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 스탠포드는 왜 그들에게 5년 후 미래를 그리게 했는가?
댄 자드라 지음, 주민아 옮김 / 앵글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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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파이브>는 늘 변화를 꿈꾸고,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지만 1년 전, 혹은 2년 전과는 내가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희망 만으로 살 수는 없다. 내가 변화하지 않으면 내게 올 수 있는 변화는 없다. 


5년이라는 구체적인 시간 안에 내가 이룰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보고, 구체화시켜 나가는 노력을 해보자고 한다. 쓰고, 읽고, 관찰하며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주변의 사람들과 관계를 확장해가며 나를 세우라고 말한다. 


단지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나에 대한 기록을 담을 수 있는 읽고 쓰는 책이다.


내가 변화를 원하는 만큼 또한 상대의 변화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막연한 시간을 구체화시키듯 막연한 삶을 구체화시켜 나갈 때 해야 할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지 말고 어떻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라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가로 활동 중인 댄 자드라의 인생을 위한 조언서이다. 지치고 처지는 날에 뭔가 해야 하지 않겠냐고 자극을 준다. 


"삶을 의미하라. 기억하라, 우리는 이 길을 단 한 번만 지나간다."


매 장마다 저자의 라이프 플랜을 위한 조언과 함께 독자 자신의 상태를 기록하고 점검해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어서 5년간 들고 다니면 계속 확인하고 체크해본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인생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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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2020 차이나 리포트 - 중국을 통해 미래를 보다
성공경제연구소.SBS CNBC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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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이 '메이드 인 차이나'로 넘친다. 몇 년 전만 해도 짝퉁이라고 놀리고 우습게 봤지만 대륙의 실수, 샤오미의 제품들을 통해서 새로운 세대들은 중국의 기술을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 외국기업들과의 합작과 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술을 습득한 중극은 이제 미국과 함께 G2로 성장했다. 일본과 한국은 중국의 이 같은 추격과 성장에 어떤 대응을 할 수 있을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특정 기업에 집중된 관심과 지원은 단기간에는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되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소기업을 비롯한 스타트 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했다. 최근의 새로운 바람은 이 같은 창업을 장려하고 여러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어느 정도 성장을 하면 독자적 생존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아니라 인수합병을 통해서 새로운 문화 창출의 기회를 다시 막는 일을 반복한다. 


이러한 한국의 상황에 갇혀있다 보니 이미 우리의 기술력을 뛰어넘고 새로운 소비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생각만큼 없다. 중국 진출을 통해서 새로운 기회를 열어보려고 많은 기업들이 노력 중이다. 늦기는 했지만 지금의 중국이 있기 전부터 투자를 해 온 기업들은 하나하나씩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그들이 습득하고 체험한 기술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면 그것을 통해서 다른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누가 그렇게 해 줄 수 있을까. 


그러나, 중국도 적지 않은 문제들에 봉착해 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다가 잠시 주춤하는 듯하다. 중국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 이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자리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그 점에 대해서 우리가 공부하고 좀 더 집중해야 할 때이다. 역사 속에서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어떠했는가. 역사가 주는 교훈을 찾아보자. 


이 책은 바로 조선의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잘한 것과 잘못 한 것들은 무엇인지를 무엇인지 찾아보고 현대 사회에서의 중국의 움직임을 진단해보자는 취지로 나왔다.  이 책에서는 중국 동향을 유심히 관찰해 온 기관들이 조사한 최신의 데이터들이 나오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중국의 움직임을 진단하고 있기에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기업이나 이미 중국 내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유익한 책이 되어 줄 것이다. 


성공경제연구소가 마련한 토론회를 통해서 좀 더 보충된 내용들도 유익하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1부에서는 중국 경제의 현재, 2부에서는 한국의 대응전략을 알아본다. 3부에서는 두 국가 간 협력과 도전의 사례를 살펴본다. 마지막 4부에 중국 경제의 움직임에 대해서 진단하고 우리 한국 기업들의 대응전략에 대해서 토론한 내용을 제공한다. 


감성적인 측면이 강한 한국 기업들이 좀 더 이성적인 데이터를 준비해서 접근해야 할 시점임을 이야기하는 <2020 차이나 리포트>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에서 소비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독자들이 한 번 읽고 덮을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업무 진행에 적용해나가면 좋은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책을 통해서 경험해보지 못한 기회는 기회대로 받아 적극적으로 기업 성장의 기회로 발판을 마련하고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사전 충분한 시뮬레이션으로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을 이끌어온 것은 공산당과 외국 자본이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중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는 지식인들이다. 자본가가 아니라 지본가다. 중국의 최고 부자는 이제 부동산 업자들이 아니라, 마윈, 리옌 홍, 마화팅 등 중국을 움직이는 지식 산업, IT업계 거부들인 것이다. 2015년 이후 중국은 결국 모바일과 소비에 의해 바뀔 것이다. 따라서 2015년 이후 중국을 바꿀 키워드로서 정보(모바일), 지갑(소비),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본문 105쪽 중)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계속 밀려들고 있는 요즘, 우리는 이 기회를 좀 더 적극적으로 살려야 할 것이다. 현실에 만족해서는 기회를 잡을 수 없을 것이다. 사고의 폭을 우선 넓히는 것이 제일 급하다. 본문에서는 '박스 사고'에 갇히지 말라고 조언한다. 따르는 게 상책이다.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이 많이 있지만 끝으로 한 문장 더 옮겨본다. 나머지는 읽어보면서 느끼는 게 제일 좋을 듯하다. 중국 전문가가 부족한 지금, 도전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이 지금 쳐진 삶을 자극해 줄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의사결정의 품질이 좋아야 한다. 이것을 달성하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의사결정이 상위의 목적함수에 입각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매번 의사결정이 품질이 좋아도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위의 목적함수에 입각한 좋은 의사결정은 지연시키고 자신의 목적함수에만 집착하는 나쁜 의사결정만이 반복된다면 G2 시대 한국은 새로운 국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본문 143쪽 중)


홍수에 대비하지 않으면 제방 터지듯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의 길은 제대로 열리지 않을 것이다. 두려움에 물러서지 않고 경쟁 체제에 따른 대응 도구를 잘 챙겨보는 자세가 더 필요하다.  <2020 차이나 리포트>가 그 답을 내는데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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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 게임 키드들이 모여 글로벌 기업을 만들기까지, 넥슨 사람들 이야기
김재훈 카툰, 신기주 글 / 민음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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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를 읽으면서 역시 사람 제일이라는 생각뿐이 안 들었다. 

실력 있는 사람들 만이 답이 될 수 있다. 기회도 물론 중요한 기업 성장의 요소이다. 그러나 제1은 역시 인재다. 인재경영을 실천한 사람이 김정주다. 그의 인맥과 학맥이 넥슨의 오늘을 만들지 않았나. 그가 불러들인 사람이 다시 사람을 불러들이고 그들을 통해서 역대 히트작들을 남기며 성장을 하고 있다. 송재경, 정상원, 이승찬 등.

PC 환경이 바뀌고 인터넷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게임은 그 성장 동력을 키운 서비스이다. 그러한 회사 중 하나가 넥슨이다. 넥슨의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고 그들이 어떤 역할들을 했는지 김정주를 중심으로 풀어간다. 

"김정주는 게임을 선택했다 역사적 결정이었다. 1997년 1월 <바람의 나라> 인터넷 시범 서비스가 시작됐다. 알파에서 베타서비스로 전환한 셈이었다. 김정주는 일부 후퇴하라고 했더니 일보 전진을 선택했다."-(본문 89쪽 중)

김재훈의 그림과 신기주의 글이 어우러진 책이다. 한 곳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났다가 다시 들어오기도 하고 나온 자유로운 사람들이 있는 곳, 넥슨의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다만 이들 등장인물들이 임원급의 이야기들이다 보니 회사 경영과 서비스 전략 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다 다를 수는 없지만 그 안의 다른 직원들의 이야기는 더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책이 아무래도 넥슨 성장의 배경에 대한 홍보성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저자는 그러나 넥슨의 과거를 이상화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새로운 길을 찾으려는 넥슨의 이야기로 읽어주길 바란다.'혁신이 사라진 게임업계에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는 불씨가 될 수 있을지. 

<바람의 나라>, <리니지>, <메이플 스토리> 등 성공의 발판이 되어 준 게임도 있었지만 그러한 성공 뒤에는 더 많은 실패가 있었다. 기회를 갖지 못한 게임은 그러나 결코 실패작이 아니다. 성공을 위한 발판이 되어준 것들이었다. 다만 그러한 것들이 내부적인 개발로 이루어진 것도 있지만 적절한 타이밍의 인수합병으로 인한 것이었다는 것은 조금 넥슨의 입지를 다지는데 있어서 문제는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도, 부족한 자금으로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그들의 시도가 오늘의 넥슨을 이루었으니 성공 전략이 아닌가. 

3부 9장으로 이루어진 <플레이>는 이야기 중간중간에 책 속에서 저자들이 전현직 임원들을 인터뷰하고 넥슨이 성장하는 데 필요했던 것과 부족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정리한 부분은 인상적이다. 세부적인 것까지는 아니더라고 넥슨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해왔는지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넥슨은 2001년 엔씨소프트 등 다른 기업들이 상장을 생각할 때, 상장을 서두르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답도 찾아보기 바란다. 넥슨은 2011년 12월 14일 일본 도코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했다. 

"당장 상장해서 회사를 유동화시키고 회사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서 모두가 똑같이 지분을 나눠 먹는다는 건 사업이 아니라 돈놀이에 불과하다고 느꼈다. 김정주는 젊은 벤처 백만장자 따위는 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돈방석에 앉았다가 망가지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다. 김정주는 돈을 벌어서 달라지고 싶지 않았다."-(본문 146쪽 중)

앞으로 이러한 <플레이>처럼, 국내 1세대 IT기업 중 성공신화를 기록한 기업들의 이야기들이 더 많아 지길, 그래서 그러한 기록들을 통해서 새로운 신화를 쓰고 싶어 하는 개발자들과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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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삶에 관하여 (2017 리커버 한정판 나무 에디션)
허지웅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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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후배들에게 잘 좀 버텨달라고 했던 일이 있다. 힘들다고 나가니 말이다. 잘해줘야 있지, 뭐 그럴 수 있지만 그래도 좀 버텨주었으면 했다. 

책 제목이 맘에 든다. 나는. 버티는 삶이라......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어떻게 쓰러지고 어떻게 다시 일어나는지를 말이다. 허지웅은 인간의 책임과 욕망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기에게 주어진 삶의 현실의 들여다본다. 영화배우들이 영화를 통해서 어떻게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어떤 의미를 던져주었는지, 우리가 그냥 무심코 지나칠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브레이크를 건다. 의미 있는 브레이크다. 

의심하지 않고 그냥 당연시하는 일들이 어디 하나 둘인가. 왜, 그런지 보지 못하고 가는 일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 삶은 앞으로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없다. 

책의 전반부는 자기고백적인 글로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푼다. 후반부에서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렀다. 그가 남긴 글들을 모아 놓은 것이라 다소 진부한 듯하지만 그래도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 번 더 짚어볼 수 있는 에세이다. 

'킥킥거릴 만한 삶'의 에피소드, 진지하게 돌아봐야 할 우리 시대의 이야기들이 골고루 들어있다. 

글 쓰는 허지웅, 글을 쓰지 않으면 건달에 불과하단다. 

그래, 우리 좀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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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노동 이반 일리치 전집
이반 일리치 지음, 노승영 옮김 / 사월의책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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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우리는 충분히 자급자족하며 살았다.

 

지금, 우리는 그렇게 살지 못한다. 소비를 위해 노동을 하고 거기에서 나온 임금으로 소비를 한다. 임금노동자가 되었다. 산업화는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춘 부자를 만들고 그 시설에서 자급자족을 하며 살던 사람들이 노동자로 들어가 일한다. 이전의 사람들은 돈 걱정을 하지 않고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들로 물물교환의 형태로 살아갈 수 있었지만 이제 그런 방식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 그 삶에서 낙오된 후로는 다시 복귀하기조차 어렵다.

 

왜 우리는 이런 삶 속으로 우리들을 밀어 넣은 것일까.

 

그림자 노동은 노동으로 쳐주지 않는 노동에 대한 이야기이다. 중요한 노동이면서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노동은 무엇인가.

 

여자들의 일이다. 아내의 일이다. 어머니들의 일이다. 왜 그렇게 만들어버렸을까. 그것을 인정할 수 없는가.

 

이반 일리치는 그림자 노동을 통해서 '토박이'의 삶이 무엇이며 역사적으로 노동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본다.

 

"그림자 노동의 성격을 파악하려면 두 가지 점에서 혼동을 피해야 한다. 첫째, 그림자 노동은 자급자족 활동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림자 노동은 사회적 자급자족이 아니라 공식 경제에 기여한다. 둘째, 그림자 노동은 저임금 노동이 아니라는 점이다. 무급의 그림자 노동은 임금 노동의 전제 조건이다. 나는 그림자 노동을 임금 노동과 구별하는 만큼이나 자급자족 노동과도 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동조합주의자나 마르크스주의자, 그리고 일부 여성주의자가 아무리 거세게 반대할지라도 말이다. 나는 그림자 노동을 노예제나 임금 노동만이 아니라 강제 노동과도 다른, 특이한 형태의 예속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본문 177쪽 중)

 

'그림자 노동'은 이전에 국내 번역 출간된 바 있으나 이번에 사월의 책이 이반 일리치 전집으로 내놓은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그림자 노동'을 새로 출간했다. 사월의 책은 이반 일리치의 다른 책들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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