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살다 - 우리 시대 평신도 5인의 분투하는 성경 읽기
권일한 외 지음, 삼사오 정리 / 잉클링즈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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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살다](권일한, 남기업, 송인수, 정병오, 정한욱/삼사오 정리, 잉클링즈)
-책가방 9기 <권일한 선생님 읽기 시즌2> 3rd.
-23.11.30. 독서모임

제목에 함축된 뜻은, ‘(성경을) 읽다 (성경대로) 살다‘인 것 같다. 이 책은 평신도 다섯 분이 어떻게 성경을 읽고, 성경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일반 평신도보다, 평신도의 삶을 살아보지 않은 목회자나, 평신도의 삶을 산지 오래된 목회자가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성경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볼 수 있어 좋았다. 5인 5색 제각각이어서, 결국 이것도 스스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안 믿는 분들과 함께 성경 읽는 모임을 끝내놓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아직 1년을 더 보내야 한다...
권일한 선생님 내용은 오히려 [곁에.서.]에서 더 잘 나타나는 것 같았다. 맛보기(?)로는 읽을 만 하다. 송인수, 정병오 선생님은 내가 제일 처음 참석한 2004 기독교사대회에서 좋은교사의 공동대표를 맡고 계셨던 것으로 기억한다.-아니면 그때 대표가 되셨었나. 기억은 잘 안 난다. 훌륭하신 분들이지만, 이미 알고 있고(?), 같은 직종에 근무해서 새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남기업 님의 ‘희년함께‘는 왠지 어디서 들어본 느낌인데 어디서 들었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
제일 인상적인 분은 마지막 정한욱 님이었다. 성경을 읽으면서 내린 결론을 7단계(정한욱 님은 단계라고 하지 않았다.)의 사고 과정으로 설명하는 게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1단계: 하나님은 시공간의 제약 속에서 형성된 역사적 문서에 당신의 계시를 담아 놓으셨다.
2단계: 오늘날 우리가 볼 때 이해하기 어렵거나 모순되는 부분이 있어 ‘근본주의적‘ 성경읽기(성경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실천해야 한다.)가 불가능하다.
3단계: 근본주의적 성경 읽기를 주장하시는 분들의 해석을 살펴보면, 자신이 가진 신학적, 문화적 전제와 맞는 본문들만 선정해서 설교하고 가르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단계: 복음은 진리지만 그 복음이 구현된 역사적 기독교의 특수한 형태들까지 시공을 초월한 진리로 여겨서는 안 된다.
5단계: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 일을 유일한 진리를 찾는 진지한 사명으로 생각하지 말고 차라리 즐거운 놀이로 생각하자.
->문제: 성경을 하나님 말씀이 담긴 경전으로 여기며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발견하기 위해 교리를 제거할 수 없다. 교리는 성경 해석의 가장 중요한 원리가 무엇인지, 어떤 본문을 중시할지 판단할 기준을 요구한다.
6단계: 성경의 해석 원리는 ‘사랑의 법‘이다. ‘환대의 해석학‘(하나님의 환대 속에서 사람들을 환영하고 차이를 긍정함)으로 성경을 읽자.-feat. 김근주 교수님 [나를 넘어서는 성경 읽기], 레티 러셀 [공정한 환대]
7단계: 성서 해석의 궁극적 과제는 지금 여기서 가장 올바른 실천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일이다.-‘환대‘

5단계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내가 반주를 공부하는 방식이 그랬다. 공부라기보다는 놀이였다. 오히려 놀이여서 더 깊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교단의 교리 때문에 이 사고 과정을 인정하실 수 없으신 목회자가 있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신앙은 공동체의 것이지만 개인의 것이기도 하기에, 이러한 신앙관을 개인이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공동체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신앙관을 잘 세울 수 있도록 공동체가 제대로 기능해야 했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사사 시대처럼 왕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으니 기존 교회의 대안은 평신도 교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물론 개인 생각이고, 신랑은 동의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나도 완전히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에서 ***성도가 은혜를 받는 방편(88문)으로 말씀, 기도, 성례를 들고 있는데, 이 성례를 주관하는 사람을 목회자 이외의 사람으로 두는 것에 거부반응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성례의 범위를 어떻게 한정짓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평신도 교회도 세월이 지나면 기존 교회의 모양을 하게 될지도 모르고 말이다.

내가 읽은 기억이 정확하다면, [읽기:록]에서도 환대를 다루고 있었던 것 같다. [영적 발돋움]에서도 환대를 다루고 있다. 점점 ‘환대‘를 생각하는 지점으로 나아가게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나는 정병오 선생님 스타일이지만 정한욱 선생님의 사고 과정을 따라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88문.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유익을 전하시려고 나타내시는 보통 방법이 무엇인가?
답.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유익을 전하시려고 나타내시는 보통 방법은 그의 규례인데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과 성례와 기도이다. 이것이 모두 그 택하신 자에게 효력이 되어 구원을 얻게 한다(마 28:19-20, 행 2:41-42).

📚독서모임 발제문 만들기
1. 인상 깊은 인터뷰이가 있나요? 그 까닭은 무엇인가요?
2. 나는 성경을 어떻게 읽고 있나요? 성경을 잘 읽기 위해 내가 사용하는 방법은?
성경을 읽는 데 급급하고 있다. 카톡성경여행과 안 믿는 분들과의 카톡 성경읽기 모임이 있다. 겨우 읽어내고 있다. 내가 잘 사용하는 방법은 구글 시트에 체크하는 방식이다. 숙제가 있어야 하는 인생이다.-방금 든 생각인데, 성경도 북적북적 앱처럼 쌓을 수 있으면 시각화돼서 좋을 것 같다. 재독 체크해서 몇 번 읽었는지도 한 눈에 보일 것 같고. 누가 좀 만들어 주세요.
3. 나는 기독교인으로 어떻게 살고 있나요?
꼭 지켜야 한다는 원칙 같은 게 있는지 물었던 것 같다. 내가 뭐라고 했더라... 숙제는 꼭 한다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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