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부착식 양심과 휴대용 광기를 품고 다니는 사람을 주의해야 한다 - P192
지구생명체로서 읽어두어야할것 같다
파과는 왜 아직 영화가 되지 않았나. 길복순 때문인가
생각은 계속해도 좋아. 그런데 생각에 빠지는 건 안돼 - P35
모두 잠 잘 자고 식사 잘하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 사람이 신체를 가진 물리적인존재인 한, 배고픔과 피로와 통증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픈 사람도 아프지 않은 사람도, 늙은 사람도 아직 늙지 않은 사람도, 장애가 있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모든 인간이 다양하게 잠 잘 자고 밥 잘 먹고 자신이 선택한 방식으로존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 원하므로 나는 계속 요구할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내가 경험한 한국 사회와 비슷하다. 뭔지 모르지만 잠을 줄여가면서 엄청나게 열심히 살지않으면, 시험을 잘 보고 내신을 잘 받고 수능을 잘 보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스펙을 쌓고 외국어 시험에자격증에 인턴에 해외 연수를 하지 않으면, 죽도록 노력해서 정규직이 되지 않으면, ‘?하지 않으면’ 뒤에 구체적인 설명조차 덧붙일 수 없는, 언제나 쫓기는 삶의두려움. 폐지 줍는 노인을 돌보는 사회안전망이 없고한번 비정규직은 평생 비정규직이니, 백세 시대에 나는 죽지도 않는 질긴 목숨을 저주하며 빈곤 속에 버려질 것이라는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