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범석의 아이디어
최범석 지음 / 푸른숲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서점에서 책을 고르다 우연히 고른 책이다. 아이디어라는 말의 제목에 끌렸다. 패션디자이너의 책이다. 그런데 한 권도 아니고 다른 책도 있는 디자이너다. 그 옆에도 한 권이 있었는데 이 책이 최근에 쓴 책인 듯 하다. 짧고, 사진도 있다. 그런데 사진이 다소 범상치 않다. 패션쇼 장면의 사진도 있고, 플리마켓에 나온 소품들도 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걸까.


디자이너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반적인 코스를 거치지 않은 디자이너로서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앞으로 무엇을 위해 뛰어야 하는 지를 아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뉴욕콜렉션을 앞둔 디자이너 ‘최범석의 아이디어’.

 

전문적으로 자기 일을 하는 디자이너의 생각, 라이프 스타일을 통해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아마추어와 프로와의 차이를. 늘 규격화된 삶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들 속에서, 남들과 다른 삶, 생각을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가는 사람들은 이상하게 비쳐진다. 그러나 그들의 삶속에서 짜여진 일정과 프레임안에서 사는 사람들 또한 이상하다.


이 틈 속에서 옷이라는 도구를 통해 사람과의 자유로운 소통을 추구하는 최범석, 그의 범상치 않은 삶을 통해 그 삶을 이해하고, 짜여진 틀에만 움직이려 하는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그 또한 다른 많은 디자이너 혹은 아티스트, 그리고 많은 컬렉션을 통해 그만의 아이디러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삶의 반경에서 얼마나 나만의 아이디어를 구축하고 프레임을 만들고 있는지 반성해본다.


“너의 꿈을 향해 끊임없이 움직여라”


자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것들을 보고, 주위를 돌아볼 줄 아는 최범석, 그가 좋아하는 것들, 그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통해 이 시대의 패션 아이콘과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된 듯 하다. 더불어 삶을 새롭게 창조하는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의무가 무엇인지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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