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택시 - 매 순간 우리는 원하지도 않았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지점들을 지난다 아무튼 시리즈 9
금정연 지음 / 코난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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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 한권을 다 읽었다.

책을 안 읽는 동안 책을 한 67권 정도 샀는데

산 책들은 하나도 끝을 보지 못하고

도서관에서 빌린 몇권의 책을 휘휘 넘기다가

문득 이 작은 책에 꽂혀 휙 다 읽어버렸다.

사무실에서 몰래 이 책을 수첩뒤에 숨기고

메모하는 척 하며 읽고 있으니 

중2때 할리퀸로맨스를 읽던 친구들이 생각난다...

 

언젠가 홍대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금정연을 본 적이 있다.

아마 "일상기술연구소" 북토크였던 것 같다.

그때 어땠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그 날 이후

나는 금정연의 책을 대부분 사거나, 도서관에 신청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 책을 다 읽는 건 물론 아니지만.

나는 왠지 그의 생계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이제는 그의 택시비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오랫동안 책도 안읽히고

책을 읽어도 웃음이 나는 일은 좀처럼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계속 웃었다..

근데 다시 보니 어느 포인트에 웃음이 났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동안 사둔 그의 책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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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04-16 1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때 교과서 안에 할리퀸 감춰 읽던 1人이 접니다.....(손 번쩍!)

비공개 2018-04-16 14:2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역시 로맨스 취향의 다락방님 ^^
사랑이 참 많은 다락방님 ^^
그래서 사랑도 많이 받으시는 다락방님 ^^
저는 사실 그때 슬램덩크만 봤더랬지요.. ㅋㅋ

단발머리 2018-04-16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금정연씨에게 jsshin님 따스한 애정이 그대로 전해지길요~ 전 금정연씨 글 좋다, 하면서 한권도 안 사고 ...
반성합니다 ㅠㅠ

비공개 2018-04-16 14:24   좋아요 0 | URL
아 단발머리님이 반성하실 것까진 없고요..
단발머리님은 또 다른 많은 작가님들의 생계에 보탬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ㅎㅎ
저도 어쩌면 그냥 책을 사기 위한 핑계일지도 몰라요.
작가 생계를 생각하며 몇권, 줄긋고 싶어서 몇권,
다음에 다시 읽고싶어질 거 같아서 몇권,
(그리고 많은 경우에) 굿즈가 갖고 싶어서 몇권.. 이라는 핑계로
저는 그렇게 또 카드 사용잔액을 불린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