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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택시 - 매 순간 우리는 원하지도 않았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지점들을 지난다 ㅣ 아무튼 시리즈 9
금정연 지음 / 코난북스 / 2018년 2월
평점 :
오랜만에 책 한권을 다 읽었다.
책을 안 읽는 동안 책을 한 67권 정도 샀는데
산 책들은 하나도 끝을 보지 못하고
도서관에서 빌린 몇권의 책을 휘휘 넘기다가
문득 이 작은 책에 꽂혀 휙 다 읽어버렸다.
사무실에서 몰래 이 책을 수첩뒤에 숨기고
메모하는 척 하며 읽고 있으니
중2때 할리퀸로맨스를 읽던 친구들이 생각난다...
언젠가 홍대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금정연을 본 적이 있다.
아마 "일상기술연구소" 북토크였던 것 같다.
그때 어땠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그 날 이후
나는 금정연의 책을 대부분 사거나, 도서관에 신청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 책을 다 읽는 건 물론 아니지만.
나는 왠지 그의 생계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이제는 그의 택시비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오랫동안 책도 안읽히고
책을 읽어도 웃음이 나는 일은 좀처럼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계속 웃었다..
근데 다시 보니 어느 포인트에 웃음이 났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동안 사둔 그의 책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