨이 울린다. 우리아이는 "엄마! 책왔어?" 하며 현관으로 달려간다. 인상 좋으신 아주머니께서 <알라딘 보물상자>를 건네 주시고 가신다. 아이가 신나서 재미나게 책을 보는 모습을 보니 당일배송의 효과에 만점을 주고싶다. 요즘은 책을 주문하면 작은아이가 자기것도 찾아서 몇권 함께 주문했는데 미세기의 입체북인 <어떤 신발을 신을까?>를 너무 좋아한다. 앞으로 신발끈 열심히 묶어줘야하지 않을까 싶다...ㅎㅎㅎ 사실 우리집에서 서울까지 나가는데 몇분 걸리지도 않는데 당일배송 지역에서 빠져 있는게 조금 섭섭했는데 이번에 당일배송 지역에 포함되어서 좋긴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렇게 빨리 책을 보내기 위해 창고에서는 얼마나 서두르며 작업을 하고 택배사는 늦게까지 배달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니 집에서 편하게 받아보는 나는 살짝 미안해진다.^^ 그래서 생각인데 옵션같은걸 주어서 오전에 일찍 주문을 하더라고 급하게 받을 필요가 없는 주문은 선택을 안하고 꼭 당일에 받아야만하는 주문은 선택을 해서 주문하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면 당일 배송해야하는 건은 오전에 먼저 작업을 하고 안그래도 되는 건은 오후에 좀더 여유있게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오히려 이렇게 나누는게 더 불편할라나? >.< 내가 보고싶은 책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마음도 어쩜 작은 설레임 같은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그리고 이건 다른 얘기지만... 지난 12일에 동네 엄마의 부탁으로 문제집을 두건 주문했었다. 그런데 한건은 13일에 도착하고, 한건은 17일에 도착을 했다. 살펴보니 내가 보려고 함께 주문한 책이 없어서 배송이 늦어지는 거였다. 다른책도 아니고 아이들 공부하는 문제집인데 이럴때는 문제집만 먼저 배송해주시면 안되는건지 여쭤보고 싶었다. 아이를 공부시키려는 엄마는 하루라도 빨리 책을 받아보고 싶어하는데 건네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는 나의 모습이라니... >.< 어차피 내가 보려고 구입한 책 가격이 만원이 넘고 문제집의 가격도 만원이 넘으니 만원 넘으면 무료배송이라는 알라딘의 원칙에 위배가 되는것도 아닌데... 이럴때는 나누어서 배송해주었으면 하는게 나의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