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2010-01-13  

가장 간단한 재료와 방법으로 올리브 스파게티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요즘 드라마 파스타를 보고 있노라니, 자나깨나 눈 앞에 파스타가 어른거려요.  

공효진이 만들고 버리는 파스타를 볼 때마다 모니터로 손을 넣어 주어 오고 싶다니깐요.

 
 
Joule 2010-01-13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유는 후라이팬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니까 물에 가장 가까운 기름인 포도씨유를 사용하세요.

<준비물> 파스타, 기름(올리브유나 포도씨유), 마늘, 소금, 후추, 바질

1. 냄비에 물을 넣고 끓여요. 물이 팔팔 끓으면 파스타와 면에 간이 배이게 할 소금 조금을 넣고 기름도 두어 방울 떨어뜨려 주세요. 12분 삶으면 알덴테가 된다고 하는데 저는 소화 잘 되게 먹으려고 15분을 삶아요. 잘 끓어넘치니까 그냥 뚜껑 열어놓고 삶아도 되고 냄비에 뚜껑을 반쯤 걸쳐놓고 삶아도 돼요.

2. 냄비에 파스타를 집어넣었으면 이제 마늘을 편으로 썰어 주세요. 1인분에 마늘 한 송이 정도 들어가면 될 거예요. 한 송이가 8~10개쯤 되나요? 더 넣어도 되고 덜 넣어도 되고. 후라이팬에 기름을 듬뿍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을 볶아요. 볶는 정도는 각자 취향껏. (저는 과자처럼 좀 바싹 볶는 걸 좋아해요.) 기름에 마늘향이 배이게 하는 작업이에요.

3. 그 사이에 파스타가 다 익었을 거예요. 익었나 안 익었나 불안하면 타일벽에 면을 던져 보면 돼요. 익었으면 착 붙을 거예요. 소쿠리에 면을 쏟아부어 물을 뺀 다음 마늘 볶은 후라이팬에 부으세요.

4. 마을 볶은 후라이팬에 기름이 충분히 있는지 확인하고 없으면 조금 더 넣고 면 투하. 소금, 후추, 바질 넣고 뒤적뒤적. 익힐 거 다 익혔기 때문에 서로 맛이 잘 배게 버무린다는 생각으로 불 위에서 대충 뒤적뒤적 해주면 돼요.

사실 알리오올리오도 참치김치찌개처럼 실패하기가 더 힘든 요리니까 국수 끓이는 기분으로 그냥 하면 돼요. 알리오올리오가 모든 파스타의 생기초니까 저거만 이수하면 까르보나라도 완전 쉬워요. 생크림이나 크림치즈만 추가로 넣는 거니까요.

안 그래도 이따 알리오올리오 해먹을 건데 사진 찍어서 포스팅해줄게요.

Joule 2010-01-13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리오올리오는 원래 조리법 자체가 파스타 중에서 가장 간단해서 더 간단한 조리법은 없어요.

아! 하나 있다. 일명 저수분 스파게티라고.

(잠깐만요. 스사모 가서 조리법 보고 와서 알려줄게요.)

가서 보고 왔는데 전부 토마토 소스 아니면 크림 소스네요.

제가 안 해봐서 될지 안 될지 자신은 없는데 이렇게 한번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편으로 썬 마늘을 냄비 바닥에 깔고 스파게티 면을 분질러서 (되도록 두꺼운) 냄비에 넣는 거예요. 그리고 물을 100ml정도(EAU컵 절반쯤) 넣고 면 위에 소금, 후추, 바질 죄다 뿌리고 뚜껑 덮어 꺼지기 직전 화력의 가스불로 한 1시간쯤 방치해두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근데 기름을 처음에 넣어야 할랑가 나중에 넣어야 할랑가.

잡채처럼 냄비 안의 수증기로 조리를 하는 거기 때문에 뚜껑은 절대 열어보면 안 되겠죠. 써놓고 보니 이렇게 해서 정말 스알리오올리오를 만들 수 있을까 급궁금해지는데요. 미친 척하고 함 해볼까.(골똘)

하이드 2010-01-13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올리브유 다 떨어져서 포도씨유 사용하고 있는데, 사야하나 하고 있었더니 빙고-

안 그래도 이따 알리오올리오 해먹을꺼라니, 쥴님은 정말 ㅠㅠ 천사에요~!

오.. 그렇게하면 스파게티면발은 뿔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