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여행
이욱재 지음 / 달그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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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여행](이욱재, 달그림)

도덕 시간에 물건 아껴쓰기와 환경이 연결되어 있으니까 쓸까 생각했다가 접었던 책이다. 너무 세부적으로 들어간 것 같아서.

이 책은 곰돌이 페트병의 여행을 다룬다. 바다로 떠내려간 페트병의 여행이다. 곰돌이 페트병은 플라스틱 아일랜드에까지 이른다. 그러나 거기도 종착지는 아니다. 온몸이 부서져서, 때로는 물고기 밥으로, 때로는 빗속에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남아 있음을 표현한다.

🏷우린 사라지지 않아.
어딘가에서 빛나고 있을 거야.

드디어 끝난 걸까?
찬란하고 긴 여행이.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 중이지 않나. 이게 인간에게 어떤 해를 끼칠지, 자업자득이라고는 하지만 후대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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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보고 싶거든 - 간절히 기다리는 이에게만 들리는 대답
줄리 폴리아노 글, 에린 E. 스테드 그림,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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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보고 싶거든](줄리 폴리아노/에린 E. 스테드/김경연 옮김, 문학동네)
-부제: 간절히 기다리는 이에게만 들리는 대답
-크공 2-3기 6th.

📌줌 모임 전 생각
🏷시간도 있어야 해.
바라보고
기다리고
˝저게 고래가 아닐까?˝ 생각할 시간.

˝저건 그냥 새잖아.˝
깨달을 시간도.

🤔창문, 바다에 이어서 있어야 하는 게 ‘시간‘이라고 말하는 작가. 고래를 그려서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셰익스피어, ˝배를 만들게 하고 싶으면 바다를 동경하게 하라.˝가 생각나는 포인트.

🤔생각하고 깨달으면서 아닌 것을 깨달아야 내가 진짜 보고 싶은 게 무엇인지 알게 된다는 것일까.

🤔고래를 보기 위해 왜 의자와 담요가 필요하다고 했을까. 배가 아니라. 배는 뒤에 등장한다. 배까지 가기 위한 과정인가.

🏷깜박 잠이 들면
고래가 와도 볼 수 없잖아.
고래는 네가 눈 뜰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거든.

🤔잠이 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열 처녀 비유?

🏷네가 고래를 기다리는 걸 장미는
좋아하지 않거든. 어여쁜 분홍색도 아니고 달콤한 향기도 없는 것. 한 마디로 장미 아닌 것에 네가 관심 갖는 걸 장미는 좋아하지 않아.

🤔고래를 보고 싶은데 장미는 왜 모른척 해야 할까? 장미가 고래에 관심 갖는 걸 장미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장미를 모른 척 한다? 어린왕자의 장미인가? 고래도 장미한테 관심 가지는 거 안 좋아할 것 같아.
글은 그렇게 표현하는데, 아이와 개는 장미를 보고 있다? 장미는 유혹거리인가? 어여쁜 분홍색, 달콤한 향기. 안목의 정욕, 육신의 정욕.

🤔바라보고 기다리고 생각하고,
깨닫고,
잠이 들면 안 되고,
유혹거리는 모른 척 해야 하고,
비슷한 것(?)에 한눈 팔면 안 되고,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도 보면 안 되고,
다른 것에 마음 뺏기면 안 되고,
사소한 것에 눈길 주면 안 되고,
보기 시작하면 놓칠 수 있는 것도 보면 안 되고.

📌필요한 것: 창문, 바다, 시간, 의자, 담요
📌보면 안 되는 것: 장미, 작은 배, 커다란 배, 펠리컨, 조그만 초록색 벌레, 구름, 태양

🏷고래가 정말 보고 싶니?
그렇다면 바다에서 눈을 떼지 마.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거야.

🤔마지막에 아이가 고래의 입 부분을 보았을 때, 아이는 그게 고래인 걸 알았을까? 아이는 고래의 전체를 보게 될까?

🤔천국. 우리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고..

📌줌 모임
📚하나님을 얼마만큼 알고 있는가? 하나님을 얼마만큼 알아야 믿음이 생길까?
아는 것과 믿음은 비례하지 않는다. 그러나 알고자 하는 것은 믿음을 더 풍부하게 하기 위함이다, 고 배웠다.

📚하나님을 믿는 것과 삶의 관계. 하나님께 24시간 집중하는 삶?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책이 떠올랐다.
24시간 집중할 수 없고, 생각날 때마다 은혜를 구해야지.

📚내가 진짜 원하는 것
요즘은, 아무 일 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 이라고 답했던 것 같다. 평안. 이게 평안의 개념은 아닌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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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어 서점 마음산책 짧은 소설
김초엽 지음, 최인호 그림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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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어 서점](김초엽, 마음산책)

생각보다 짧은 단편이 모여서 굉장히 놀랐다. 아마도 여기 있는 단편을 이어서 하나의 장편 소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엮어내실지는 모르겠지만.
이 단편들 중에도 이어지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두 편씩 있는데, 단편끼리 바로 이어져 있지는 않다.

📌생각해볼 지점
1️⃣AI가 감정을 느끼게 된다면 AI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엄마 사용 설명서]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AI도 사람처럼 대해야 할까?

🏷˝이봐. 네 주인을 그렇게 피해도 되는 거야?˝
˝당신이 저를 파괴하려고 하시니까요.˝
˝넌 닿아도 아프지 않잖아. 부서져도 고통을 느끼지 못하잖아.˝
˝아프지는 않죠. 하지만 부서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느껴요.˝
˝왜?˝
˝그렇게 만들어졌거든요.˝
파히라는 내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물었다.
˝두려움을 느낀다면, 그것도 일종의 고통인가? 내가 겪는 것과 비슷해?˝
나는 파히라의 말을 듣고 생각했다. 아마도 이전 로봇들은 비슷하지 않다고 말했을 것이다. 파히라가 느끼는 고통, 그리고 로봇들에게 입력된 두려움. 그것들은 구분되는 감각이다. 그리고 이전 로봇들은 바로 그 대답 때문에 파손되었을 것이다. 나는 생각 끝에 대답했다.
˝제 판단으로는 그렇습니다. 당신은 최대한 접촉을 피하려고 하고, 저는 부서지는 것을 피하려고 하니까요. 엄밀한 의미에서는 다르지만, 기피의 대상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하죠.˝
˝그래? 기껏 로봇으로 태어나서 그렇게 벌벌 떨며 살다니. 정말 안타까운 삶이군.˝
파히라는 멸시 어린 어조로 말하더니, 그날 이후 나를 향한 폭력적인 행동을 그만두었다.(20-21쪽)

2️⃣고통을 주지 않는 것이 사랑일까, 고통을 견디는 것이 사랑일까? 고통이 곧 사랑이라는 파히라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통이 곧 사랑인가...는 생각을 조금 더 해야 할 것 같다.

🏷˝죽음을 앞두고 그 애는 말했어. ‘파히라, 내가 당신을 한 번만 안아봐도 될까요? 딱 한 번만요.‘ 나는 팔을 벌려 그 애를 안았어. 끝까지 안고 있었지. 비명을 참고 눈물을 참으며, 피부 표면을 칼로 베어내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며. 고통을 주지 않는 것이 사랑일까, 아니면 고통을 견디는 것이 사랑일까 생각하면서. 의사가 결국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는 나를 그 애에게서 떼어냈을 때 나의 얼굴은 괴로움으로 마비되어 있었고 시트는
눈물범벅이 되어 있었어. 그리고 그 애는 이미 십 분 전 숨을 거둔 상태였지. 그때 나는 불행히도 나에게 고통이 곧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어.˝(30-31쪽)

3️⃣ 1) 다른 사람의 얼굴(표정)을 볼 수 없다면?
2) 가면을 쓰는 것과 벗는 것,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처음에는 매우 불편할 것 같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익숙해지지 않을까? 이 행성 사람들처럼. 친밀한 사람들의 진짜 표정을 볼 수 없다는 건 좀 슬플 것 같다.
그래도 벗는 게 나으려나. 진짜 표정을 숨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내 표정을 그 사람들에게 숨길 이유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

🏷˝가면은 증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우리는 미소를 잃었어요. 다음으로 눈물이 없는 슬픔을 잃었고, 비명이 없는 분노를 잃었습니다. 가면은 우리에게서 온갖 종류의 미묘한 감정들을 가져갔답니다. 우리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크게 소리치거나, 올부짖어야 했습니다. 웃을 수는 없었죠. 웃기에는 너무 절망적이었으니까요. 서로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 것은 물론이었고, 사랑하던 사람의 얼굴을 다시 볼 수도 없었습니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기하학적 문양의 외계 기생물이 시몬에 사는 모든 사람의 얼굴을 대신해버렸어요.˝(135쪽)

🏷˝어차피 가면을 쓰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의 진심을 모르지요. 생각해보세요. 저는 지금 당신을 향해 웃고 있을까요? 아니면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을까요? 어느 쪽이든, 그게 제 진심일까요?˝
소은은 말문이 막혔다.
˝가면이 우리에게 온 이후로 우리는 억지웃음을 지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가면은 거짓 표정을 만들어내는 대신 서로에게 진짜 다정함을 베풀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게 시몬 사람들이 여전히 가면을 쓰는 이유랍니다.˝(136쪽)

4️⃣우리는 환경오염과 공생해야 할지도 모른다.

🏷과학자들은 어쩌면 앞으로 지구상에 두 종류의 생태계가 공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추정하지. 우리는 이미 외계세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이제는 어느 토양에서든 외계 생물들이 남긴 독특한 부산물들을, 혹은 외계 미생물 그 자체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전과는 구분되는 새로운 지질시대가 도래했다는 거야. 그래서 어떤 이들은 아직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지구의 영역을 늦기 전에 지켜야 한다고, 지구 보존 구역을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코코를 사랑하는 이들조차 때로는 코코의 목적을 의심하지. 그것들의 최종 목적은 무엇일까? 이미 늦은 걸까? 지구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된 걸까? 아니면, 그게 정말로 ‘오염‘이긴 한 걸까?
그래, 나는 상관없어. 그것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지 않으니까. 그 오염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니까.(150-151쪽)

📌내가 읽은 김초엽 작가님 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지구 끝의 온실
✔️방금 떠나온 세계
✔️행성어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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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공공장소 창비 호기심 그림책 5
권재원 지음 / 창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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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공공장소](권재원, 창비)

3학년 도덕 5단원 1차시에서 사용한 그림책이다.
한 시간에 다 읽지는 못했고(알림장 쓰고 청소해서 그렇다.), 두 시간에 걸쳐 읽었다.
이 책에는 공공장소(우체국, 은행, 도서관, 목욕탕, 공항 등) 사용법과 공공질서 일부가 실려 있다. 나는 공공질서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했다.

도덕 시간에 쓰기에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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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와 고 녀석들
미야니시 다쓰야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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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와 고 녀석들](미야니시 타츠야/김숙 옮김, 북뱅크)
-크공 3-3기 1st.

📌줌 모임 전 생각
🏷그렇게 말하고 나서 늑대는

차갑고 딱딱한 바닥에 몸을 웅크린 채
아무것도 덮지 않고 잠을 잤습니다.

그런 두 녀석을
저승사자는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늑대는 아기 돼지를 살리기 위해 재워주기, 따뜻한 죽 쑤어주기, 이상한 노래 지어서 불러주기, 괴상야릇한 춤추기, 정성껏 보살피기, 꽃 꺾어오기를 했다. 먹을 생각이 없는데...?

🤔돼지를 살려야겠다고 생각하니까 옛날 할아버지 말씀(꽃도 잎도 다 빨간 꽃을 먹으면 어떤 병이라도 씻은 듯이 낫는다.)이 생각난 게 아닐까.

🏷그러자 저승사자가 좀 쓸쓸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봐, 늑대. 거기서 멈춰.
이 낭떠러지를 내려간 어느 누구도
살아 돌아가지 못했어......˝

🤔저승사자도 안타깝게 보고 있다. 어차피 죽을 늑대인데...

🤔마지막에 늑대와 돼지가 함께 노는 곳이 천국일까, 생각했는데 들판이 맞는 것 같다. 늑대가 흰 꽃을 꺾어온 거기.

📌줌 모임
📚운명 vs. 하나님의 뜻
내가 이때 아마 엉뚱한 대답을 했던 것 같다. 그 주 주일에 예수님의 마지막 날을 예수님은 모르시고 하나님은 아신다는 설교를 들은 참이었다. 그래서 ‘모르기로 작정하셨다‘는 말을 썼는데, 요 질문에 대한 맥락으로 쓰는 건 아니었던 것 같다.
아무튼, 하나님의 뜻이 바뀌기도 하는지에 대한 물음도 있었는데, 예전에 읽은 탈무드 생각이 났다. 어떤 사건에 대해 하나님의 뜻인지 모세에게 물었던가, 모세가 돌에 쓰면 확실한 것, 모래에 쓰면 바뀔 수 있는 것이랬나... 아주 오래 전에 읽은 거라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히스기야 왕 때도 병 들어 죽어야 했는데, 15년을 더 살았고, 므낫세 왕 때도 므낫세가 하나님께 간구해서 그 대에는 멸망시키지 않으셨고, 하나님의 뜻이 조금씩(?) 바뀐 부분은 있지 않나... 그게 뜻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어쨌거나 히스기야 왕은 죽었으며, 므낫세 왕 대 이후에 유다 왕조는 멸망한다.
이때 결론이 어떻게 났더라...?ㅠㅠ 왜 안 적어놨지...

📚늑대는 처음부터 돼지를 먹으려고 했을까?
처음에는 먹으려고 했는데, 돼지를 집에 데려오고 돌보면서 사랑의 마음이 싹튼 것 같다.

📚절벽으로 내려간 늑대
처음부터 늑대가 절벽으로 내려가려고 의도한 것 같지는 않다. 돼지를 살리려다 보니까 절벽에 내려가게 됐고, 죽을 거라는 생각은 안 했을 것 같다. 늑대는 그 절벽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내려갔을까, 모르고 내려갔을까.
내가 출산, 육아하는 것도 이와 같았다. 어쩌다 보니 아이를 낳고 키우고 있다. 지금도 출산하다가 죽는 사람이 있는 걸 생각해 보면, 모든 산모는 절벽에 내려가는 늑대와 같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희생이 부담스러운 시대: 인간을 힘들여 돌보는 것
우리 부모님 세대는 희생하는 시대였다. 우리 엄마는 좀 덜 했고, 우리 시어머니를 보면 희생의 모습이 보인다. 누구를 위한 희생인가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아이를 돌보시는 게 힘들어 보.이.지. 않는다. 당연히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내가 이기적인 인간이라 힘들어 해서 그렇지. 다둥이 맘님들 존경...😮

📚친구, 우정
친구들과 연락을 통 못 했다. 연락해야겠다, 고 답변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음날인가 연락했다. 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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