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관한 모든 것 - 미술을 보는 101가지 통찰
킷 화이트 지음, 김노암 옮김 / 틔움출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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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는 요즘이다. 늘 지나치는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려 애쓴다. 보지 않았던 것을 보고, 전시회도 찾아가본다. 뭔가 색다른 것, 새로운 것들을 찾고자 하는 열망은 가슴 속에 남아 있다. 다행이다. 싶다. 그런 마음이 있다는 것이. 그럼 이것들을 좀 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일을 하며 즐길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쓸 수 없을까 고민한다. 관찰을 통해서 내가 하는 일들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응용해본다. 내가 갖지 못한 것들, 내가 하지 못했던 것들을 다른 작가나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일상과 그들이 만들어낸 글을 통해서 접한다


미술에 관한 이 책은 예술가들의 활동을 통해서 그들이 만들어 낸 작품들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를 살펴보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에게도 기회를 준다. 저자의 간결한 메시지는 작가들의 이야기이면서 저자의 경험이기도 하다. 그가 요약하여 들려주는 이야기들 중 몇가지라도 챙겨볼 일이다. 보는 눈을 갖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이론배경과 지식을 갖추는 것 또한 잊지 말길 강조한다. 색에 대한 개념과 드로잉 기술 등이 그러하다. 생각과 본 것들을 표현하는 방법이니 말이다. 내가 이해할 수 있고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사진을 비롯 미술이라는 이름하에 우리가 행할 수 있는 활동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매체는 작품이 갖는 최초의 정체성이다.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형태는 내용을 구성한다. 볼품없이 그려진 이미지는 관심을 끌지 못한다. 하찮은 것이라도 잘 그려졌다면 걸작이 될 수 있다. 모든 훌륭한 작품은 주제와 방법을 따로 떼어놓을 수 없다. 내용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다면 기술을 숙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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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 - 이윤기가 말하는 쓰고 옮긴다는 것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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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할 책 중에 이윤기가 번역한 책들이 있지만 채 읽지 못했다. 그리스로만신화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는데도 불구하고 읽어야 할 것을 읽지 못하고 이 책을 먼저 접한다. 그간 써 온 글을 글쓰기라는 주제로 모았다. 무엇보다 내 생각대로 하고 싶은 말을 쓰면 되는데 그것을 어려워하고 잘 보이려고 하다보니 더 못쓰는 꼴이 되는 것이 바로 나인 것처럼 느껴졌다. 잘 알지 못하면서 끄적대는 일들이라니.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말들이다.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한다. 살아가며 그가 느낀 많은 생각들을 통해 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갈 수 있다. 미처 읽지 못한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으며 그가 남긴 번역의 선물을 받아 감당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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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파크스의 버스 담푸스 그림책 9
파브리찌오 실레이 글, 마우리치오 A.C. 콰렐로 그림, 엄혜숙 옮김 / 담푸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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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진 감정 중에 두려움만한 것이 있을까. 사람을 위축시키고 힘들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사람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또 무엇일까. 평등하다가 외치고 그렇게 법으로도 규정을 해 놓았지만 정작 그러한 삶을 또한 누구나 똑같이 누리는가. 불평등한 것을 고치고 그것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세상이다. 고독한 싸움이 아닐 수 없다. 소수의 목소리는 외롭다. 오늘 우리 사회에서 소수는 자신의 기본적인 이익을 챙기는 것조차 어렵다. 도움을 받는 과정 또한 쉽지 않다. 정작 가야할 복지는 누가 누리는 건지.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우리 보다 앞선 시대의 사람들의 겁 없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외세의 침략에 대항하여 싸운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며 사회가 한 발 한 발 더 앞으로 전진하는 것은 불편하고 불평등한 것을 고쳐나가자고 외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법속에 갖혀 있는 문구상의 평등이 아니라 생활 속의 평등을 외친 사람이 있고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반인권 행위들에 맞서 용감하게 나선 사람들이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로자 파크스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지만 이 분의 작은 행동 하나가 불씨가 되어 차별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끌어내고 오늘날의 사회를 이룩하는 발판이 되었음을 생각하면 가슴 뜨거운 일이다. 자신의 생명을 뒤로하고 나서 지키고자 했던 인간으로서의 기본 권리를 로자 파크스는 생각했을 것이다. 또 무엇을 어떤 것을 그 순간 그녀는 생각하고 자리를 지켰던 것일까.


두려움을 뒤로 하고 자신의 권리를 지킨 로자 파크스의 행동을 할아버지와 손자 벤의 이야기를 통해 이끌어가는 의미있는 그림책이다. 2005년 그녀가 떠난 후 3년 후에는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그렇게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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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성장은 가능하다 - 끝이 보이지 않는 침체기, 현상 유지가 최선인가?
유필화.헤르만 지몬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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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쟁 구도 속에서 기업이 생존을 위한 길을 모색한다. 누구나 이길 수 없지만 그 속에서 이기는 기업은 어떤 특성을 갖고 있으며 그 발판은 무엇인가. 그것만 알 수 있다면 똑같은 출발선에서 한 발 더 내디딜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이 바로 그 답이다. 특히 세계화와 도시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정보는 바로 돈과 직결된다. ‘히든 챔피언의 저자이기도 했던 헤르만 지몬이 참여한 책이다.

 

이기는 기업의 특성을 살펴보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떤 형태로 발전을 거듭하며 나가게 될지 이야기한다. 강한 기업, 살아 남을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에서만 자국 내에서만 그 답을 찾으려고 한다. 좁은 시장을 벗어나 각 나라간 협력관계와 정치적 이해관계를 잘 살펴보면 이어지는 선이 있다. 그 힘이 어디에서 비롯되면 왜 그들은 그렇게 움직이는지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이 책이 그 길을 제시한다.

 

지역적 차별화와 자원 확보는 우선 제일 큰 힘이다. 두 번째는 해당 지역 혹은 국가 내에서의 경쟁업체와 다른 서비스 전략의 차이는 무엇보다 크다. 세 번째는 국가 간 연대 혹은 협력이다. 앞으로는 첨단기기에 필요한 자원 확보가 중요해진다. 이 부분에 있어 중국은 어느 나라 보다 아프리카에 자금을 투자하여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힘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 상황인 반면 중국은 미국을 넘어 세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려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는 소비자 행동의 변화라는 점이다. 환경친화적인 전략을 기업들이 구사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는 자신과 남과 구별되는 제품을 찾는다. 초고가의 제품이 잘 팔리는 이유가 있는가 하면, 저비용의 상품들 또한 필요한 곳이 있다. 이러한 제품군들은 각 지역별 특성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되고 마케팅되어야 한다. 이러한 구분을 잘하는 기업, 그 기업은 흔들림이 없이 자신들의 위치를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위기 속에서 기업의 광고나 마케팅 전략 또한 적절하게 변해야 한다. 그간 기업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노출하기 위해 돈과 시간을 쏟았다면 이제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소비자의 혜택을 알려주는 전략이 필요하다. 단기적 편익과 자신들의 실질적인 혜택이 소비자에게는 더 궁금한 일이다.

 

새로운 돌파구는 역시 IT분야다. 이미 2000년대 들어서면서 많은 기업들이 IT분야에 집중투자를 했으며, 그 중 몇몇 기업들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이름을 드높이며 새로운 권력으로 등장하기까지 했다. 애플, 구글과 페이스북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밀어내고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시되는 때 이들은 하나의 서비스를 발판으로 소비자를 묶어내는 전략으로 점점 더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Lock-in 한다. 지금까지 잘 성장해왔지만 또한 이들에게 앞으로 미래가 장미 빛 만은 아닐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소셜미디어 시대에 진정한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요동치는 지각의 변동을 잘 체크하고 앞서가야 한다. 머물러 있는 순간 언제 무너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두려움으로 주저하는 기업이 있는가하면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발판으로 한발 더 내딛는 기업도 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당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은 건강한가?

 

이 책가운데 하나 인상적인 부분은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라는 점이다. 기업의 규모를 떠나서 무리한 가격경쟁만이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익을 줄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가격을 미리 내릴 일도 아니며 포기하지도 말 것을 강조한다. 이익을 낼 수 있는 고객에게 집중하며 시장 점유율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라고 말한다. 오직 상대가 따라올 수 없는 혁신만이 답이다.

 

그것이 바로 히든 챔피언인 것이다. 저는 기어가 없는 풍력터빈을 생산하는 에네르콘을 대표적인 히든 챔피언으로 예를 들었다. 자신의 힘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그것을 발판으로 세계화에 도전한 기업들이 히든 챔피언의 특징이다. 협력은 일시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지만 궁극의 답은 아니다.

 

히든 챔피언들은 대단히 혁신적이다. 이들에게 혁신이란 제품과 공정상의 개선을 의미하는데, 이들은 어떤 획기적인 혁신을 추구하기보다는 조금씩 꾸준히 제품과 공정을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이 되듯이 조그마한 개선이 쌓여서 완벽함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이렇듯 히든 챔피언들의 성장배경을 통해 지금 시대, 기업은 불확실성의 시대로의 진입에 따른 기업의 생존도구를 챙겨볼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과거에서 혹은 경험에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하지 못한 것이라면 다른 경험들을 갖고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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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 구두를 고쳐 신을 시간 - 한순간도 인생을 낭비한 적 없는 그녀의 이야기
김진향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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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름대로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며 산다. 그러나 그건 어떻게 보면 착각이다. 결국 이미 누군가 정해놓은 길을 따라가거나 흉내를 내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학교를 졸업하고는 대학을 가야 사람구실을 하고 돈벌이를 하며 가정을 꾸릴 수 있고 대우를 받으며 살아갈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요한다.

 

모두 그렇게 갈 수 없고 그렇게 될 수 없지만 그렇게 될 것이라 믿고 돈과 시간을 쏟아 젊음을 다 소비한다. 젊음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소비하고 만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지만 마치 다시 돌아와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을 것처럼 산다. 인생이 그런가. 그렇지 않다. 한 번이다. 딱 한 번인 무대에서 우리는 삶을 누려야 한다.

그런 면에서 김진향의 스물여덟은 남과 다르다. 아주 다르다. 남들 가는 길을 벗어나서 가는 것이 외롭고 힘들다.

 

이미 정해진 대로 간다면 쉽고 빠를 수 있다. 그러나 남의 눈과 사회적 편견을 이기지 못하고 그 제도 안에서 살아가는 것을 스스로 허용하고 헤어나질 못한다. 그러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나누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당당한 삶이라는 무엇인지, 또 그것을 이겨낸 삶이 어떠한가를 느끼게 한다.

 

독특한 분야다. 구두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길을 정해놓고 사람 속으로 들어가 구두를 만들어간다. 살아 있다는 것이, 진정 살아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가는 이의 모습은 아름답다. 오늘도 정해진 일정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내가 이 자리에서 벗어난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만으로 만족한다.

 

바라는 것, 하고 싶은 것,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움직이면 될 것을 그렇게 하지 못한다. 저자는 그러한 순간에 떠남을 실천하고 자리바꿈을 하며 자신의 꿈을 키우고 미래를 향해 전진해 왔다. 그가 경험한 것들은 삶의 바탕이 되어 오늘의 자리로 만들어 준 것이리라.

 

구두 이야기, 스물여덟 예쁜 숫자만큼 예쁜 꿈을 키우는 저자의 삶과 꿈을 들여다보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른 길을 가면 큰 일 나는 줄 았았던 그녀가 막상 사회로 나와 보니 반드시 그러해야 한다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지금 하나 나중 하나 기회되는 대로 하면 되는 것이었다.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즐거운 그녀의 삶 앞에 앞으로 또 무엇이 놓여 질지, 아니 그녀가 어떤 삶을 더 펼쳐갈지 궁금하다.

 

나는 애초에 내가 못하고, 내게 맞지 않은 옷 같다고 생각되는 일은 얼른 포기했다. 그리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나섰다. 대신 그 일들을 하면서 즐거웠고, 행복했고, 그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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