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까지 남성들이 전유하던 집에서 자기만의 방을 획득했습니다. - P21

하지만 필요한 것은 교육만이 아닙니다.
여성들은 경험의 자유를 누려야 합니다. 여성들은 자신이 남성들과 다를 때(나는 여성과 남성이 사실상 같다는 <상냥한매>의 주장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두려움 없이 자신의 차이를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 P40

나아가, 여성이라는존재가 1860년에 처음으로 창조되지 않았음을 기억하는 것이 좋겠다. 그녀의 에너지의 대부분은 이미 충분히 사용되고고도로 개발되어 있다. 그런 여분의 에너지를 한 방울도 허투루홀리지 말고 새로운 형식에 쏟아붓는 것은 남성들의 동시적 발전과 해방으로써만 풀 수 있는 어려운 문제이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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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선생님은 아이들한테 무슨 얘기든 다 한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숨길 이야기도 아무렇지 않게 들려 준다. 그래서 아이들도 선생님한테 숨기는 게 없다. 엄마한테 못 할 말도 신바람 선생님한테는 술술 털어놓는다. - P12

신바람 선생님은 웬만하면 싸움을 말리지 않는다. 대개는 싱글벙글 웃으며 구경한다. 이따금 응원을 할 때도있다. 그러면 싸우던 아이들도 스스로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둬 버린다. 신바람 선생님은 싸움에 진 아이한테 킥복싱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 P18

좋아하는 감정과그 감정을 부끄럽게 여기는 마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 다시 말해서 그 두 마음은 같은 시간에 태어난 쌍둥이라고 할 수 있지. 둘은 나란히 성장해야 해.  - P77

"(중략)... 어른이든 아이든 고통에서 도망치려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사람은 없는 법이다. 내 말뜻, 잘 알지?"
"마리 앙투아네트." - P134

엄마가학교 일이나 공부를 일일이 챙겨 주는 아이들은 산신령아저씨를 찾아오지 않는다. 부모님이 산신령 아저씨와어울리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 P146

"훈장으로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는 거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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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 1978년 뉴베리 상 수상작
캐서린 패터슨 지음, 도나 다이아몬드 그림,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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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혀보세요]

물론 제시는 이탈리아어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풍요로운 단어들의 소리 안에 머리를 파묻고 있으니 레슬리 가족의 빛나는 ㅇㅇ이 자신을 따스하게 감싸는 것처럼 느껴졌다.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133쪽

저는 ‘이것도 따스하게 감싼다고 생각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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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들의 비밀 후원 작전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67
힐러리 매케이 지음, 지혜연 옮김, 김영미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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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자매]

지금 읽고 있는 책에 네 자매가 나온다. 동화나 소설은 (제목이 아닌 다음에야) 등장인물 이름을 잘 까먹는데, 지금 읽고 있는 책 등장인물 이름은 안 까먹을 수 있겠다.

루스, 나오미, 레이첼, 피비.
나오미는 처음 등장할 때부터 ‘성경 이름이네.‘ 생각했는데, 나머지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 다 읽어가는 지금에서야 문득, ‘어? 룻? 라헬? 그럼 피비는 누구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이름이 없었다. 못 참고 검색했다. 성경에 딱 한 번 등장하는 그 이름은 바로


[내 의도를 어떻게 아는 걸까]

어제 페이스북에 문제내느라(?) 못 했던 이야기다. 어제 바로 적었어야 했는데 그 느낌이 사라졌다. 엄청 웃겼는데.

어제 저녁에 신랑이 오자마자 문제를 냈다.
˝내가 페이스북에 문제 냈는데 자기도 맞혀봐. 요즘 내가 이 책 읽고 있잖아. 여기에 네 자매가 나오거든. 네 자매 이름이 루스, 나오미, 레이첼, 피비야.˝
나는 아직 본격적으로 문제를 내지도 않았는데 신랑이,
˝피비가 누구냐고?˝
라고 되물어서 깜짝 놀랐다. 내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왔나.
˝헉. 어떻게 알았지...?˝
˝구약이니, 신약이니?˝
˝헉...˝
˝소오름이니?˝
이쯤 되면 답을 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럼 어디 나오게?˝
˝그건 몰라.˝
˝어느 교회 사람이게?˝
˝그것도 몰라.˝
˝아니, 근데 도대체 어떻게 알아... 에이, 모르는 거 아냐?˝
˝같은 글자 두 글자니?˝
˝헉.˝
˝이제 됐니?˝
그래서 진짜 계속 웃었다. 성경 어디 있는지도 몰라, 그런데 이름은 어떻게 알지..ㅋㅋㅋㅋㅋ

페이스북에 낸 문제를 그대로 읽어줬더니,
˝짓궃네. 역시 글쟁이들은...(절레절레)˝
˝그런데 봐봐. 룻이랑 나오미랑 라헬이 히브리어면, 뵈뵈는 헬라어인가? 헉. 답을 말했어.˝
신랑은 그 이름을 한 번도 말한 적이 없고, 결국 내가 말하다가 이름이 나왔다.
한 번씩 전화통화할 때면 신랑이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잘 알아서 신기할 때가 많다. 루틴이 똑같은 건가... 아무튼 간만에 엄청 깔깔거리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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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그림책 수업 - 쉽게 따라하는 열두 달 학급운영 길라잡이
생각네트워크 지음 / 비비투(VIVI2)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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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부담이다]

[달달 그림책 수업]을 읽고 있다. 생각 네트워크 지음이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 대표 선생님이 내가 작은책(비 전공자의 반주법 백과사전)쓸 때 교정을 봐준 선생님이다.-이 선생님이 쓴 작은 책도 부크크에 있다. 그리고 고질독에서 함께 독서토론하는 선생님이기도 하다. 나랑 동갑인데, 초등교사의 전문성을 잘 보여주는 선생님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그림책보다 동화책이나 소설을 더 좋아한다. 소설도 단편보다 장편을 더 좋아하고. 그런데 아이들에게 소개하거나 얘기해주려면 그림책이나 짧은 동화책부터 시작해야 하니 자기부인(?)을 해야 한다.
그림책이 왜 부담인지 생각해 봤더니 그림 때문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림(미술)에 (안 좋은) 결정적 경험이 있고, 그림을 보고 감상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희한하게도 조소 전공 신랑을 만나 그림 감상법을 (매우) 초큼 알게 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그림에 머무는 순간이 곤욕스럽다. 순간에 머무는 연습은 그림책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잘 나가는(?) 초등 선생님을 볼 때마다 아이디어가 기발하다는 생각을 한다. 고질독에서 칭찬샤워를 받을 때, 내가 직업을 잘못 선택했다는 우스개 소리를 들었는데, 최근까지도 그런 생각을 했던 터라 속으로 뜨끔했다. 내가 잘하는 분야는 아이들과 안 맞는 것 같아서. 잘하고 싶다는 욕심을 놔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15년 해도 아직 잘 모르겠다는 생각에 답답해진다. 교대 다닐 때 ‘후세대 선교회(지금의 GT)‘에서 걸어놓은 현수막, ‘하나님은 당신을 교사로 부르셨습니다‘ 생각하면, 그리고 기독교사대회에서 확신(?)받던 순간을 생각하면 교사로 부르셨지, 생각하다가도, 아이들에게나 나에게나 불만족스러운 나날들을 생각하면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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