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CEO의 조건 - 위기를 극복하는
왕즈강 지음, 백경민 옮김 / 멘토르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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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가펑클의 노래를 참 좋아했던 것 같다. 지금은 그 전처럼은 그렇지 않지만, 별로 안좋아하나? 하여튼 이둘은 그 짧은 기간에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음반을 발매했지만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다시한번 읽었다. '험한세상에 다리가 되어'라는 곡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앨범이 나오지 않았다. 파트너쉽을 깬 것이다. 자존심도 상했다. 가사도쓰고 곡도 썼는데, 노래를 한 사람만 기억해주니 말이다. 자신의 몫만을 생각했기에 진정한 의미의 파트너쉽,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위기를 극복하는 창의적 CEO의 조건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CEO의 판단능력, 그리고 손해를 보더라도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말라는 내용,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디어 도출 능력에 대해서도 말이다. 단기적인 이익에 몰두하지 말고, 롱런 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는 것, 그건 CEO의 몫이다.


직원을 대하는 태도, 클라이언트와의 신뢰구축 등 갖추어야 할 조건들이 많다. 그렇지 않다면 누구나 CEO가 될 것이다. 물론 누구나 될 수 있지만 기억될 수 있는 CEO의 수는 제한적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 저자가 강조하듯 ‘신뢰’라는 것이 정말 중요함을 다시한번 생각했다. 직원과의 신뢰구축에서부터 고객과의 신뢰, 그리고 나 자신을 믿는 것,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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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부드러운 손 문학과지성 시인선 333
김광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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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을 보이는 언어로 표현한다. 더불어 너무나 쉬운 일상도 그림처럼 담아낸다. 김광규 시인의 시간의 부드러운 손은 아마 이둘을 다 포함한 시가 아닌듯 싶다. 이 시집에 실린 시중에서 정과 함께 그리움이 잔뜩 묻어 있는 시라고 하면 개인적으로 핸드폰 가족이 아닌가 싶다.  
 

....
저 여성 강습생은 조그만 핸드폰 속에
온 가족을 넣고 다니는구나
부럽다 어리고 작아서 따뜻한 가정
...

그리고 이 시의 제목이 담겨 있는 효자손도 그렇다. 고사리 같은 손이 자라서 효자손이 되어주었는데, 어느덧 건장한 청년이 되어서 군대를 가고, 그 빈자리가 느껴지는 아버지의 마음도 그렇다.

 

사회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따뜻하다. 애정어린 비판이다. 날카로움 조차 그에게는 부드러움으로 바뀌어 삶을 깨닫게 하는 힘이 있다. 공격적인 언어로 상대를 비난하기보다는 다시 나를 돌아보게 하는 그런 시들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지만 그 깊이만큼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 몫은 우리에게 있다. 시인은 나이들어감에 따라 찾아오는 일상을 담담하게 그린다. 아날로그 세대에서 디지털 세대로 넘어가느 그 즈음의 현상들을 시인의 시각으로 꼬집기도 한다.

‘우체통’과 ‘전화번호부 지우기’와 같은 시들이 그렇다. 
 

가을에 어울리는 시들이 담겨 있는 김광규 시인의 ‘시간의 부드러운 손’이 나를 부드럽게 감싸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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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경영하라 - 리더라면 꼭 알아야 할 고품격 심리학
토니 험프리스 지음, 윤영삼 옮김 / 다산라이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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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다루기에 앞서서 사실 나를 먼저 알아야 하는 일이 급선무가 아닌가 생각한다. 적을 알려면 나를 알아야 하듯이 말이다. 직원이나 우리가 대하는 사람들이 적은 아니지만, 어쨌든 관리자의 입장에서 진행하는 일들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면 그 중심에 있는 사람을 더 정확하고 깊이있게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직무는 물론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역할을 더 효과적으로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알고 이해하여 온전한 어른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게 쉽지 않다. 알려고 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또한 상대도 그렇게 문을 열어놓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어디에 문제가 있을까? 자연스럽고, 편안한 형태의 일, 사람관계를 생각하지만 현실은 늘 부딪히고 벽에 막혀 멈추고 만다.

이 때 이 책을 만났다. 심리학으로 경영하라. 이 책은 리더의 심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리더의 입장에서 직원들의 마음, 심정이 어떠한지를 알게 하고, 대화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지금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야기는 하지만, 말은 하지만 제대로 된 대화방식이 아니라고 하면 오히려 더 그 골은 깊어지고, 서로의 차이점만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상대가 부담스러울까 알려고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직원의 생각, 생활환경 등을 알려고 하는 것은 상대의 의욕을 더욱 고취시킬 수 있는 일이라고 이야기 한다.

“직원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직원들의 일에 대한 동기와 의욕은 높아진다. 직원의 동기부여는 리더 자신과 직원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 자신의 일을 얼마나 사랑하느냐, 직원들이 일을 사랑할 수 있도록 얼마나 이끌어주느냐에 달려있다.  ”

리더의 문제는 결국 소통의 문제라는 것을 생각했다. 직원과의 소통을 원활히하는 리더와 그렇지 못한 리더의 차이는 엄청크다. 개인의 문제로, 한 부서의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크게는 회사의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을 하는 가운데 많은 갈등요인이 있다. 이럴 때마다 부딪힐 수 없는 일이다. 이를 원활하게 하는 것, 그것은 리더의 몫이다. 리더는 이 문제의 원인제공자가 되는 직원이나 혹은 후배사원의 마음을 이해하고 왜 그러한 행동을 하고 언행을 했는지를 알아야 한다. 모르고 덮어 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자신들이 현재 상태를 어떠한 형태로든 표출을 한다. 이러한 행동들을 하나의 신호로 보고, 어떠한 상황에서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를 알아야 한다. 자기방어의 표현이다. 이러한 것들이 더 커겨 큰 갈등으로 가기전에 말이다. “회사들은 사소한 문제들을 풀지않고 차곡차곡 쌓아 심각한 문제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임을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불안한 가운데서 어떤 일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까, 그런 요소들을 하나하나 찾아내어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리더의 몫이다. 
 

“기업 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니라 인간 관계를 개선하고 리더 자신과 직원들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성취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진보해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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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석의 아이디어
최범석 지음 / 푸른숲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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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책을 고르다 우연히 고른 책이다. 아이디어라는 말의 제목에 끌렸다. 패션디자이너의 책이다. 그런데 한 권도 아니고 다른 책도 있는 디자이너다. 그 옆에도 한 권이 있었는데 이 책이 최근에 쓴 책인 듯 하다. 짧고, 사진도 있다. 그런데 사진이 다소 범상치 않다. 패션쇼 장면의 사진도 있고, 플리마켓에 나온 소품들도 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걸까.


디자이너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반적인 코스를 거치지 않은 디자이너로서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앞으로 무엇을 위해 뛰어야 하는 지를 아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뉴욕콜렉션을 앞둔 디자이너 ‘최범석의 아이디어’.

 

전문적으로 자기 일을 하는 디자이너의 생각, 라이프 스타일을 통해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아마추어와 프로와의 차이를. 늘 규격화된 삶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들 속에서, 남들과 다른 삶, 생각을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가는 사람들은 이상하게 비쳐진다. 그러나 그들의 삶속에서 짜여진 일정과 프레임안에서 사는 사람들 또한 이상하다.


이 틈 속에서 옷이라는 도구를 통해 사람과의 자유로운 소통을 추구하는 최범석, 그의 범상치 않은 삶을 통해 그 삶을 이해하고, 짜여진 틀에만 움직이려 하는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그 또한 다른 많은 디자이너 혹은 아티스트, 그리고 많은 컬렉션을 통해 그만의 아이디러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삶의 반경에서 얼마나 나만의 아이디어를 구축하고 프레임을 만들고 있는지 반성해본다.


“너의 꿈을 향해 끊임없이 움직여라”


자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것들을 보고, 주위를 돌아볼 줄 아는 최범석, 그가 좋아하는 것들, 그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통해 이 시대의 패션 아이콘과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된 듯 하다. 더불어 삶을 새롭게 창조하는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의무가 무엇인지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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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사랑 직지 눈높이 어린이 문고 96
조경희 지음, 박철민 그림 / 대교출판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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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생각은 자신이 처한 위치에 따라서 그 깊이가 달라 질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작가의 눈높이와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직지’의 탄생과 인쇄술이라는 쉽지 않은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와 맞쳐서 가족간의 사랑, 그리움과 애틋함을 함께 담은 작가의 솜씨가 돋보인다.

 

주인공 만복이를 통해 ‘직지’의 뜻과 더불어 그 탄생과정을 이야기하지만 사랑이라는 큰 주제아래서 이별의 아픔을 가슴 따듯하게 승화시킨다. 만가지 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름이지만 그것과는 별개인 듯한 삶을 살아가는 만복이는 병으로 쓰러진 누나를 업고 동네를 떠나 절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누나를 잃지만, 백운스님과의 인연을 통해, ‘달잠스님’이라는 이름도 새로얻고, 그곳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스님과의 인연을 통해 깨닫게 된 삶의 의미를, 문둥병으로 세상을 떠난 누나에 대한 그리고 부모에 대한 사랑을 쇠를 통해 표현한다. 

 

“하늘은 안도 밖도, 위도 아래도 없느니라. 모름지기 시작도 끝도 없느니라. 부처님은 태어날 적에 모든 사람에게 하늘처럼 공평한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느니라.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딸렸느니라.“


책 곳곳에서 깔려 있는 이런 이야기를 통해서 느낄 수 있는 점은, 불공평한 세상이 아닌 누구에게나 공평한 세상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저자의 심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아픈 사람, 병든 사람이 힘들어하지 않고 함께 어울려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말이다.


누구나 만복이 같은 마음을 가질 수는 없지만, 그 마음을 쓸 수는 있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心’자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그 한 글자를 파기위해 애를 쓰는 만복, 그 마음을 먼저 다스림으로해서 다른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석찬스님은 만복에게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새긴다고 해서 다 글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흐르트러졌는데 옳은 글자가 새겨지겠느냐?”

늘 만복이를 강하게 키우고 싶은 듯 모든 일을 쉽게 허락하지 않은 석찬스님은 만복이에게 마침내 쇠로 글자 파는 것을 허락한다. 그의 마음이 바로 섰음을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대장간 할아버지를 통해서는 쇠를 잘 다루기 위해서는 먼저 ‘화’를 다스려야 함을 알게 해준다. 모양을 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표현하는 것임을 강요하지 않으며 깨닫게 한다.

“사람의 마음속에도 화가 있듯이 쇠의 마음속에도 화가 있다우. 사람이나 쇠나 마음속에 든 화를 삭이지 않으면 온전치 않은 게유.“


이야기를 끌어가는 과정이나, 곳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점이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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