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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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을 담았다. 저자가 살아온 삶과 그 삶의 근원이 되어 준 고향, 전라남도  신안군의 비금도 이야기에서부터 우리 사회를 고통 속으로 몰아 놓은 일들을 돌아보며 어디에 우리가 머물러 있는가를 차분히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소제목 하나에 두서너 페이지에 걸친 내용들은 짧지만 읽는 이에게 주는 에너지가 크다. 어떻게 글을 쓰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새삼 느끼게 해준다. 어떤 내용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같기도 해 반갑기도 했다. 정직한 삶과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글들이 모여 있다. 사람이 사람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에 대한 생각들이 들어 있다. 말과 글에 대한 것과 사진 이야기 등 그가 써온 글들은 생각의 공간을 부여한다. 


우리는 옛 것을 없애고 다시 그 자리에 현대식 빌딩을 세운다. 그리고 다시 옛것을 그 옆에 복원하겠다고 한다. 왜 그래야 하는 걸까. 지켜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들을 제대로 구분 못하고 사는 세상 아닌가. 영화와 시에 대한 생각들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맥락을 따진 다는 것은 사람과 그 삶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맥락 뒤에는 또다른 맥락이 있다. 이렇듯 삶의 깊이가 거기 있기에 맥락을 따지는 일은 쉽지 않다."- 97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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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구글을 그만두고 라쿠텐으로 갔을까? - IT 비즈니스의 새로운 성공 원리
오바라 가즈히로 지음, 신혜정 옮김 / 북노마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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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출간된 이 책의 원제는 'IT BUSINESS NO GRNR'I이다. '나는 왜 구글을 그만두고 라쿠텐으로 갔을까'라는 제목은 독자 유혹을 하는 데 성공한 듯 보인다. 구글이 어떤 회사인가, 갈 수만 있다면 들어가고 싶은 꿈의 직장이 아니겠는가. 이런 회사를 그만두고 라쿠텐으로 갔다니, 이 사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앞 부분과 뒷부분에 관련 내용이 좀 나오기는 하지만 내용은 좀 빈약해 보인다. 기대를 하고 봐서 그런지 모르겠다. 


여하튼, 저자는 앞으로의 사회, 인터넷의 방향은 고맥락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획일적이고 똑같은 그런 정보가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구성, 세세하게 파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적인 것과 일본적인 것을 놓고 이야기하는 바, 여백이 없이 빈틈없는 정보 서비스와 달리  고맥락의 정보는 스토리가 있다는 것, 이야기를 판다는 것이다. 


"나는 라쿠텐으로 대표되는 일본적인 것, 즉 '고맥락'이야말로 우리가 지금부터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본다. 미국적인 것에 의해 만들어진 '낭비 없는 사회'로부터 인간과 사회를 되찾는 것이 일본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191페이지.


본문 중에서는 저자가 인터넷 서비스의 흐름과 SNS의 유형과 특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어서 일본 쪽 비즈니스 흐름을 체크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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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분노 - 자본에 저항하는 불온한 사랑
박성미 지음 / 아마존의나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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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지배당하지 않는 삶을 위하여 나누는 삶을 실천하는 저자의 인생분투기. 삶의 구석 구석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삶을 일으켜 세우기 위한 방안들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현장에 직접 참여하며 소통을 하는 저자의 이야기. 돈에 깔려 죽지 않고 정의롭게 살아가는 삶의 위한 방안은 없는지를 묻고, 약자의 편에서 함께하는 동안 사람들을 이해하고 더디지만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다. 발전이라는 이름하에 가려진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생각하지 않은 죄, 옮음의 기준을 외면한 죄, 우선 순위를 올바른 곳에 두지 않는 죄, 내가 나의 주인이 되지 못하는 죄는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대신 사회 시스템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폭력들에 대한 책임에서 나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268페이지, '선한 분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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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에 관하여 - 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치들
임경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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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챙겨야 할 것들은 사람에 대한 태도다. 그 태도 다섯 가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경험이 담겨 있다. 자발성, 관대함, 정직함, 성실함, 공정함, 이 다섯은 작가의 삶을 지켜주는 가치들이다. 독자들의 인생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 묻는다. 정답은 없다고는 하지만 보편적으로 지키고 보호해야 할 것들이 있지 않은가. 그것에 대해서조차 헷갈려하는 사람들을 위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사랑과 이별, 일과 여행 등 우리에게 밀려왔다가 떠나가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복잡하다. 무엇을 맨 앞에 두고 살 것인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더 했다고 손해 봤다며 억울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반대의 경우로도 인생의 많은 날들을 채우게 될 테니까. 서로의 노고를 고마어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걸로 경시하지 않는 것. 그것을 받아들이기만 해도 많은 것들은 사랑으로 함께 해나갈 수 있다. 


88페이지, '태도에 관하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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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 - 장석주의 서재
장석주 지음 / 현암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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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는 모든 것이 조급하게 삶을 재촉할 때 나를 가라앉게 하는, 게으르게 하는 방편이다. 이 삶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서 우리 삶의 질은 달라질 수 있다. 뺏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사이에서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자본은 우리 삶을 더욱 지치게 만든다. 


행복이라는 단어를 들이밀며 포장 속에 우리 삶을 가두어 두려 한다. 말리지 말아야 한다. 그러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물어야 한다. 우리 삶의 방향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물어야 한다. 정당한 비판이 사라지고 침묵 만을 강요당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생각을 키우고 삶의 영토를 확장하는 길이 있다. 그 길에서 좀 더 큰마음으로 넓게 세상을 바라보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일 때 나는 분명 살아 있는 존재가 될 것이다. 


한때는 책을 만들기도 했던 장석주의 책 읽기는 정말 끝이 없어 보인다. 미친 듯이 읽는다. 읽는데서 끝내지 않고 또 미친 듯이 쓴다. 흐름이 막힘이 없다. 책을 파도 타듯 넘는다. 쓰러질 듯 다시 일어서며 물결치고 그 위에서 단어들을 마구 뿌려대고 삶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요리하듯 문장을 만들어내고 독자를 끌어당긴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의 인생파도를 타듯 우리 삶의 단편들을 그 속에서 찾는다. 


"책을 읽을 때 자아라는 비좁은 울타리를 넘어서서 다른 세계로 건너간다. 책 읽기란 자신을 넘어서서 다른 세게로 가는 행위인 것이다. 이 행위는 혁신적인 사유를 촉발시키고 존재의 가능성을 확장하며 우리를 새로운 어떤 세게로 데려가는 일이다. 책을 한 권씩 읽을 때마다 우리는 새로운 사람으로 나아간다. 


-255페이지 중에서

수많은 작가와 그들이 남긴 저작물을 이리저리 분석하고 쪼개며 삶이 무엇인지, 인생이라는 무엇인지를 끄집어낸다. 그의 질문을 통해서 우리는 새로운 답을 하나 찾아, 더해서 내 생각을 찾아낼 수 있다. 


장석주는 앞으로 더 읽고 더 많이 쏟아낼 것이다. 그의 독서력이 지속되길 바랄 뿐이다. 읽는 것이 위험한 일이고 대담한 모험이라고도 하지만 그는 거침없이 읽는다. 


속도를 늦추고 걸어라, 그때 보이지 않던 세상을 발견하고 우리는 좀 더 나은, 이전과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볼 수 있는 것들을 보지 않고 왜 그리 바삐들 가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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