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키노 > jazz Central Station 에서 선정한 역대 재즈명반 99선


 01. Meets The Rhythm Section, Art Pepper, OJC
02. At The Pershing: But Not For Me, Ahmad Jamal, UNI/MCA
03. Live At Carnegie Hall (1938), Benny Goodman, Sony
04. Audience With Betty Carter, Betty Carter, PGD/Verve
05. Waltz For Debby, Bill Evans, OJC
06. I Like Jazz: The Essence Of Billie Holiday, Billie Holiday, Sony
07. Total Eclipse, Bobby Hutcherson, Cema/Capitol
08. Best Of Bud Powell, Bud Powell, Emd/Blue Note
09. El Sonido Nuevo (The New Soul Sound), Tjader/Palmieri, PGD/Verve
10. Soul Sauce, Cal Tjader, PGD/Verve

11. Somethin' Else, Cannonball Adderley, Emd/Blue Note
12. Great American Songbook, Carmen McRae, WEA/Atlantic
13. Leaving This Planet, Charles Earland, Prestige (Fantasy)
14. Mingus Mingus Mingus Mingus Mingus, Charles Mingus, Uni/Impulse
15. Mingus Ah Um, Charles Mingus, Sony
16. Genius Of The Electric Guitar, Charley Christian, Sony
17. Jazz At Massey Hall, Charlie Parker, OJC
18. South Of The Border: The Verve Latin-Jazz Sessions, Charlie Parker, PGD/Polygram
19. Chet Baker & Crew, Chet Baker, Cema/Capitol
20. Light As A Feather, Chick Corea, PGD/Verve

21. Beneath the Mask, Chick Corea Elektric Band, UNI/GRP
22. With Strings, Clifford Brown, EmArcy
23. Body & Soul, Coleman Hawkins, BMG/RCA Victor
24. Complete Decca Recordings [Box], Count Basie, Uni/Decca
25. Time Out, Dave Brubeck, Sony
26. Mountain Dance, Dave Grusin, UNI/GRP
27. Dexter Rides Again, Dexter Gordon, Savoy
28. What A Difference A Day Makes, Dinah Washington, PGD/Verve
29. Complete RCA Victor Recordings 1937-1949, Dizzy Gillespie, BMG/RCA
30. New Perspective, Donald Byrd, Emd/Blue Note

31. Great Paris Concert, Duke Ellington, WEA/Atlantic
32. Live At Newport, 1958, Duke Ellington, Sony
33. And His Mother Called Him Bill, Duke Ellington, BMG/RCA
34. Best Of Earl Klugh, Emd/Blue Note
35. Two of a Kind, Klugh/James, Cema/Capitol
36. Electrifying Eddie Harris/Plug Me In, Eddie Harris, WEA/Atlantic/Rhino
37. Sings The George & Ira Gershwin Songbook[Box], Ella Fitzgerald, PGD/Verve
38. Early Years: Part 1 & 2 [Box], Ella Fitzgerald, Uni/Decca
39. Out To Lunch, Eric Dolphy, Emd/Blue Note
40. Concert By The Sea, Erroll Garner, Sony

41. Joint Is Jumpin', Fats Waller, BMG/RCA
42. Breezin', George Benson, WEA/Warner Brothers
43. Beyond The Blue Horizon, George Benson, Sony
44. Mister Magic, Grover Washington Jr., PGD/Motown
45. Maiden Voyage, Herbie Hancock, Emd/Blue Note
46. Headhunters, Herbie Hancock, Sony
47. Song For My Father, Horace Silver Quintet, Emd/Blue Note
48. Best of Hubert Laws, Hubert Laws, Sony
49. In The Beginning, Hubert Laws, Sony
50. New Soil, Jackie McLean, Emd/Blue Note

51. Word Of Mouth, Jaco Pastorius, WEA/Warner Brothers
52. Mr. Jelly Lord, Jelly Roll Morton, WEA/Atlantic/Rhino
53. Sermon, Jimmy Smith, Emd/Blue Note
54. Blue Train, John Coltrane, Emd/Blue Note
55. Giant Steps, John Coltrane, WEA/Atlantic
56. Love Supreme, John Coltrane, Uni/Impulse
57. Koeln Concert, Keith Jarrett, BMG/ECM
58. Inflated Tear, Rahsaan Roland Kirk, WEA/Atlantic
59. Sing A Song Of Basie, Lambert, Hendricks, & Ross, Uni/Impulse
60. Sidewinder, Lee Morgan, Emd/Blue Note

61. Swiss Movement:Montreux 30th Anniversary, Mccann/Harris, WEA/Atlantic/Rhino
62. Jazz Giants, Lester Young, PGD/Verve
63. Flying Home, Lionel Hampton, Drive
64. Hot Fives, Louis Armstrong, Jazzterdays
65. Zodiac Suite, Mary Lou Williams, Smithsonian/Folkways
66. M'Boom, Max Roach, Sony
67. Real McCoy, McCoy Tyner, Emd/Blue Note
68. Birth Of The Cool, Miles Davis, Emd/Blue Note
69. Relaxin' With The Miles Davis Quintet, Miles Davis, OJC
70. Kind Of Blue, Miles Davis, Sony

71. Sketches Of Spain, Miles Davis, Sony
72. Miles Smiles, Miles Davis, Sony
73. The Last Concert, Modern Jazz Quartet, WEA/Atlantic
74. Blues And The Abstract Truth, Oliver Nelson, Uni/Impulse
75. Shape Of Jazz To Come, Ornette Coleman, WEA/Atlantic
76. Oscar Peterson Trio (Pablo), Pablo
77. Offramp, Pat Metheny Group, BMG/ECM
78. As Falls Wichita, So Falls Wichita Falls, Metheny/Mays, BMG/ECM
79. Walking in Space, Quincy Jones, Rebound Records
80. Complete Sidney Bechet Vol. 1 & 2(1932-1941), Sidney Bechet, BMG/RCA

81. Saxophone Colossus, Sonny Rollins, OJC
82. Morning Dance, Spyro Gyra, Amherst
83. Spyro Gyra, Spyro Gyra, Amherst
84. Best Of Stan Kenton, Stan Kenton, Emd/Blue
85. Getz/Gilberto, Getz/Gilberto, PGD/Verve
86. Best Of The Blue Note Years, Thelonious Monk, Emd/Blue Note
87. Speak No Evil, Wayne Shorter, Emd/Blue Note
88. Heavy Weather, Weather Report, Sony
89. Incredible Jazz, Guitar Of Wes Montgomery, Wes Montgomery, OJC
90. Rhythm And Blues, World Saxophone Quartet, WEA/Elektra

91. Black Codes (from the Underground), Wynton Marsalis, Sony
92. Mode For Joe, Joe Henderson, Emd/Blue Note
93. Straight Up, Bob James, WEA/Warner Brothers
94. City Tribes, Charles Fambrough, Evidence Music
95. Land of the Midnight Sun, Al DiMeola, Sony
96. Stolen Moments, Stanley Jordan, Cema/Capitol
97. Judgement!, Andrew Hill, Emd/Blue Note
98. Moanin', Art Blakey, Laserlight
99. Piano Starts Here, Art Tatum, S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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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tella.K > [스크랩] 음악소스 출처들과 가져오는 법

 출처 : 수빈이의 다락방

처음 방법은 음악 들으실 때에 미디어 플레이어를 이용하실 경우에
음악 소스를 가져오는 방법입니다.
두번째 방법은 좋아하시는 음악 사이트 가사 정보를 클릭해
음악 소스를 가져오는 방법이랍니다.
요청을 받고 한번 올려 봅니다.
예전에는 벅스뮤직을 선호해 듣곤 했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방법 하나:



방법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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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키노 > 와인 초보라고 기죽지 말자! Best20

차츰 대중적인 술로 떠오르고 있는 와인. 한번쯤 우아하게 즐기고 싶은데 만만치 않은 가격과 수많은 종류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여기 내 주머니 사정에 맞춰 최고의 와인을 찾아내는 법이 있다. 소믈리에가 추천한 가격대별 베스트 와인을 만나보자.   
와인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온도. 4℃ 이하로 차게 마시면 와인의 향을 알 수 없고 혀도 마비되어 맛을 느끼지 못한다. 또 너무 따뜻하게 마시면 와인이 무겁고 알코올 도수가 높게 느껴져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없다. 와인은 종류에 따라 적정 온도가 달라지는데, 이는 와인의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 때문. 타닌은 온도가 낮아지면 거칠어져 제 맛을 내지 못하므로 타닌 함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레드와인은 실온에서, 타닌 함량이 적은 화이트와인은 약간 차갑게 마시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레드와인은 15~18℃, 화이트와인은 10~12℃가 적당하다.
와인 액세서리

코르크 스크류 | 코르크 마개를 따는 데 쓰이는 도구. 와인을 세워서 보관하면 코르크가 말라서 스크류를 사용할 때 부서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소믈리에 나이프는 호일 커팅 나이프가 따로 있고 지렛대의 원리로 마개를 열 수 있는 전문가용 오프너. 호일 커팅 나이프가 톱처럼 생긴 것이 좋고 손잡이 부분이 나무로 마감한 것이 사용하기에 편하다.   
와인 스토퍼 | 먹다 남은 와인을 보관할 때 사용하는 도구. 와인의 맛과 향이 사라지지 않도록 공기와 접촉하는 것을 막아주며, 병이 넘어졌을 때 와인이 새는 것도 방지한다.
디켄터 | 와인을 마시기 전에 침전물을 걸러내는 디켄팅을 하기 위한 도구. 병에 든 와인을 유리 용기에 따라두면 침전물이나 부서진 코르크 조각을 분리할 수 있다. 또 와인이 공기와 닿아 풍미가 좋아진다. 디켄팅이 필요한 와인은 숙성 기간이 오래된 레드와인으로, 적어도 하루 전에 병을 세워 침전물을 바닥으로 가라앉힌 뒤 디켄팅한다.   
아이스 버킷 | 차갑게 즐기는 화이트와인이나 샴페인을 서빙할 때 상온에 두었던 와인을 급하게 냉각시키는 도구. 내부가 2중으로 된 것일수록 냉각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아이스 버킷에 물과 얼음을 4분의 3 정도 채운 뒤 와인병을 넣어두었다가 서빙한다.
가격대별 와인 셀렉션

▼1만~3만원

1 Calina Reserve 2001 C/S ‘calina’는 스페인어로 ‘새벽 안개’란 뜻. 입 안을 조여주는 진한 타닌 맛이 이 가격대에선 최고.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홈바에 앉아 박신양과 이동건이 대작하던 와인. 칠레산, 1만9천2백원, 아영주산. 2 Private Bin Sauvignon Blanc 입 안에서 긴 여운을 남기는 달콤한 맛. 청량감이 강하고 오렌지, 파인애플, 자몽 등 과일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산미, 알코올, 풍미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잡힌 와인. 뉴질랜드산, 1만8천원, 신동와인. 3 Villa Muscatel ‘작업의 명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매혹적인 맛. 심플한 녹색병에 가면을 형상화한 레드 마크가 인상적이다. 술을 전혀 못하는 영화배우 한석규가 유일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 이탈리아산, 2만9천5백원, 아영주산. 4 Rosemount Cabernet Sauvignon Merlot 로즈마운트는 브랜드만으로 마니아들의 구입 리스트에 들어갈 정도로 안정적인 맛을 선보이는 와인 시리즈. 가격 대비 최고의 와인으로 초보자들에게 적극 추천. 호주산, 1만5천4백원, 신동와인. 5 Alamos Malbec 말벡이라는 포도 품종은 큰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아르헨티나에서 훌륭한 와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적당한 타닌과 연한 달콤함이 조화를 이룬 와인. 아르헨티나산, 2만1천원, 아영주산.

▼3만~5만원

1 Robert Mondavi Costal P/S Merlot 온도 조절이 가능한 56개의 거대한 프렌치 오크통 발효조를 통해 만들어낸 강건한 베리의 맛이 특징. 잘 익은 과일 맛과 부드러운 타닌으로 끝맛이 편안하다. 미국산, 3만8천원, 신동와인. 2 Goumenissa Boutari 2001 ‘그리스의 와인 품종을 다 아는 것은 바닷가의 모래알을 다 아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채로운 품종을 자랑하는 그리스 와인. 긴 여운을 남기는 타닌 맛이 인상적이다. 4만2천원, 리쿼타운. 3 Kendal Jackson Vintner's Reserve Cabernet Sauvignon 캘리포니아의 전형적인 프리미엄 와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캔달 잭슨 와이너리. 브랜드의 값어치를 하는 풍부하면서 균형 잡힌 맛이 좋은 와인이다. 미국산, 5만원, 아영주산. 4 Carmen Nativa Cabernet Sauvignon 칠레 와인의 이미지를 바꿔줄 만한 우아한 맛이 특징. 부드러운 카시스와 바닐라의 은은한 향이 느껴지며, 적당한 타닌이 입 안으로 퍼지는 맛이 좋다. 칠레산, 4만8천원, 두산주류 BG. 5 Valdubon Cosecha 2003 스페인의 카베르네 소비뇽이라고 불리는 고유 품종 ‘템프라니요’로 만든 와인. 과일 향이 진하며 살짝 느껴지는 매운 향이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풍미를 잘 살려준다. 스페인산, 4만2천원, 포도나무와인.

▼5만~7만원

1 Gloria Ferrer Syarh 시라는 프랑스 북부 론 지역의 품종이지만 미국에서 훌륭하게 재탄생했다. 타닌 맛이 강하며 스파이시한 향과 참나무의 향이 멋진 하모니를 이루는 와인.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미국산, 5만9천원, 포도나무와인. 2 Etesian Pinot Noir 피노 누와는 와인을 만들기가 가장 까다롭다는 품종으로 그만큼 매력적인 맛을 자랑한다. 탤런트 채시라가 극찬한 와인. 미국산, 5만9천원, 포도나무와인. 3 Connetable Tablot 2001 샤토 탈보의 세컨드 와인. 세컨드 와인이란 엄격한 기준에 못 미치는 와인을 퍼스트 라벨에 포함시키지 않고 별개의 브랜드로 출시하는 것. 저렴한 가격에 고급 와인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프랑스산, 5만1천원, 두산주류 BG. 4 Lucentte 1999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와인 생산자로 유명한 프레스코발디 가문의 와인으로, 로베르트 몬다비 와이너리와 합작으로 만든 고급 와인 중의 하나. 이탈리아산, 6만6천원, 신동와인. 5 Gallo Stafani Cabernet Sauvignon 1998 혀의 촉감을 살짝 마비시킬 듯 강렬한 타닌 맛이 긴 여운을 남긴다.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마셔보아야 할 와인. 미국산, 6만5천원, 두산주류 BG.

▼7만~10만원
1 Chateau Talbot 2001 백년 전쟁의 영웅 ‘마샬 탈보’의 이름을 딴 고급 와인. 은은한 과일 향과 오크 향, 풍부한 타닌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탤런트 송일국이 좋아하는 와인. 프랑스산, 7만9천8백원, 두산주류 BG. 2 Robert Mondavi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전통적인 로베르트 몬다비 와이너리의 저력을 감상할 수 있는 와인. 과일과 바닐라, 오크 향을 비롯해 신선하고 달콤한 클로버 향과 은은한 수선화 향까지 느낄 수 있다. 미국산, 7만3천원, 신동와인. 3 Jordan Cabernet Sauvignon 밸런스가 좋은 최상급의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으로 달콤한 맛의 여운이 오래 지속된다. 진한 루비색을 띠며 소장 가치가 있는 와인. 미국산, 8만2천원, 신동와인. 4 Lafon Rochet 1997 선물용으로 아주 좋은 와인으로 명성에 걸맞게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숙성되면 놀랍도록 부드러운 맛이 나는 전형적인 생테스테프 와인. 프랑스산, 7만7천원, 신동와인. 5 Cava Cambas Red ‘헤라클레스의 피’로 불리는 그리스만의 대표적 품종 ‘아이오르이티코’로 만든 와인. 병 입구를 진흙에 담갔다가 말려서 출시한다. 그리스산, 7만2천원, 리쿼타운.

도움말 / 김기우(QM인터내셔널 외식업 부분 이사)  제품 / 포도나무와인(353-4578)·리쿼타운(031-916-7905)·신동와인(794-4531)·아영주산(2631-2303)·두산주류 BG(3398-1616) 진행 / 성하정 기자  사진 / 송미성 

레이디경향   2005-06-21 12:08:48  

워낙 많은 종류의 와인이 출시되어 있는지라 뭘 선물해야할지 몰라 인터넷 사이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발견한 글인데 괜찮은 정보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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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자꾸만 우울해진다.

마치 침몰해가는 범선처럼 나의 정신도 육체도 한없이 나약해진다는 것을 느낀다.

규격화되고 잘 정돈된 삶, 투쟁할 것도 도전할 것도 없는, 그저 끌려가기만 할 뿐인 이 삶이 나를 더할 것 없이 나약하게 만드는 것이다.

호사스럽다! 그렇다! 이런 깡통소리를 지껄여댈수 있는 것도 호사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호사스러움이 나를 질식케 한다.

건조하고 지루한 일상의 호사스러움이 나를 파괴하고 있다는 걸 요즘처럼 많이 느낀 적이 없다. 난 전장을 갈구한다. 숨 쉴 수조차 없는 치열한 전투의 참호 속을!

그곳이라면 난 자유를 느낄지도 모른다.


가끔 난 시계태엽인형 같다. 사실 내 삶은 매우 단조롭다. 항상 일어나는 시간도 같고, 취침시간도 거의 일정하다. 식사시간도 일정하고, 식사 메뉴 또한 그러하다. 난 뭐든 만들어 먹는걸 귀찮아한다. 사먹거나 아님 인스턴트로 때운다. 뭔가를 준비하고 씻고 다듬는 과정이 나를 피곤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나에게 식사란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하는 일련의 과정에 불과하다.


가끔 여자 친구는 밥 먹는 걸 지켜보다가 박수를 딱 쳐서 내 주의를 환기시킨다. “정신 차려! 뭐해?” 내가 밥 먹는 도중 또 시선을 멍하니 두고 그저 되새김질에만 열중하는걸 몰래 본 모양이다. 난 자주 이런 핀잔을 듣는다.


나라는 시계태엽인형은 건조한 아스팔트 위를 태엽이 다 풀려버릴 때까지 마냥 걷고 싶지는 않다. 차라리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고 싶다.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바동거릴망정 태엽이 멈쳐버릴때까지, 그 태엽이 언제 멈쳐버릴지도 모르는 알 수 없는 곳에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렇게 힘없이 주저앉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전혜린은 그의 글에서 스스로를 아스팔트 킨트(Asphalt-Kind: 아스팔트만 보고 자란 도회의 고향 없는 아이들)라 고백했다. 나또한 그러하다. 그녀처럼 나에게도 고향이 없다. 난 도시에서 태어나 지금도 도시에서 살고 있다. 나에게 딱히 고향이라 부를만한 안식처는 처음부터 주어지지 않았다. 돌아갈 곳이 없는 나는 그저 회색의 포도와 레몬빛 가스등 사이를 정처없이 부유할 수밖에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이다.


쉽게 잠들 수 없는 이 밤! 난 아파트 베란다로 나갔다. 그 곳만이 그나마 나에게 숨 쉴 만한 작은 공간을 내어줄 것이라 믿었기에 그러했다. 3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나처럼 잠들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파트위에서 드문드문 비치는 작은 불빛들...

저 너머에 동지가 있는 것이다. 난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세상에는 나 혼자만이 아니구나하는 안도감!

도시는 밤의 어둠이 장막처럼 내려앉는 그 때, 차갑고 청량한 공기와 코발트 빛 안개가 도시의 추악함과 메마름을 삼켜버린 후에야 비로소 아스팔트 킨트들에게 고향을 안겨주는 것이다.


갑자기 Bruckner가 듣고 싶어졌다. 여지없이 피아니시모와 현의 트레몰로로 시작되는 브루크너만의 심연 속으로 젖어 들고 싶은 것이다. 그 곳만이 안식을 줄 거라 믿기에...


브루크너 7번의 Adagio!

브루크너의 매력은 멜로디나 선율에 있는 것이 아니다.

<共鳴>!

바로 함께 울리는 것! 공간을 홀로 점유한 채 울리는 소리의 파장에 몸을 맡기는 것, 부유하는 것! 그것이 극도의 쾌감을 준다. 그래서 브루크너의 음악은 혼자 듣는 것이다. 낯선 타인과 함께라면 공명할 수 없다!


영혼의 소박함을 송두리째 강탈당해 버린 현대인은 자신만의 자아의 망집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타인과의 교감은 어쩌다 이루어지는 환상과도 같은 것. 달콤했던 환상이 깨어지면 남는 건, 처절하리만치 잔인한 고독 밖에 없다.

찢겨져 버린 영혼을 웅켜잡은 채 우리는 다시 무표정하고 어두운 일상 속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끝없이 반복되는 것. 그것이 오늘날 우리의 자화상이다.

하지만 부르크너를 듣노라면, 심연 속으로 젖어들어 갈 수 있다. 한줄기 빛조차 다다를 수 없는 절대의 공간, 그 장엄한 침묵의 심연 속에서 무한히 부유하고 있노라면, 영혼의 안식을 얻을 수 있다.

그 어두운 침묵의 심연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태어난 고향이므로...


"I've seen things you people wouldn't believe. Attack ships on fire off the shoulder of Orion. I watched C-beams glitter in the dark near the Tannhauser gate.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 Time to die."

난 너희 인간들이 믿지도 못할 것들을 보아왔지. 오리온 좌에서 불타오르는 전함들. 난 탄호이저 게이트 근처에서 어둠을 가로지르는 C 빔의 불빛도 보았어. 그 모든 순간들이 시간 속에서 사라지겠지. 마치 내리는 빗속의 눈물처럼.. 이제 죽을 시간이야...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마지막 대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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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thoven String Quartet No. 15 OP. 132


이 곡을 처음 듣게 된 건 영국의 소도시 Cambridge였다. 캠브리지는 매우 작은 도시인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 서울 면적의 1/20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내가 느끼기엔 서초구보다도 적을 듯 싶었다. 캠브리지의 City Center에는 가끔 거리에서 마임을 보여주거나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거나 현악 4중주를 들려주곤 하는 무명 음악가들의 공연이 있었는데, 자신의 테이프나 CD를 자작해서 사람들에게 팔곤 했다. 대부분 Complication 음반이었고 가격은 5-10파운드(10000-20000내외) 정도였는데, 단순히 그들의 생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불우 이웃을 돕는 자선 기금같은 의미도 있어서인지 그리 비싸다고만 느껴지지는 않았다.


어느 날 장을 보기위해 우연히 City Center를 지나치다 아련한 현악기의 음색이 들려왔고, 소리를 쫓아가다 보니 남자 3 여자 1로 구성되어 있는 4중주단을 만나게 되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음악을 조용히 경청하던 터라, 나도 그들이 연주하는 음악의 틈새로 비집고 들어가기위해 용을 써야만 했다. 낯선 도시 한복판에서 울리는 베토벤! 그것이 내가 처음 듣게 된 베토벤의 현악 4중주곡이었다.


순간적인 감흥에서였던가, 아님 뭔가 좋은 일에 나도 한 몫 끼어보고자 하는 저열함에서였던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나도 그들의 테이프를 하나 구입하게 되었고(그 땐 CD를 사기엔 웬지 돈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확실히! ^^) 지금은 가장 좋아하는 음반 중 하나가 되었다.


친숙하게만 느꼈던 베토벤의 String Quartet에 대한 나의 인식은 이른바 “高手”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글을 읽게 되면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되었고, 특히나 베토벤의 후기 현악 4중주에 대한 여러 비평가들의 극찬이 실린 평론이나 저서들을 접하게 되면서부터는 완전히 손을 떼게 되었다. 그건 <나의 무지에 대한 수치감> 때문이었다. 제대로 발음조차 할 수도 없었던 무수한 음악용어들과 생소하게만 들리는 연주자들의 이름, 수많은 음반에 대한 비교 비평은 나의 기를 확실히 죽여 놓는데는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고수들이 추천하는 여러 음악이론서, 평론서, 잡지, 음반 가이드를 섭렵하고 난 후 다시 베토벤의 현악 4중주를 접했을 때, 난 정말 그들이 말한 것처럼 클래식은 아는 것만큼 들린다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아는 것이 아닌 그들이 아는 것, 내가 지식으로 알고 있던 것만을 들을 수 있었다. 음악적 지식에 대해 전무했던 시절,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좋아서 들었을 때 내가 느꼈던 감동! 나의 언어로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을 그동안 모두 잃어버렸던 것이다. 난 그저 그들이 나에게 말해주었던 것을 다른 사람에게 읊조리는 전달자에 지나지 않았다.(나중에서야 그들도 서로서로 배낀다는 걸 알게 되었다. 특히나 국내에서 출판되는 음반 평론서나 음악해설서는 일본 서적을 그대로 표절해놓고서는 자신의 것처럼 포장하는 걸 자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을 Snob라고 불렀다.


음악이 무엇일까? 무엇 때문에 음악을 듣는 걸까?

즐기기 위해서 듣고, 기분이 좋아지거나 위로 받기 위해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닌가?

자신이 즐기기 위해서가 아닌 타인의 취향을 단지 이해하기 위해 음악을 접하게 되면 그 순간 음악은 고통이 되고, 그 곳은 지옥이 된다.

 

음악은 강요해서 들리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으면 접어 두면 된다. 그것 말고도 좋은 건 너무나도 많다.

많은 사람들이 베토벤의 후기 현악 4중주 작품들을 어렵다고 말한다.

듣기 위해선 뭔가를 준비해야 할 것 같고, 체계적으로 공부해야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리라.

 

음악은 이성이 아닌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다. 심오한 철학이나 음악 이론을 알지 못하면 느낄 수 없는 음악이 있다면 그건 음악이라 말할 수 없다고 단언해도 좋다. 음악을 듣는데는 두 귀만 있으면 충분하다.

명곡 라이브러리나 명곡 해설서 따윈 던져버리고 가만히 들려오는 현의 울림에 귀 기울여보자. 이제 베토벤의 현악 4중주가 더 이상 케르베로스의 포효처럼 괴롭게 들리지만은 않을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 에우리디체를 찾기 위해 기꺼이 지옥으로 내려간 오르페우스의 하프가 지옥의 군주 하데스를 감동시킨 것처럼, 만약 당신이 조용히 귀를 기울일 수만 있다면, 베토벤의 현악 4중주 제 15번 OP.132는 당신을 충분히 감동에 떨게 만들어 주리라.


이런 의미에서 부제를 랭보의 시선집 <지옥으로부터의 자유>에서 붙여보기로 했다.

그리고 베토벤 현악 4중주 제 15번을 이토록 더 잘 묘사할 수 있는 말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한계 안에서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작곡 배경을 잠시 살펴보면 베토벤이 이 곡을 작곡할 당시(1825년)는 그에게 있어서 지옥 그 자체였다. 동생의 죽음으로 후견인을 맡게 된 조카 Karl은 베토벤의 헌신적인 보살핌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방황과 타락으로 그를 괴롭혔으며, 지속적인 장의 염증과 여러 질병으로 인해 육체적으로도 그는 이미 죽음을 앞둔 초로의 노인에 불과했다. 지옥과도 같았던 현실, 그리고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짙은 그림자와 회한. 그것이 이 곡에 너무 잘 나타나 있으며, 단적으로 난 이 곡을 한 인간이 죽음을 앞두고 그려내는 슬픈 서정시! 라고 부르고 싶다.


E. Kbler Ross 박사는 죽음을 앞둔 수많은 환자들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 다음과 같은 임상학적 결론을 도출해 내었는데,

이를 The Stages of Kbler Ross라고 부른다.


 제1 단계는 부정(Denial)의 단계이다. 대부분의 모든 사람이 암과 같은 죽음의 선고를 받게 되면 처음에는 강하게 부정한다. '아니야, 난 믿을 수 없어.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어' 하면서 자신에게 죽음이 임박했음을 부인한다.


제 2단계는 분노(Anger)이다. '하필 그 많은 사람 중에 내가'하며 자신이나, 가족, 병원 직원에게 분노를 나타낸다. 신을 저주하거나 주위에 화를 내고 짜증을 낸다. 죽음의 단계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이다.


제 3단계는 타협(Bargaining)의 단계이다. 첫 단계에서는 슬픈 현실을 대면할 수가 없고, 둘째 단계에서는 사람들과 신에게 노골적으로 분노를 표현하고 나면, 사람은 타협을 시도하게 된다. 그래서 불가피한 사실을 어떻게든 연기하려는 의도를 내보인다. 과거의 경험으로 미루어 착실한 행동을 보이고 특별한 헌신을 하기로 맹세함으로써 그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의 소망은 생명을 연장하는 것, 며칠이라도 좋으니 통증이나 신체적 불편 없이 보냈으면 하는 것이다. 이때의 타협은 보통 절대자와의 타협이라고 할 수 있다.

 

제 4단계는 깊은 우울증(Depression)의 단계이다. '이젠 도저히 희망이 없구나'라면서 심한 우울증에 빠진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남아 있는 가족들에 대한 걱정, 자신의 무력감에 대해 울기도 하고 조용히 있기도 한다.


제 5단계는 수용의(acceptance) 단계이다. 죽음을 받아들인다. 죽음을 수용한 후에는 마지막까지 의미 있는 일을 하려고 한다. 자기 운명을 받아들이고 분노하거나 우울해 하지도 않는다. 극도로 지치고 쇠약해진 상태이다. 혼자 있고 싶어하기도 하고 언어보다 무언의 언어로 의사소통을 한다. 머나먼 여정을 향해 떠나기 전에 취하는 마지막 휴식의 시간인 것이다.


분명히 모든 사람이 동일한 과정을 거쳐 죽음을 수용하게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와 같은 단계를 밟아나가며 죽음을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고 본다.


베토벤의 현악 4중주 제 15번 OP. 132는 5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원래는 4악장으로 만들 생각이었으나, 병으로 작곡을 중단했다가 나중에 3악장의 계획을 바꾸기로 결심하면서 악장이 하나 늘어나, 5악장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물론 우연의 일치에 불과하겠지만, Kbler 박사의 죽음의 5단계와 5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의 구조가 웬지 모르게 닮았다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고, 난 이를 내 감상의 주된 Point로 삼았다.

 

일단 베토벤의 현악 4중주 제 15번의 개관을 살펴보자


제 1악장:Assai Sostenuto-Allegro  

소나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 1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제 1주제는 매우 어두운 반면 제 2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제 2 주제는 조금 밝은 음색을 띄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서주의 동기가 악장 전체를 누르고 있어 음울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어느새 병든 초로의 노인이 되어버린 베토벤이 자신에게 짙게 드리워진 죽음에 대한 그림자를 애써 털어버리려는 듯 제 1 바이올린은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여리게 자신의 고통과 회한을 나지막하게 고백한다. 이에 비해 제 2 바이올린은 부드럽게 그의 슬픈 영혼을 어루만지듯이 유연하게 펼쳐진다.


제 2악장:Allegro Ma Non Tanto

A-B-A의 3부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 1 바이올린은 지속적으로 같은 주제를 반복하고, 제 1바이올린을 제외한 비올라와 첼로가 제 1 바이올린의 선율을 이어 받아 주제를 다시금 강조하는 방식이다. 지속적인 질병과 극심한 정신적인 고통으로 말미암아 인내의 한계에 다다른 베토벤이 절대자를 향해 <정말 그래야만 하는가?>라며 자신의 분노를 은은하게 표출하는 듯이 느껴진다.


제 3악장: Molto Adagio

베토벤 자신이 제 3악장의 서두에 “리디아 선법에 따른 병이 회복된 자의 신에 대한 성스러운 감사의 노래”라고 표기해 놓은 것처럼 베토벤 현악 4중주 전곡 중에서 이보다 더 아름다운 선율을 가지고 있는 악장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리디아 선법은 아리스토텔레스의 ETHOS이론(인간의 지성적인 면이 아닌 비지성적인 면(감성)을 습관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 이론으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 음악은 인간의 성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그것이 윤리적 가치를 가졌을 때만 허락되어야 한다라는 것)에 의하면 음악에 사용해서는 안되는 선율이다.

인간의 나약한 심정을 드러내고 슬프고 억압된 감정을 창출해내기 때문에 음악은 마땅히 즐거워야 한다고 믿고 있었던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아폴론적 음악에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선법으로 활용될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인간의 내면을 투영하고 사색하기에 가장 적합한 감정상태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이유에서였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 가장 평온해지며 타인을 향한 무한한 배려심과 사랑이 흘러넘칠 때가 바로 타협의 단계이다. 자신이 일생을 통해 저질렀던 죄악에 대한 두려움과 내세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인해 어떤 방식으로든 선한 행위를 하려고 하며, 그 선한 행위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병원에서는 이 단계를 겪고있는 사람들이 자신이 죽고난 후 신체를 기증하겠다는 약속을 가장 빈번하게 한다고 한다.


제 4악장: Alla Marcia, Assai Vivace


짧은 2부 형식의 행진곡 풍이다. Kbler 박사에 의하면 깊은 우울증으로 울기도 하며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질 때이지만 베토벤은 아마 독방에서 조용히 흐느끼고 싶진 않았나보다. 울기보단 차라리 활짝 웃어보이기로 마음 먹었을지도,,,,

자신의 그런 마음을 애써 숨기고 싶었는지 구성면에 있어서도 가장 짧다.


제 5악장:Allegro Appassionato


론도 형식으로 경쾌한 리듬과 빠른 속도로 환희에 찬 열정을 노래한다.

베토벤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양식은 그가 삶을 바라보는 양식과 다를바 없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그는 언제나 <그래야만 했다> 굴종하기 보단 반항했고, 패배하기 보단 승리하기를 원했다.

그가 평생 바랬던 이상적인 영웅 <프로메테우스>처럼 극한의 상황에서도 포기보다는 투쟁을 원했던 것이 베토벤이었다.

난 그런 그가 살고자 했던 진정한 삶은 화려한 영웅이 아닌 처절한 戰士의 삶이었다라고 믿고 있다.


마지막으로 루쉰의 짧은 산문을 실으며 글을 맺고자 한다.


사실 戰士의 일상생활이란, 결코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노래하고 울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또 노래하고 울어야 할 것과 무관한 일도 없다.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전사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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