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성경에 길을 묻다 - 잃어버린 경제학의 영혼을 찾아서
권명중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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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다. 어려운 이웃들이 더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경제적 위기가 더 크게 작용을 하고 있는 듯 하다. 기부도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IMF때보다 더 어렵다고 하는데, 어떤 결말이 날지 두렵기도 하다.

부자가 존경 받는 사회가 될려면 윤리적 기준이 높아져야 하는데, 아직 우리나라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돈을 모아 부자가 된 사람들을 바른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한다.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언론을 통해 보는 부자들의 부의 축적과정을 보면 불법적인 요소들이 적지않게 개입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벌들은 증여세 등 각종 세금을 아끼기 위해 내부정보를 활용한 주식매입과 매매, 불법증여 등을 통한 형태로 부를 세습하고 있다. 
 

자기가 벌어서 자기가 쓴다는데 뭐라고 할 요소는 아니겠지만 그 만큼 많이 벌어서 그것들을 또한 좋은 곳에 쓴다면, 부자를 바라보는 인식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모두 자신의 이익으로만 쓰고 있기 때문이다. 부자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 그러한 것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은 어떠한 형태로든 참여를 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인류의 베스트셀러 성경을 통하여 인간의 경제적 활동속에 이루어지는 선택의 과정이 왜 생겼으며, 그로 인하여 어떠한 결과가 초래되는지를 알려준다. 축적된 부를 어떻게 관리하고, 써야 하는지를 또한 성경속에서 찾아준다. 소유와 분배의 개념도 새롭게 해석한다. 무엇보다 올바른 국가,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윤리적 가치관을 갖고 경제활동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저자는 강조한다. 정당한 부의 축적과 부당한 이익의 축적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성경 속에서 경제학을 묻는 저자의 관점이 독특하게 다가 온 책이다.

신이 부여한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고, 경제활동에 임하라는 부분은 인상적이다. 온전히 자신의 것을 지키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가치를 키우는 것에 노력하라고 말한다. 개인과 사회, 국가의 역할에 대해서 기술하고, 역사문명속에서 망한 나라들의 이유를 새롭게 찾아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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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좀 굴려보시죠!
조엘 살츠먼 지음, 김홍탁 옮김 / 김영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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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같은 일을 하면서 거기에 습관화되어 산다. 바꿔 볼 생각을 하지 못하고, 하루를, 이틀을 넘기다보면 그냥 1년이 되고, 2년이 된다. 이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 일속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아 자신의 일을 개척해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차이가 미래를 만든다. 달라지고 싶다면, 게을러서는 안된다. 항시 굴려야 한다. 어디를 머리를 굴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 무작정 감떨어지기를 기다리고만 있는다면 언제 우물안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샘물같은 책이 아닐까 싶다. 나같은 사람에게도 물론이다.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이런 문화는 그런 창의적인 아이디로 똘똘 뭉친 사람들에 의하여 나온 것들이다. 이제 그러한 문화장출의 주인의 자리에 서보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머리를 굴려라. 그냥 굴릴 것이 아니라, 기존의 인물들이, 역사속의 사람들이 어떻게 머리를 굴렸는지를 소개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광고를 하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들은 늘 진부한 소재를 탈피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으려 몸부림 친다.


각각의 개별적인 성공 아이템들을 소개하며 그에 대한 그들의 노력이 어떠했으며, 개인에게나 사회에 어떤 결과를 미쳤는지를 소개한다.


이 책에서 내가 건졌던 것은 사물에 대해서 나의 관점이 아니라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라는 점이다. 뭔가 일을 할 때 내 생각보다는, 다른 사람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어떤 궁리를 했을까 하는 점이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최선의 것을 찾아가는 것이다. 어떠한 해결책을 찾아다 하더라도 다른 방법은 더 없는지를 한 번 더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종 수요자가 누구건, 직접 다가가라. 그리고 물어보라.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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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리더 검은 오바마 - 세상의 모든 패배자에게 보내는 재기 멘토링
박성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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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자신이 쓴 ‘담대한 희망’을 읽고나서 오바마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졌다. 다른 사람이 바라본 오바마는 어떤 사람인지도 궁금했다. 좀 짧은 책이기는 한데, 최근에 나온 책중에서 그의 정치적 활동에 대한 기자로서의 관점이 잘 실려 있는 책이 아닌가 싶어 읽게되었다. 오바마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도 그렇지 않을 듯도하고 매케인은 그러나 스스로가 꼴통이라 하듯 꼴동이다는 식의 논조를 갖고 있다. 확정할 수 있는 듯 한데, 그렇다고 100% 장담하는 것도 아닌, 그러나 역전의 리더 검은 오바마는 그의 정치적 성장과정과 그 주변의 인물들, 그리고 그가 사람을 끌고 다닐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객관적으로 쓰고자 노력한 점이 느껴지는 책이다.


오바마가 미국의 세계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그의 희망도 있었지만 미국인의 바람이 함께 했기에 오늘의 그가 대통령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이쪽 사람이나 저쪽 사람에게나 다 통할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 참 재미있다. 정책은 반대하면서도 사람하고는 멀리 하지 않는 그런 태도, 그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정치인들이 이야기하듯 그의 그런 입장과 논조가 오늘 그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도록 한 것인 듯 하다.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능력이 그에게는 누구보다 탁월한 것 같다.

“나는 흑과 백의 두 세상 사이에서 줄을 타는 법을 익혔다. 각각의 세상은 각각의 언어와 관습과 의미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했다. 그리고 나서로서는 두 세상 사이의 언어를 번역하는 데 약간의 노력만 기울이면 얼마든지 두 세상에 동시에 속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

정치인으로서의 균형감각을 갖고, 참을성 있게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오바마는 보통 사람들의 지식이 아니라 분별력을 신뢰하는 ‘진보’쪽에 발을 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보통 사람들과 정치인의 예민한 관계를 이렇게 간명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고 말한다.

 

오바마는 한마디로 게임의 룰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바꿀 줄 아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오바마의 과제는 앞으로 자신이 말한 분열된 미국이 아니라 하나의 미국 건설을 위해 통합의 리더십을 어떻게 펼쳐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의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지를 지켜보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이 아닌가 생각한다.

책 뒤쪽에 나오는 릭트맨 분석도 새롭다. 백악관 문을 여는 열쇠 13개를 내놓은 것이다. 그 열쇠에 의하면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다. 그가 대통령이 되었다. 그를 통해 자신감이라는 것이 무엇이며,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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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파는 나라 일본 - 콘텐츠 강국 일본의 이색 테마 공간
김현정 외 지음 / 미래의창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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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새로운 아이템이 나에게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그리고 취미와 일을 겸비한 측며에서의 아이템 말이다. 누구나 발견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도 그런 아이템이 하나 찾아와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리저리 기웃기웃 거리고 있는 중이다. 그 중에서 일본이라는 나라에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접근성 만큼이나 관심 아이템들이 많다. 이 책이 그러한 나의 궁금증 혹은 호기심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스토리가 있는 박물관이야기라. 어디 보자.

그런데, 이게 사실 기대치하고는 좀 벗어났다. 나름대로 박물관을 찾아다니며 그것들이 특징과 우리나라 현실과 비교하는 부분의 노력도 있기는 했지만 말그대로 테마별 여행을 위한 여행가이드북 같은 느낌이 더 컸다. 박물관 관장이나 혹은 관련자들과의 인터뷰와 업계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 등, 현장조사와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연구목적의 책으로 좀 더 가까이 같으면...관람객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일본의 유럽풍 스타일 선호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다시한번 생각해봤다. 같은 아시아권에 있지만 유럽스타일에 더 가깝기 느끼는 일본.


 

‘어쨌든 이야기를 파는 나라 일본’은 이야기가있고, 스토리가 있고, 역사가 있고, 관람객을 배려한 전문적인 테마박물관, 차별화를 통한 관람객 유입을 위한 방법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미래과학관과 어린왕자 박물관 이야기는 눈여겨 읽을 만 했다.

 

장소는 주어지지만 그 안에 어떤 소프트웨어를 채워놓을 것인가는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다. 사람의 머리는 아이디어가, 콘텐츠 생산능력의 차이가 앞으로의 생활수준을 갈라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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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기별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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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김훈의 글이 좋아졌다. 뭐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작가의 말대로 직설적이고 강렬한 그런 말들, 혹은 사실적인 문장, 군더더기 없는 글들이 더 강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뭔가 끌어들이는 힘이 있고, 그 빨려드는 느낌이 좋기 때문이다. 뭔가 빨아들이는 느낌 말이다. 바다의 기별,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기에 앞서 내놓는 에세이집으로 삶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자신의 글에 대해서, 그리고 인생을 바라보는 나이들어가는 한 작가의 힘을 만날 수 있어 좋다.

 

아버지에 대한 글을 담고 있는 부분에서는 나도 내 아버지에 대한 그러 감정을 글로 흉내내어 써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멋진 일이 아닐까, 그처럼 쓸 수는 없겠지만. 그리고 아이의 성장과정을 통해 진부한 일상 속에서 살아서 작동하는 삶의 신비를 느낀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한다. 눈을 뜨고 살아가는 이 삶에 감사한다.


한 문장을 쓰기 위해서 관련된 자료를 찾고, 그것에 집중하고, 노는 듯 하지만 다음 작품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그의 힘이 부럽다. 그러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즐거워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지 않나 싶다. ‘현의 노래’가 그렇고, ‘칼의 노래’가 그렇다. ‘남한산성’은 또 어떠한가.

“해금은 놀라운 악디아. 해금의 음색은 그 악기를 연주하는 인간의 몸의 질감을 느끼게 한다. 모든 국악기는 양악기에 비해 훨씬 더 진하게 연주자의 몸을 느끼게 하지만, 그중에서도 해금이 풍기는 육체의 질감은 가장 깊고 진하다”

이 책 바다의 기별은 여러 일상, 자신과 마주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가까이 있지만 거리를 두고 써내려가는 듯한, 상대에 대해 써내려가는 글이 김훈스럽다. 뒷부분에서는 강연원고도 들어있는데, 그 부분에서 사실과 의견에 대해 혼동하지 말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사실만을 가지런하게 챙기는 문장이 마음에 든다는 김훈, 나도 마음에 든다. 그런 글을 그의 작품 중 ‘칼의 노래’에서 잘 드러나 있다. “사람들은 왜 의견과 사실을 구별하지 않고 의견을 사실처럼 말해버리고 사실을 의견처럼 말해버리는가, 왜 그런가. 아마도 그들이 당파성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고귀함을 언어로써 증명하는 것이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의 사명이라 여기는 김훈,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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