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뉴스 - 뉴스는 이야기다
SBS 스브스뉴스팀 엮음 / 책읽는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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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지식채널이 영상미디어라고 하면 카드 뉴스 형식의 EBS 지식채널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스브스뉴스를 통해 소개된 내용들을 그래픽 이미지와 함께 소개한다. 우리 삶의 변화를 이끈 사람들을 소재로 한 수많은 뉴스들을 간결하게 소개한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혹은 챙겨야 할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아가는 것은 앞선 사람들의 혹은 동시대 사람들의 수고와 고난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앞으로도 우리는 그렇게 살아내야 한다. 그러한 삶의 동반자로서 우리가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뉴스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살아야 한다. 


스브스뉴스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것들을 다시 끌어와 잊지 말라고 일깨운다. 궁금했던 이야기들 혹은 놓치고 사는 이야기들을 통해 재미도 느낀다. 이발소의 외과의사 편은 새로 알았다. 이발소의 삼색 기둥이 의미하는 것이 동맥, 정맥이라는 것을... 그 밖의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도 새롭다. 퀴리 부인이나 버지니아 울프의 생은 또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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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문장들 - 굳은 마음을 말랑하게 하는 시인의 말들 문장 시리즈
김이경 지음 / 유유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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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동안, 숨을 쉬며 사는 동안 마음이 겸손해져야 할 이유를 다시 발견했다. 

시의 첫 문장을 쓰기 위해 시인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마지막 문장을 쓰고 나서 다시 첫 문장을 보며 얼마나 고민했을까. 사람의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소설의 첫 문장은 어떤가. 시의 첫 문장은 또. 

언제나 다시 읽어봐도 간결하며 강렬하다. 첫 문장을 통해 삶을 대하는 시인들이 마음을 읽는다. 내 마음도 그러했으면 그렇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을 끌고 온다. 

시를 소개하는 색다른 방법의 책이다. 그 후 문장을 떠올려본다. 내가 앞으로 써나가야 할 삶의 문장이 아니겠는가. 시인의 문장을 빌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삶의 모습을 제시한다. 

강렬한 문장 하나 만들기 위해 자신의 삶에 닥쳐 온 시련들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시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내고 싶다. 읽고 또 읽고 새겨두고 싶은 문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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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언어 - 직장 언어 탐구 생활
김남인 지음 / 어크로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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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힘이 있어야 직장 생활에서 오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소통의 힘을 강조한다. 

회사의 언어라는 것은 결국 무언의 의미를 뽑아내는 일이다. 

내가 먼저 말을 하기보다는 상대가 하는 말을 통해서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제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래야 거기에 맞는 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내 말만 하는 사람 곁에 가고 싶은가? 바꿔 말하면, 그런 인간형이 사람들의 존중을 받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일이다. 

기자 출신의 저자가 쓴 책이다. 직장 생활을 그리 길게 해보지 않은 느낌이다. 신문사라는 곳이 일반적인 직장 생활 공간은 아니라 생각한다. 물론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서평을 쓰는 기자로서 다양한 책들을 만나고 그 책들을 이 책에서도 소개하며 알찬 직장 생활을 위해 필요한 언어생활을 제시한다.  

이메일 작성의 중요성, 파워포인트 등 문서 작성 시 유의해야 할 것,  효과적인 설득 방법과 글쓰기아 말하기 등 홍보 활동에 필요한 실무적인 내용을 함께 담았다. 

그것이 대화라면 더더욱 그렇다. 우리는 보다 조용해지고 보다 활짝 귀를 열어 내가 가진 것과 상대의 것을 연결해야 한다. 관심을 받기보다 상대에게 관심을 보이면 상대는 기꺼이 곁은 내준다. 모든 관계의 시작은 거기서부터다. 

26쪽, <회사의 언어-직장 언어 탐구 생활> 중

듣는 힘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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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걸의 시집 - 상처받고 응시하고 꿈꾸는 존재에게
은유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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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사람의 생각은 단지 그 사람만의 생각이 아니다. 사람에게는 공감능력이 있다. 공감능력은 지금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다. 이것을 잃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더 노력해야 할지 모른다. 개별적인 감성은 결국 함께 느끼는 능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글은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도구 중 하나다. 눈물, 웃음과 같이 얼굴을 통해 보여주는 것들이 있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서 보이기도 한다. 

은유의 올드걸의 시집은 한 여성으로서의 삶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들여다보고 훔쳐보고 싶은 그런 삶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누구나 살면서 느끼는 것들을 꺼내놓고 같이 이야기하자고 말을 건넨다. 웃고 울며 살아야 한다. 

"하지만 나는 안다. 힘든 일 포기하고 떠난다고 자유롭지 않다. 그건 자유에 대한 환영이고 망상이다. 넘지 못할 것 같은 산도 한 걸음 내디디면서 다리 힘이 길러지고, 그러면 다음 봉우리는 더 쉽게 건널 수 있다. 근육이 튼튼해지고 체력이 길러지면 삶의 어느 고비에서도 성큼성큼 문제 안으로 들어가는 궁극적인 자유를 누리게 된다."-96쪽


이렇게 한 편 한 편의 글이 끝나는 곳에서는 시인들의 신 한 편이 제공된다. 시인의 글과 은유의 글이 만나는 지점이다. 감수성의 주체로 올드걸이 그 자리에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한다. 그래야 더 많은 올드걸이 자신의 자리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여자로서, 엄마로서, 작가로서 살아온 자신의 삶을 3장에 걸쳐 설명하고 드러낸다. 작가는 지난날들의 사랑, 일, 삶의 조각조각을 미래의 나를 위해 펼쳐 놓고 다시 맞춰 가는 느낌이다. 

글쓰기라는 것이 어떤 것이어야 하며, 글이 어떤 힘을 줄 수 있는지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난 얼마나 솔직한 글을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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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 - 공감 스토리텔러 박상미의 인생특강
박상미 지음 / 북스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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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의 책은 사람을 움직인다. 인터뷰는 그냥 만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에 대한 풍부한 자료는 더 많은 말을 끌고 온다. 더 큰마음을 가져온다. 그러한 글과 마음이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 책은 그렇게 풍성해진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는 보물이다. 보물은 내가 갖고 있을 때 귀한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한다. 그렇게 공감이 커질 때 보물이다.  


김혜자로부터 입양아에 대한 이야기까지 삶의 터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는 저자의 힘이다. 조벽 교수의 인성에 대한 이야기나, 황현산 선생의 글쓰기에 대한 부분은 인상적이다. 내가 관심 갖는 분야라서 그런지 모르겠다. 인순이의 해밀학교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다.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부모로부터 받은 유무형의 것들이 삶을 지탱하게 한다. 그것이 앞으로 나아갈지 뒤로 물러날지는 결국 선택에 달려 있다.  


그런 면에서 황현산 선생의 엄격한 '자기검열'이라는 말은 더 기억에 남는다. 시력을 잃는 상황에서도 나보다는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의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연출가 표재순의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보다는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잘 분별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도 남는다. 


같은 아픔을 겪어본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위로가 있다. 그 위로는 에너지가 다르다. 힘내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강력한 희망의 에너지가 심장을 가동시키고, 주저앉은 무릎을 일으켜 세운다."-192쪽


아픈 사람들이 많다. 그 아픔을 다 위로해줄 수는 없지만 공감은 해 줄 수 있는 마음을 붙들고 살자. 그게 사람 사는 이유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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