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49가지 :13~24개월 - 세 살 엄마, 수다쟁이가 되어라 우리아이 꼭 시리즈 2
중앙M&B 편집부 엮음 / 중앙M&B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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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49가지(세 살 엄마 수다쟁이가 되어라)(중앙 M&B 편집부, 중앙 M&B)


우리 아이는 자기주도 유아식을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밥을 먹으면서 자꾸 던지는 경향이 있다.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던지고 있다.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하는 우리 아이를 보며, 너무 심하다 싶으면 혼내기도 했는데, 혼내도 괜찮을지 어떨지 싶어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이 책의 3세는 13개월부터 24개월 아이에 해당하는 말이다.)

이 책은 ‘임신출산육아 대백과‘ 책 같은 책이어서 초큼 실망했다.
그러나 그만큼 그때 그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략 훑어보아서 꼼꼼하게 읽지는 않았다.
실제로 49가지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숫자가 쓰였다면 쓰인 숫자를 보지 못했거나 숫자가 눈에 띄게 표시되지 않았던 것이겠다.
책 두께는 얇지만 크기는 엄청 커서 ‘임신출산육아 대백과‘보다 살짝 더 큰 정도.
부제에 대해 특별히 다루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부제를 왜 저렇게 붙였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언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이니까 저렇게 붙인 건가 싶긴 하다.

내가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이 때 나이 아이들이 아직 안 된다는 말을 이해 못한다는 것,
그리고 음식을 던짐으로써 자신이 던진 것에 대한 속도감이나 거리감을 알 수 있다고 했던가.
한 마디로 혼내지 말라는 얘기였다.
이렇게 배워나가는 거지, 뭐.

아직 말을 잘 못하는 우리 아이 말을 잘 따라하는 신랑에게 그렇게 하면 아이의 언어 발달이 늦어진다고 이 책에서 이야기하더라고 말해줬다.
아기가 제대로 된 말을 하기 시작하면 수다쟁이가 되려나, 아직까지는 아이가 읽어달라는 책 읽어주고 있을 뿐, 말하기는 왜 이렇게 귀찮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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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다시 불을 켤 시간이야 - 초년생 선생님이 교실에서 만난 경이로운 순간들
이대윤 지음 / 에듀니티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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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다시 불을 켤 시간이야(이대윤, 에듀니티)


감히 한 마디로 이 책을 평가(?!)하자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묵직한 책이다.

예전에 아이들과 함께 잘 지냈던(?) 시절에 내가 행동했던 것들이 생각났다.-되돌아보면 잘 지냈다고 평가하지만, 실제 그 해에는 정말 머리 아플 지경의 일들이 많았다. 그 시절에는 내게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우라가 뿜어져 나온다는 말도 들었었는데.ㅠㅠㅠㅠ
졸업한 아이들이 찾아오면 피자 대령에(잘 알지도 못하는 다른 반 녀석까지 데려와서 살짝 화를 내기도 했지만), 교실에 있던 사탕은 뺏기기 일쑤였고(심지어 훔쳐먹기도 했었다.), 여름방학 마지막 날에 밤샘하며 썼던 엽서들과(한 어머니는 이 엽서를 액자에 넣어두셨다고..), 귀한 전담 시간 한 시간을 공들여 한 명의 일기에 장문의 답글을 달았던 일까지(이 아이는 정말 나를 잘 챙겨주는 아이였는데, 내가 몇몇 아이에게 관심이 더 많이 가서 불만이 있었던 내용을 일기로 썼었다. 옆에서 슬쩍 봤던 한 아이는 내 답글이 일기보다 길다고 했었다.). 기억도 나지 않았지만, 엄마에게 아침밥 챙겨주시라는 말을 들어 감동이었다던 아이도 있었지. 그 아이들이 고3이 되었을 때 수능을 한 달 앞두고 내 결혼식에 찾아왔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뭉클하다(한 명은 심지어 축의금까지 냈다.ㅠㅠㅠㅠ 지금까지 자기가 얻어먹은 게 얼마인데, 라며.).
남자 아이들과 친해지려고 그 시절 잠깐 보고 있던 해외축구 웹툰 내용을 읊기도 했고(박지성이 맨유에 있던 시절), 동생한테 배웠던 스타크래프트의 주문(?)들-GG 치고 나가라-로 우리 집에 게임 깔려 있냐는 말까지 듣기도 했다. 스트레스 때문에 한때(라 쓰고 2년이라 읽는다.) 잠깐 봤던 MLB로 그 해 유난히 야구를 좋아하던 남자 아이가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봤던 일도 있었다(다저스 타순을 외우고 있던 시절이었다.).

그랬다. 이 책은 지난 날의 내 열정과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책이었다.
휴직 중인 지금, 복직을 하게 되면 어떻게 아이들을 대해야 할지 생각이 많은 나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기도 했고, 절대 이 선생님처럼 하지 못할 것 같은 파격적인(?!) 행보도 많았다.
아이들과 학부모, 관리자를 두려워하면서 위축되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남는 게 없다는 사실을 최근 몇 년 동안 깨닫게 되었었다.-2013년부터 유난히 남은 게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워낙 번아웃될 때까지 쏟아붓던 시절이 있었기에, 번아웃 안 되려고 덜 쏟았더니 남는 게 없기도 했다.
워라밸을 잘 지키는 것도 나에게는 과제가 될 것 같다.
배움을 목적으로 책을 읽던 시절이 길었던 나에게, 간만에 마음 편하게 시작했으나 끝내는 묵직함으로 내 마음을 심란하게 했지만, 어찌 됐건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마음과 표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 곳곳에 숨어 있는 아이디어들에 자극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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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여행기란 본질적으로 무엇일까? 그것은 여행의 성공이라는 목적을 향해 집을 떠난 주인공이 이런저런 시련을 겪다가 원래 성취하고자 했던 것과 다른어떤 것을 얻어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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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올바른 성경 해석을 위한 길라잡이
김구원 지음 / 복있는사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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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추천을 받은 책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이 책도 꽤나 오랫동안 책꽂이에 꽂혀 있다가 앞부분 몇 장 읽고 다시 책꽂이에 꽂혀 있은지 오래되었던 책이다.

이 책의 부제는 '올바른 성경 해석을 위한 길라잡이'라고 되어 있다.
[존 파이퍼의 생각하라]를 먼저 읽어서인지, 요즘 지식은 사랑을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많은데, 이 책도 비슷한 맥락이었다. 성경을 왜 올바르게 읽으려고 노력하는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다. 내 식대로 읽고 내 식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면, 새해 첫날 말씀뽑기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의 실천을 위해 성경을 바르게 읽으려고 하는지, 단순히 성경지식을 배우는 즐거움과 통찰력을 위해 성경을 읽고자 하는지 계속 물었다.
편견 없이 성경을 읽어야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해왔던 부분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성경 해석학의 목표는 성경에 대한 편견 없는 중립적인 독해가 아니라, 올바른 성경 해석을 위한 올바른 '편견'을 가지도록 하는 것입니다.(47쪽)
올바른 성경 해석을 위해 저자가 세우는 신학적 토대는 성경 해석을 삼위일체적 관점(주해, 신학, 해석학)으로 보는 것이다. 올바른 성경 해석은 이 세가지 요소가 상호 영향을 주고 받음으로 적절한 균형을 이루었을 때 발생한다(81쪽)고 한다. 아마 나도 한 부분(아마도 주해인 것 같다.)에 지나치게 치우쳐져 있는 것 같은데,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교회 설교에서 신학을 강요(?!)하기 때문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그리고 내가 제일 신나게 읽었던 부분은 성경 해석의 역사였다(아무래도 나는 역사는 다 좋아하는 것 같다.). 제2성전기부터 신약 시대, 초대교부를 거쳐 근대에 이르기까지 사조의 흐름에 따라 성경을 어떻게 해석해왔는지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아마도 나는 낭만주의 시대 슐라이어마허의 문법적 해석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물론 지금 성경 해석에 모든 사조가 다 영향을 미치는 것이겠지만.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자연히 김지찬 목사님의 [언어의 직공이 되라]가 생각이 났는데,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 그런 것 같다. 그리고 근대에 들어서 가다머의 영향도 받았다는 생각을 했다(내가 성경 해석하는 데에 영향을 주신 목사님이 이 둘의 영향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평소 성서비평학이 한계가 많음에도 지지하는 사람들을 보고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는데 객관적으로(사람은 객관적일 수 없으므로 '올바른 편견으로' 보아야겠다고 말해야 할까.)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물론 지금도 성서비평학의 한계와 단점에서는 하고 싶은 말이 많다.).
그리고 성경 해석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8챕터부터 소개되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의 성경 해석에 영향을 미친 목사님이 생각나는 것을 보면 그 목사님이 소개해주신 책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 어쨌든, 성경 해석은 (낯설게 하는) 관찰, 주해, (그리스도 목적적 해석), 적용의 3단계(심화 4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적용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이 많았다. 올바른 성경 해석이 아니면 적용이 잘못될 수밖에 없으므로 적용을 하는 데 있어서 매우 소심한 성향이 있기 때문이었다.
뒤에 이어지는 부분은 주해(역사적 배경, 성경의 장르적 특성에 따른 연구, 원문 단어 연구), 그리스도 목적적 해석 등 조금은 전문적으로 설명이 되어 있다.
부록에는 성경무오, 성경 해석에 대한 시카고 선언도 실려 있는데, 어떤 배경에서 이런 선언들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지기도 했다(무슨 논쟁 때문이라고 되어 있긴 했는데 그런 논쟁이 벌어지게 된 배경은 무엇이며...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이 책은 매우 체계적이지만 조금 전문적이라서 약간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성경은 평생 연구해야 하고 순종해야 할 영역이므로 계속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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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파이퍼의 생각하라 - 하나님과 이웃을 더 깊이 사랑하기 위한 성경적 사고법
존 파이퍼 지음, 전의우 옮김 / IVP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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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파이퍼의 생각하라(존 파이퍼/전의우 역, IVP)

이 책은 2012년, 성경에 대한 내 관점이 완전히 변한 계기가 되었던 말씀묵상캠프를 할 때 김관석목사님이 추천하신 책 중에 한 권이다.
그때 목사님은 여러 책들을 추천하셨는데, 하우주석, 이 책, [사랑에 항복하다], [이 책을 먹으라]를 추천하신 기억이 있다(아마도 내가 산 책들이라 기억에 남는 거겠지.).
그 중 이 책이 가장 마지막에 읽은 책이다.

나는 성경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에 대해 쓰인 책인 줄 알았는데 그런 종류의 책은 아니었다(그런 종류의 책을 보려면 성경 연구 관련 책을 봐야할 것 같다.).
'생각하기'의 중요성과 믿음과 이성의 관계, 그리고 믿음에 대항하는 상대주의와 반지성주의에 대한 설명과 지식의 궁극적 목적이 저술되어 있다.
주옥 같은 구절들이 많아서, 구절들을 인용하며 책을 소개한다.

1. '생각'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을 하는 목적은 단지 내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거나 통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로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존 파이퍼는 말한다.

생각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하나님 외에는 아무것도 그 자체로서 최종 목적이 될 수 없다. 생각은 삶의 목적이 아니다.(29쪽)
생각은, 다시 말해 하나님이 주신 지성을 열심히 그리고 겸손하게 잘 활용하는 것이고, 이는 진리를 아는 데 필수적이다.(32쪽)
생각은 이해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해(총명)는 하나님의 선물(은사)이다.(32쪽)

나는 왜 계속 생각을 하고 있는가? 하나님 자체가 내 인생의 목적이 되신다고 고백하는 것은 생각의 목적 또한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닌가?

지성은 온전한 기쁨을 위해 존재한다.(41쪽)

2. 나의 믿음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었다.
다음의 내용을 읽으며 나는 예수님을 정말 최고로 귀한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일까,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갖고 있는가?

이 문제를 이렇게 설명해도 될 것이다. 이들은 '그리스도를 영접할' 때 그분을 최고로 귀한 존재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단지 죄를 사하는 분으로(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에), 지옥에서 건지는 분으로(고통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에), 치유자로(질병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에), 보호자로(안전하고 싶기 때문에), 창조자로(인격적인 우주를 원하기 때문에), 역사의 주인으로(질서와 목적을 원하기 때문에) 받아들일 뿐이다. 이들은 바울이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고 고백했을 때처럼 그렇게 그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들은 그리스도를 참 모습 그대로, 우주의 그 무엇보다 영광스럽고 아름다우며 놀랍고 만족스러운 존재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들은 그분을 자랑하지 않고, 그분을 보화로 여기지도 않으며, 그분을 귀히 여기지 않고, 그분을 기뻐하지도 않는다.(82-83쪽)
구원하는 믿음은 단지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다.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해 죽고 부활하셨으며 무한히 영광스럽고 놀랍도록 아름다우며 최고로 귀한 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중략)
우리는 복음의 이야기를 듣고 복음의 사실과 교리를 바르게 이해해야 하지만, 구원하는 믿음의 결정적 근거는 복음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영광이다.(84쪽)

3. 상대주의와 반지성주의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았다.
평소에도 워낙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녀석들이라 그냥 슬렁슬렁 읽고 넘겼다. '참과 거짓을 가늠하는 보편타당한 기준은 없다'(123쪽)는 상대주의의 전제 자체가 상대주의가 모순적인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4. 교회사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음주의자들이 지성주의를 비판적으로 봤던 경향이 있었던 것 같은데(142쪽), 그런 상황이 있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을지 궁금해졌다. 계속 교회사 공부해야겠다, 말로만 하고 있었는데, 언젠가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또 말을 한다.

5. 결론은 '지식은 사랑을 위한 것이다.'라는 것.
상담 공부하면서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던 말이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라'였는데, '진리' 쪽에 가까운 나를 본다. 즉, 교만하기 쉬운 상태로 계속 나를 내버려두고 있는 것이다. 끝없는 자기부인이 필요하다.

지식이 교만을 쉬 낳는 까닭은 지식은 주는 행위의 결과가 아니라 받는 행위의 결과이기 때문이다.(186쪽)

6. 부록2는 '관찰'을 위한 사례이다.
말씀묵상캠프에서 들었던 적이 있는 이 사례는, 나태주의 <풀꽃>을 생각난게 한다. 그 시의 내용처럼 관찰하는 것이 성경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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