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feat. 고질독 질문 만들기)1. 작가 조사2. 내가 과대평가하는 한 가지 삶이 있다면?3. 육체노동에 대한 내 생각은?4. 가난한 사람을 돕는 사람이 조장하는 불행이란?5. 미리 준비하는 인생은 낭비하는 인생일까요?6. 양서를 읽고 있나요?7. 인간의 성품은 바뀌지 않나요?8. 어디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9. 언제 부유한가요?10. 좋은 일이란?11. 겨울을 살아서 넘기기 위해 노력하나요?12. 집안의 역사가 담겨 있는 물건이 있나요?13. 바닥을 재는 수고를 하나요, 바닥이 없다고 믿나요?14. 복 받은 존재입니까?15. 영혼에게 필요한 단 한 가지 필수품을 고르라면?3주간의 [월든] 읽기가 끝났다. 겨울이 오면서 잠이 쏟아져서 집중하는 데 힘이 부쳤다. 정말 겨우 다 읽었다.ㅠㅠ 소로는 미니멀리스트의 원조격이다. 이 책은 에세이라고 봐야 하려나. 월든 호숫가에 살면서 어떻게 (미니멀리스트로, 생태주의자로) 살아왔는지 잘 나타낸다. 소설 읽을 때도 배경 설명에서 진도가 지지부진한 나는, 이 책의 대부분이 배경 설명하는 느낌이라 읽기가 더 힘들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차라리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더 나았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소로는 관찰력이 대단한 사람이다. 자연의 소리에 민감했고, 동물과 식물이 어떤 습성을 지니고 있는지 탐색하는 것을 좋아했다. 자연을 보고 느낄 줄 아는 사람은, ‘순간‘에 머무를 줄 아는 사람이다. 소로도 그랬다. ‘지금 여기‘에 머무르며 자연을 벗삼았다.[월든]에도 성경이 종종 인용된다. 물론 소로는 이 책에서 믿는 사람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성경을 인용하는 것도, 동양 고전을 인용하듯 인용한다. 소로는 성경이 ‘영혼에게 필요한 단 한 가지 필수품‘은 아니었던 모양이다.마지막 맺음말에 밑줄을 여러 군데 그었다. 소로가 이 책을 쓸 때 나이가 30대 초반이었던 걸 생각하면 소로의 통찰력이 얼마나 탁월한가를 생각하게 된다. 그는 또 “충분히 생각해본 끝에 어떤 굳은 결심을 하게 되면 명예나 종교의 구애를 받지 않고 그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결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던 [하나님의 모략]이 생각나는 지점이다. 내가 달라스 윌라드에게 궁금했던 지점이기도 하고. 어쩌면, 어떤 일을 ‘하는‘ 것에 있어서 집중해야 할 부분은 ‘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글을 쓰고 보니 정리되지 않은 채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매우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각 잡고 서평 쓰려고 하다 보면 부담돼서 안 쓸 게 뻔하므로 대략 만족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