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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싯다르타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8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 민음사 / 2014년 1월
평점 :
[싯다르타](헤르만 헤세/박병덕, 민음사)
📔고질독 질문 만들기
1. 딱 한 가지 중요한 것을 알아야 한다면 무엇을 알아야 할까요?
2. 회의에 빠진 적 있나요?
3. 내가 잃은 동시에 얻은 것이 있다면?
4. 나는 어디서 배우나요? 어떻게 배우나요?
5. 내 마음에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6. 체험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일까요?
7. 나의 임무는?
8. 똑같은 고통을 되풀이하여 겪고 있지는 않나요?
9. 행위 or 본질?
📔등장인물 분석 한 줄 정리
🖋고빈다: 지나칠 정도로 구도의 길을 걷는 사람, 구도 행위에 너무 매달린 나머지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사람
🖋카말라: 에로스적 사랑에 있어서 전문가로서 싯다르타에게 사랑을 가르친 사람
🖋고타마: 싯다르타와 동일인, 다른 분이 싯다르타는 고타마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했는데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석가모니의 본명이 고타마 싯다르타인데, 헤세가 일부러 싯다르타를 함께 썼다고 생각했다. 후에 싯다르타가 만든 사상은 고타마의 사상과 극에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싯다르타는 자신의 사상이 고타마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여기서 나는 [나니아연대기] 7권이 떠올랐다.)
🖋바주데바: 강에서 배우는 사람(어떤 것에서도 배울 수 있는 사람: 책에서 바주데바의 경청이 돋보인다.), 또다른 고타마, 또다른 싯다르타
🖋싯다르타: 사상을 만든 사람(사물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
🏷독서모임 질문
🔍이 책의 장소적 의미(숲-강-속세-강-숲)
질문 듣자마자 딱 성경의 샌드위치 구조(카이아즘)가 생각났다. 헤세는 아버지가 목사였고, 어머니는 신학하는 가문이었다니 이런 구조를 잘 알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것도 한 줄로 정리했다. 앞의 숲은 구도 행위, 뒤의 숲은 깨달음(고빈다 인물 분석 참고). 앞의 강은 장애물, 뒤의 강은 성스러운 것. 독서모임에서 말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분이 강을 시작과 끝이라고 해서 순간 ‘알파와 오메가, 강을 하나님으로 여겼나?‘라고 생각했다.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에서 우주의 원리는 찾았을지언정 더 나아가지는 못했구나.
🔍‘아들‘ 파트를 굳이 넣은 이유
다른 분 설명을 빌리자면, 카말라를 사랑하지 못했던 싯다르타는, 아들을 통해 사랑을 깨닫는다.-차라투스트라의 초인이 되기 전 마지막 관문이 아닐까. 또다른 분이 아들을 통해 싯다르타가 어린아이 같음을 깨달았다는 대목에도 동의.
제임스 로더의 [인간발달]에서도 인간이 가져야 할 덕목으로 ‘사랑‘을 꼽고 있다.
🔍니체의 ‘어린아이‘와 싯다르타의 ‘어린아이‘ 차이는?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과 싯다르타의 ‘윤회‘의 차이는?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두 질문이 이제까지의 질문 중 제일 수준 높은 질문이었다고 생각하고, 이 질문을 이끌어내신 리더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성서교육회 독서모임의 질문 수준은 여기까지 이를 수 없을까?‘ 생각해보니, 고질독에서처럼 매일 글을 읽고 스스로 생각한 질문/답을 올리지 않으니 책 이해도 측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고질독 멤버 자체가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이고 자발적,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다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여자들이 우선순위를 독서모임에 두는 정도에 따라 모임의 수준이 달라지는 게 아닌가 싶다. 물론 리더님의 역량도 중요하고 말이다.
고질독 같은 고전 신앙서적 읽기 모임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더 이상 일 벌이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