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차가 나가신다! 꼬마 그림책방 2
짐 맥뮐란 그림, 케이트 맥뮐란 글, 조은수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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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떠나며'를 읽고 그 책의 저자가 아내와 함께 그린 그림책이 있다는 내용을 봤다. 아내와 함께 그린 그림책이라.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하는 것만큼 아름다운 일이 있나. 그것도 그림책이라면. 아내는 그림책 작가, 남편도 일러스트레이터를 배우고 그것을 직업으로 삼았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하기 싫은 일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이 있는가 하면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뭘까. 냄새나는 일이다. 냄새나는 일은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도록 새벽에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쓰레기를 치우는 분들이다. 밤새 거리로 쏟아진 쓰레기들을 수거해 간다. 사람들은 그로 인해 깨끗한 도시를 걸을 수 있다. 


쓰레기차가 도시에서 나온 쓰레기들을 수거해 사람들 눈에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져간다. 


누군가 우리가 싫어하는 일을 대시해주기 때문에 우리는 깨끗한 삶을 맞이할 수 있다. 사람도 그렇다. 누군가 내가 하기 싫은 것들을 해주고 그것으로 인해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 내가 지금 편한 것은 누군가 내가 힘든 것을 대신해주기 때문이다. 


그게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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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니?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28
마스다 미리 글,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 김지연 옮김 / 책속물고기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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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차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에너지, 무엇일까, 무엇일까. 


누구나 외모로 평가하고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지만 우리는 그 작은 몸 안에 들어 있는 것들은 제대로 보지 않는다. 그것조차 작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스다 미리는 그러한 크고 작은 차들 사이에서 온전히 운송수단으로서 제 몫을 다하는 차를 보면서 사람의 모습,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 작더라도 그가 갖고 있는 꿈과 생각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마스다 미리의 그림을 히라사와 잇페이가 간결하고도 굵게 잘 표현했다.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나 어른이 읽어야 할 책이다. 그림책은 이제 아이들 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같이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는 우리 안에 든 특별한 힘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 힘이 무엇인지 발견해보라고 권한다.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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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의 100가지 말 아르테 인사이트 100 시리즈
다카라지마사 편집부 지음, 송태욱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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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의 삶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른다. 자서전이나 몇 가지 책을 놓고도 채 읽지 못했다. 읽어야지 했던 차에 이 번에 아르테에서 출간한 <체 게바라의 100가지 말>을 만났다. 


'100가지' 류의 책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음악, 예술, 여행 등 분야도 다양하다. 남들이 들어본 것, 가본 것을 책을 통해서 보고 따라 듣고, 가보면 그게 진짜 내가 원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보고 익히기 위해 독서를 하는데 그런 책들은 크게 내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던 것 같다. 


<체 게바라의 100가지 말>도 그럼 그런 게 아닌가?


우리는 역사와 마주하고 있다. 두려워하지 마라!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열의와 신념을 가져야 한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들과 그가 남긴 삶의 메시지들을 붙여 놓으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개인의 편안한 삶을 추구하기보다는 상대를 위해서 사는 삶이 어디 보통 사람들의 삶인가. 고통 당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마음은 어떤 마음인가. 자신의 삶을 희생하고 사회와 국가를 우해 내던지며 산다는 것은 또 어떤 마음인가. 


또한 쿠바 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끈 체 게바라의 삶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살아가는 동안, 어떤 사람을 만나는 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세계 어딘가에서 누군가 부정한 일을 당하고 있을 때,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그것이 혁명가의 가장 훌륭한 자질이다.


이 책은 모두 5개의 챕터로 구성되었다. '세계와 나'에 대해서, '일'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여행'에 대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구분되었다. 체 게바라는 지도자로서 삶의 태도도 확고하게 밝힌다. 


국민의 영웅인 자는 국민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서는 안 된다. 높은 좌대에 올라 국민의 생활과 무관한 곳에 자리를 잡아서는 안 된다."


그가 남긴 일기와 편지, 연설 등에서 뽑은 내용들이다. 출처가 표기된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들도 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혁명가로서의 삶은 어떠했는지 그리고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전해준다. 의사의 길에서 혁명가로서의 길을 선택한 체 게바라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선택의 순간에 우리는 고민하게 된다.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서 체 게바라는 민중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았다. 확실한 인간의 착취를 철폐하는 것 외에는 없다는 체 게바라다. 그는 독서와 일기를 놓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했다. 이러한 사소한 삶의 여정과 쿠바를 비롯 다른 나라를 여행하며 경험한 이야기들을 통해 그의 모습을 좀 더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정의로운 지도자로서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찾아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지도자가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도 우리에게는 얼마나 그런 태도를 지닌 지도자들이 있는가.


지도자란 다른 사람이 자신과 같은 곳으로 따라오도록 유도하는 자다. 다만 말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뒤에 있는 사람들이 기운을 내도록 북돋워주며 자신의 수준까지 끌어올리도록 해야 한다.


마음이 힘들 때 힘을 내게 해주는 명언들이다. 명언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명언에서 한 사람의 인생 삶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체 게바라의 삶은 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더 할 수 있는 일들이, 해야 할 일들이 많았을 텐데 채 삶을 다하지 않은 것 아닌가. 쿠바 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지도자이지만 지도자로서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았다. 오직 진실에 대한 열정 만으로 살았다. 그의 인생이 남긴 흔적들을 그래서 사람들이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것은 아닐까. 


나보다는 우리를 위한 삶을 통해 그간 남긴 말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강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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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떠나며 - 중국에서 보낸 아름다운 시절과 2차 대전 이야기 돌베개 그래픽노블 & 논픽션 시리즈 만화경
제임스 맥멀런 지음, 곽명단 옮김 / 돌베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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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이 정해지지 않은, 한 곳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어린 소년의 성장기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제대로 아버지의 정을 느끼지 못한, 아버지로서 남자의 삶을 제대로 배우지도 바라보지 못한 한 남장의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혼란스러웠던 시기를 통과한 한 사람의 인생 회고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버지와 헤어져 살수 밖에 없던 시절, 그리고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사는 그 시간 속의 아버지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 그는 무엇에 기대며 살 수 있었던 것일까. 


내 안에서 하고 싶은 것과 부모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그 시간의 혼란스러움을 그는 그래도 잘 극복했다. 그나마 안정적으로 느꼈던 그 집으로 다시 돌아가서야 그는 제대로 자신의 삶을 꾸릴 수 있었다. 다행이다. 


그림 한 장, 이야기 한 토막은 짧지만 인상적이다. 그림의 톤도 그렇다. 옛 시간이 떠오르듯 회상 장면을 잘 담았다. 어머니는 권투를 하며 남자답게 크기를 원했지만 그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자신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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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을 경영하라 - 9가지 성격별 운명전환 성공법
수희향 지음 / 더난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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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주어진 삶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내 운명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꿀 수 있는 게 있고 그럴 수 없는 게 있다. 아무리 해도 되지 않는 일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또 해내는 것이 인간이다. 그렇게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사람과 운명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사는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건 바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안다는 데 있다. 누구나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좋아하는지 안다고 생각한다. 아니 착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잘 모른다. 아는 척하고 살 뿐이다. 남들이 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과 내가 나를 아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왜 그런 차이가 있는 걸까. 바로 그 착각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있으며, 그것 때문에 제대로 잘 살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다. 


이 차이를 알고 극복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건 바로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유형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지를 제대로 아는 데부터 시작한다. 그럼 어떻게 성격을 진단하며 그 진단의 기준은 무엇이고 분류는 또 어떻게 이루는 걸까. 


<운을 경영하라>는 바로 그러한 고민의 시작에서 나온 책이다. 저자 수희향은 그러한 성격유형 분석 등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고, 지도자 과정까지 이수를 했다. 이 책은 '9가지 성격별 운명 전환 성공법'이라는 매력적인 부제를 갖췄다. 혼란의 시대에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아니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내를 찾아온 순간들은 나에게 어떤 운명을 만들어줄 것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바꿀 수 있다면 바꾸고 싶고, 오는 운명이라면 제대로 맞이하고 싶은 생각만 든다. '창조적 고독의 식산'을 통해 나를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1부와 2부로 나누어진 책에서 2부에서는 세상을 이기고 지는 대결의 장으로 보는 '직관형', 어떤 일을 결정을 하는데 생각을 많이 하는 '사고형'과 타인과의 관계를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감성형'으로 나눈 성격유형을 통해서 세부적인 성격별 대처방안을 소개한다. 애니어그램을 기반으로 한 분석이다. 진정한 나를 과연 제대로 찾을 수 있을까. 


고령화 시대를 맞이 한 우리는 나답게 살아야 한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왜 남들과 다른 삶을 갖고 왔는데 똑같은 삶을 추구하려고 할까. 그건 불행의 시작일 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각각 성격유형을 소개하며 거기에 맞는 대표적인 영화들의 스토리를 함께 엮었다. 3단계 운명 전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입문, 심연 통과, 재탄생 등의 과정을 거치며 우리는 성격의 진단과 해결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각 유형별로 처방도 내려준다. 일기를 쓰거나 글을 주기적으로 쓰는 방법들이다. 자기 안에 갇혀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밖으로 나오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말을 한다. 


"감성형은 타인들로부터 관심과 애정을 받아 자신의 정체성을 수립하려는 공통점이 있다. 그중에서 안팎으로 쓰는 에너지의 힘이 동일한 3번의 경우는 감성형 답지 않게 자신의 감정까지도 누르고 성과를 올려 그것으로 사랑받으려는 유형이다. 자신이 속한 한 분야에서는 절대적으로 탁월한 전문가가 되어 찬사와 인정을 받고 싶어 하며 일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정상에 도달하는 화려한 삶을 지향한다."

-본문 181쪽 중


다만 이 책이 과연 정답이 되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모든 성격을 이 유형에 맞출 수 있는가 하는 의문도 든다. 다만 비슷한 것들을 가지고는 살아갈 것이다.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내 안에 숨겨진 또 다른 나는 누구인지 궁금하다. 그러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줄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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