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민국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을 담았다. 저자가 살아온 삶과 그 삶의 근원이 되어 준 고향, 전라남도  신안군의 비금도 이야기에서부터 우리 사회를 고통 속으로 몰아 놓은 일들을 돌아보며 어디에 우리가 머물러 있는가를 차분히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소제목 하나에 두서너 페이지에 걸친 내용들은 짧지만 읽는 이에게 주는 에너지가 크다. 어떻게 글을 쓰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새삼 느끼게 해준다. 어떤 내용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같기도 해 반갑기도 했다. 정직한 삶과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글들이 모여 있다. 사람이 사람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에 대한 생각들이 들어 있다. 말과 글에 대한 것과 사진 이야기 등 그가 써온 글들은 생각의 공간을 부여한다. 


우리는 옛 것을 없애고 다시 그 자리에 현대식 빌딩을 세운다. 그리고 다시 옛것을 그 옆에 복원하겠다고 한다. 왜 그래야 하는 걸까. 지켜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들을 제대로 구분 못하고 사는 세상 아닌가. 영화와 시에 대한 생각들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맥락을 따진 다는 것은 사람과 그 삶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맥락 뒤에는 또다른 맥락이 있다. 이렇듯 삶의 깊이가 거기 있기에 맥락을 따지는 일은 쉽지 않다."- 97페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