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주방가드닝

주방에서 시작하는 가드닝 - 먹다 남은 채소와 과일로 실천하는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케이티 엘저 피터스 지음, 박선주 옮김 / 지금이책 / 2021년 6월

어린시절 양파나 고구마를 물에 담궈서 관찰하며 일지를 쓰는 과제가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변화무쌍하게 자라는 싹들을 보면서 신기하고 잼나게 키웠던것 같다. 물론 어떤 지식이나 그런거 없이 정성(?)으로 매일같이 물을 갈아주는 정도? 그런데 주방에서 나오는 식재료로 식물을 다시 기르는 기본원리를 다룬 책이 있다니 눈길이~~👀

< #주방에서 시작하는 가드닝 > 이 책은 주방에서 쓰고 남은 재료로 식물을 다시 기르는 기본원리와 실습방법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친환경적 생활방식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첫걸음 안내서라고 볼 수 있는것이다.

1장에서는 가드닝의 기본원리와 방법을 초보자들도 쉽게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남은 식재료로 퇴비를 만드는 대신에 재사용 할 수 있도록 키우는 방식을 알려주니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키울 수 있는게 뭐가 있나 자꾸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다.🤭 하지만 요즘은 깨끗하게 정돈된 채소들이 많아서 쉽게 찾아지지 않는게 아쉬웠다는... 이렇게 채소를 기르면 돈이 절약되고 신선한 재료를 얻는 등 여러가지 이점이 있지만 최고의 이점은 '재미나다'는 것이다. 뿌리, 줄기, 잎, 꽃을 키우는 재미라니 책을 참고해서 도전해보면 좋을것 같다.

2장부터는 뿌리와 밑줄기, 줄기와 변형줄기, 토양재배와 수중재배 등 본격적으로 식재료를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책에는 우리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도 있지만 처음보는 야채도 있어서 새로웠다. 가장 해보고 싶은건 상추랑 파인애플이다. 그런데 아무리봐도 마트에 꺾어지지 않은 상추가 눈에 띄지 않는다. 😢 파인애플은 윗쪽 초록줄기를 수경재배하여 뿌리가나오면 흙에 옮겨 심는다고 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러지만 열매가 열릴수도 있다니 꼭 해봐야겠다...😊

지난 봄 파 가격이 엄청 비싸서 집에서 파를 길러먹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에 나도 도전했던 적이있다. 구입해온 파를 흙에 심어놓고 잎부분만 잘라먹으면 싹이 다시 올라오니 이 얼마나 경제적인가? 😊 작년에 코로나로 집콕생활이 지루할 즘에는 아보카도 싹튀우기도 해봤다. 수경재배로 뿌리와 싹이 나오기까지 한 달 정도 걸리지먼 그 후로는 폭풍성장을 해서 키우는 재미를 준다. 지금도 베란다 화분에서 잘 자라고있다. 마트에서 찾은 흙당근을 잘라서 흙에 묻어두었더니 3일쯤 지나서부터 싹이 자라기 시작해서 일주일 지난 지금 저만큼 자랐다. 운이 좋으면 예쁜 당근꽃을 볼 수도 있다니 기대가된다. 🤩

자~~ 여러분들도 오늘부터 마트에 가시거든 키울만한 채소를 찾아보고 주방에서 길러보시기를~~ 정말 재미난 경험을 하게 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