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닉 미디어 - 연결이 지배하는 미디어 세상
윤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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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 미디어는 사용자 참여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이자 네트워크다. 사람들의 참여로 시작해서 그 결과 사용자 간의 관계를 얻는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가 성장하는 모델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미디어의 3요소라고 할 수 있는 콘텐츠, 컨테이너, 컨텍스트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분석과 미디어의 효과에 대한 책. 네트워크의 특징을 연결, 개방성, 사회성과 유기성으로 설명. 오가닉 미디어라는 단어에 끌렸는데 내용은 주요 소셜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효과와 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 이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런 느낌이 든다. 뭐랄까. 구성면에서 중복되는 듯 혹은 반복되는 느낌이 우선 들었다. 전자책에 대한 이야기인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부분인지, 아니면 콘텐츠에 대한 강조인가. 아니면 미디어 발달의 과정을 짚어 본 것인지. 오가닉이라는 제목과는 좀 뭔가 잘 와 닿지 않는다. 내용을 좀 덜어내고 뭔가 한 두 개로 집중했으면 더 어땠을까 한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읽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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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의 시간을 담다 - 시간을 수집하는 사진가
구본창 글.사진 / 안그라픽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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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결국 자기 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방황의 끝에 가야할 길을 찾는 것, 그것만큼 우리 삶에 중요한 일이 있을까. 설령 그것이 처음 그 자리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우리 삶에 자기 주제를 갖는 것 만한 행복이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특히 사진을 찍는 다는 일에 있어서는 말이다. 우리 것에 대해서, 혹은 타인의 시선으로 남의 것을 바라보는 것이든 말이다. 지나쳐 버리는 수많은 일상과 사물에서 우리가 보지 못했던 것들을 작가는 새로 발견을 한다. 아니, 이미 있는 것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본 것이다.


사진의 소통 방법은 ‘보여주는 것’이다. 작가가 아무리 개성 있고 새로운 시도를 한다 해도 그 결과를 보여줄 수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대중에게 나의 사진을 보여 주고, 또 다른 사진가들의 사진을 소개하고, 그리고 우리나라의 사진을 세계에 보여주는 것, 돌아보면 이것이 내가 하고자 한 일이었다.


수많은 시도가 만들어낸 시선이 아니겠는가. 사진은 사진기 렌즈를 통해서 바라본 대상의 결과물이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아무나 보지 못하고 지나친 가치들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작가의 열정에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는 그것을 보고 따라가는 것일테니 말이다.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 앞으로 나아가는 것 아닌가. 앞으로도 사진가의 숙명에 충실하고 싶다는 작가의 발전을 기원한다.


사진은 지난 30여 년간 나를 매료시켜 온 표현 매체이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다. 평면이 아닌 입체, 소리나 빛과 같은 매체, 또는 그들의 복합적인 만남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진의 무한한 표현 가능성을 끝까지 탐구하며 사진가의 숙명에 충실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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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소사이어티 - 개인이 1인기업이 되고 1인시장이 되는 전혀 새로운 세상
롤프 옌센 & 미카 알토넨 지음, 박종윤 감수 / 36.5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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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닥칠 세상은 어떤지 예측을 해보지만 일반인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다. 대비를 한다고 그것대로 맞는다고 할 수도 없다. 다만 이렇게 미래를 연구하고 예측하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스토리텔링과 감성마케팅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를 찾아 볼 수 있다. 데이터 시장의 확대로 인한 준비도 필요하다. 디지털 시대에 따른 인간성 회복의 문제지적도 있다. 우리 앞에 다가오는 미래는 어떤 세상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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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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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한 책 홍수시대또 하나의 글쓰기 책이 나왔다이 책 이전에 나온 책들과는 다르다앞으로 다시 나올 수 없는 책이 아닐까 싶다왜냐면 누구도 경험할 수 없는 유일한 경험을 한 저자의 책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슨 경험이길래 그럴까한 분도 아니고 두 전직 대통령의 연설을 맡은 비서관이 쓴 책이기 때문이다노무현 전 대통령이 내린 업무지시에 따른 초안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힌 대통령의 글쓰기.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두 분 대통령의 생전 연설과 언행을 보면서 읽어보니 그리움이 다시 타오른다다른 책에서 나온 글쓰기 요령을 인용하여 다소 지루한 문장을 보여주는 그런 글쓰기 책과는 다른 차원이다말과 글이 사람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왜 그토록 글쓰기와 연설에 치중했을까두 전직 대통령의 화법은 이전이나 그 후의 대통령과는 소통의 방식이 달랐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은 어떠한가.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편지들에 담긴 글과 심정을 보면 느낌이 온다.

 

두 분 전 대통령의 글쓰기 차이와 연설의 차이를 통해서 어떤 글과 문장이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힘이 있는 글인지 느낄 수 있도록 한다강요하거나 억지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있는대로 생생하게 전하는 저자의 문장에서 글쓰기를 배운다.

 

권위주의를 벗어버리고 보다 가까이 국민과 소통하려한 두 전직 대통령은 연설과 글쓰기를 통해서 생각을 교류하고 토론하기를 즐겨했다저자에게는 재직기간이 그만큼 힘든 시간이었지만 누구보다 가문의 영광으로 삼을 만한 일을 했다오케이 사인이 나기보다는 몇차례를 고치고 또 고쳐야 하는 시간이었지만 배움의 시간으로 여기고 그 분들의 말과 글이 될 수 있도록 고쳐나갔다.

 

그러나 단순명쾌함은 말처럼 간단하지 않다글이 명확하고 단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글을 쓰는 목정이 분명해야 한다그래야 전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해진다둘째본질을 꿰뚤어봐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메시지를 단순하게 정리할 수 없다셋째과욕은 금물이다집토끼도 잡고 산토끼도 잡으려 한다면 복잡해진다복잡해지면 꼬이고 어려워진다넷째독자를 믿어야 한다믿지 못하면 구구절절해진다노파심은 노파심일 뿐이다.“

 

이것 한 권만 몇 권이고 읽어보고 실행해본다면 글쓰기 두려움이나 주저함은 사라질 것이다글을 쓰기 위한 준비과정그리고 쓰고 난 후의 작업 등에 대해서 명쾌하게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다그 예는 누구보다 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사람들을 만나고 직무를 수행한 두 전직 대통령의 생각과 행동을 가져온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공감을 할 수 없는 언어는 낭비다.

 

 

글은 자신이 제기하고자 하는 주제의 근거를 제시하고 그 타당성을 입증해보이는 싸움이다이 싸움은 좋은 자료를 얼마나 많이 모으느냐에 성패가 좌우된다자료가 충분하면 그 안에 반드시 길이 있다.”

저자의 다양한 에피소드는 생생하게 전해진다긴장감이 넘치는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글과 싸워야 하는 시간들술을 마시고 글을 썼던 시간.

 

연설의 키워드가 있어야 하듯글쓰기는 핵심이 있어야 한다무엇을 담을 것인가.콘텐츠가 명확해야 한다그것은 재료와 경험이다. ‘자기 콘텐츠를 만드는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저자는 또한 자기만의 관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남의 글이 아니라 내 글내 스타일이 살아야 하는 것이다.

 

꾸미기보다는 명확하게 하는 게 더 앞서야 한다.

 

해외의 유명한 인사들이 남긴 연설은 외신을 통해서 화제가 된다우리나라 인사들의 연설은 왜 주목받지 못하는 걸까지명도가 낮아서 그런걸까아니면 그들이 내놓는 말이 뻔하고 지루한 늘 그렇고 그런 말이라서 그런가.

 

삶과 행동에 필요한 글쓰기를 위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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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건축가 구마 겐고 - 나의 매일은 숨 가쁜 세계일주
구마 겐고 지음, 민경욱 옮김, 임태희 감수 / 안그라픽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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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인연이다.

 

구마 겐고.

 

문화회화조각 등 인간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표현 수단은 다양하지만 건축은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폭력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수단입니다.“

 

그의 건축 철학과 사상이 부럽다.

 

건축이란 그 장소에 뿌리를 둬야 한닥 줄곧 생각해왔습니다그러나 20세기는 얼마나 건축과 그 장소를 분리할 것인가.“가 큰 테마가 된 세기였습니다.

 

내 집을 내가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남이 지어준 집에 그냥 맞추어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생각하는 그 집에서 살 수 있는 것그게 행복아니겠는가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건축가들의 삶이라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탄생한 건물들이 사람들을 쉬게 하고 또한 사람들을 연결해주지 않는가.

 

현실에서 건축이 이뤄지는 주변은 수많은 힘이 얽혀 있어서 설계 과정은 고민과 망설임의 연속입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 중 희한한 일은 쌍둥이 형태의 건물 중 하나가 기울어져 무너진 사건이다어떻게 건물을 올렸을까설계는 제대로 지은 걸까써야 할 재료들은 정확하게 투여된 것인가그렇지 않은 것이다왜 그랬을까.

 

돈 때문이지 않았을까.

 

건축설계에는 매번 어려움이 따릅니다그 가운데에서도 돈과 관련된 어려움에서 도망칠 수 없습니다건축가는 자기 안의 창조성과 그 완력을 한계까지 시험하지만 동시에 항상 예산과 싸워야 합니다.”

 

자신의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을 무대로 삼으며 뛰고 있는 건축가왜 일본이 세계를 향해 나가는 동안 우리나라는 그런 사람은 얼마나 되는가상을 받고 안 받고를 떠나서 말이다.

 

3세대 안도 다다오에 이은 일본 건축계의 4세대로 세계적인 건축가로 성장하는 그의 일대기 그의 성장과정을 다룬 자서전 격의 책.

 

다시 또 배운다내가 있지 않은 분야에서.

 

각 나라에서 다양한 형태의 건축을 진행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특성은 새로운 시각을 어떻게 만들고 갖는가를 생각하게 한다한국에 대한 그의 생각도 담겨 있다.

 

중국인과 비즈니스를 할 때는 상대의 이득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이쪽의 능력이 상대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드러내는 자리가 바로 술자리입니다.”

 

일본인 건축가의 가부키 극장을 비롯한 일본 건축에 대한 생각또한 세계 곳곳의 건축물 등 건축가들이 이룩해 놓은 문화를 보며 우리가 해야 할 것들어떤 것들을 하고 있는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전한다건축을 통해 누리는 건축가들의 행복도사람은 떠나도 건축물은 남아 세대를 아우르지 않는가.

 

일본 특유의 지형으로 인한 자연적 재료를 건축에 적용해서 그런가 일본의 건축에는 지방색이 잘 드러난 건물들이 많다소재와 지형설계를 비롯한 인간의 생각을 제대로 읽지 않는다면그러한 능력이 없다면 제대로 된 건축이 나올 수 없다단순히 건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구마 겐고는 그런 생각을 느낄 수 있는 사람 중 하나다.


그러면 21세기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가부키극장과 마찬가지로 나가오카에서도 저는 자문자답을 되풀이했습니다시청사라는 물질을 통해 그곳에 어떤 인연을 쌓을 수 있을까이를테면 지진 피해가 일어나 물질이 산산이 부서져 시들어버린 뒤에도 더더욱 그 땅에 남을 인연을 구축할 수 있는 건축에 대해 내내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어 건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사람들과 즐겁게 일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고 말하는 구마 겐고. 이름을 남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후세에도 사랑받는 건축물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건축의 세계가 더 확장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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