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떠나며 - 중국에서 보낸 아름다운 시절과 2차 대전 이야기 돌베개 그래픽노블 & 논픽션 시리즈 만화경
제임스 맥멀런 지음, 곽명단 옮김 / 돌베개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갈 길이 정해지지 않은, 한 곳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어린 소년의 성장기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제대로 아버지의 정을 느끼지 못한, 아버지로서 남자의 삶을 제대로 배우지도 바라보지 못한 한 남장의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혼란스러웠던 시기를 통과한 한 사람의 인생 회고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버지와 헤어져 살수 밖에 없던 시절, 그리고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사는 그 시간 속의 아버지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 그는 무엇에 기대며 살 수 있었던 것일까. 


내 안에서 하고 싶은 것과 부모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그 시간의 혼란스러움을 그는 그래도 잘 극복했다. 그나마 안정적으로 느꼈던 그 집으로 다시 돌아가서야 그는 제대로 자신의 삶을 꾸릴 수 있었다. 다행이다. 


그림 한 장, 이야기 한 토막은 짧지만 인상적이다. 그림의 톤도 그렇다. 옛 시간이 떠오르듯 회상 장면을 잘 담았다. 어머니는 권투를 하며 남자답게 크기를 원했지만 그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자신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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