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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울프 - 2025 노벨문학상 수상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구소영 옮김 / 알마 / 2021년 10월
평점 :
[라스트 울프](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구소영 옮김, 알마)
📍피리의서재 이벤트 선정 도서
📍분류: 동유럽소설
피리의서재에서 작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맞히는 이벤트를 했다. 친절하게도 객관식이었다. 예상되는 작가를 선택할 수 있게 책과 작가를 소개하는 피드가 있어 철학적일 것 같은 책 표지를 보고 라슬로 작가로 예상해서 댓글을 달았다. 소 뒷발로 쥐 잡듯 맞혔다. 세계 문학 소양도 없고, 누군지도 모르고, 해마다 남녀가 번갈아가며 수상을 한다는 힌트만 보고.
이 책은 중편 소설 두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가 ‘라스트 울프‘, 하나가 ‘헤이먼‘이었다. ‘헤이먼‘은 다시 두 부분으로 기술되어 있는데, 첫 번째가 ‘사냥터 관리인‘, 두 번째가 ‘기교의 죽음‘이었다.
‘라스트 울프‘는 [아침 그리고 저녁]처럼, 그리고 [농담]의 일부처럼, 마침표가 없는 책이었다. 앞의 두 책은 중간에 가끔씩 마침표가 있기라도 했지, ‘라스트 울프‘는 맨 마지막 문장을 제외하고 문장 끝에 모조리 쉼표가 찍혀 있다. 그래서인지 문단이 나눠져 있지 않고 줄글로 끊임없이 이어져 있어서 읽기가 힘들었다. 누가 말하는 건지, 누가 생각하는 건지 맞나 하고 다시 읽을 때가 많았고, 한 문장 안에서도 줄표가 많아서 헷갈리기 일쑤였다. 진짜 집중해서 읽어야 흐름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헤이먼‘은 첫 번째가 ‘사냥터 관리인‘ 입장에서 기록된 글, 두 번째가 헤이먼의 죽음을 둘러싼 양아치(?) 무리의 이야기가 기술되어 있다. ‘라스트 울프‘처럼 쉼표로 점철된 글은 아니라서 읽기에는 편했다. 그런데 사냥터 관리인과 양아치 무리의 두 관점에서 서술한 까닭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아치 무리의 사생활까지 공개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마리에타의 희생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같이 읽고 토론해봐야 알 듯 말 듯한 이야기일 것 같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은 책을 참 어렵게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