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죠 2005-07-15  

제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에는 쥴님이 있었다는 걸.
크리스마스같은 쥴님, 이 이야기는 꼭 해야지 하겠습니다. 내 영혼의 따뜻했던 날들, 은 잘 읽었습니다. 아마 전에 전에 쥴님이 문자로 <오즈마님 내 영혼의 따뜻했던 날들 이란 책 읽어보셨나요 > 라고 물어봐 주신 기억이 없었더라면 정말 읽기가 어려웠을 겁니다. 어쨋거나 전...(소근) 사장님이랑 별로 안 친하니까요... 꼭 밝히고 싶은 것은, 제가 쥴님에게 <노코멘트여요- 흠흠> 어쩌구 하는 답문자를 보낸 것은- 쥴님이 엘모님께 말씀하신 것마냥 저는 쥴님에게 '이 세상에서 받을 것을 다 받았구나' 하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제가 안 읽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쥴님이 그 책을 보내주실 것 같았지요. 그런데 더 받으면 안될 것 같았습니다. 제가 너무 수줍어져서 이 큰 덩치를 어찌 다 숨기나 그땐 그랬지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그 책을 권해줄 수 없을 거라고 쓸 수 있었던 이유는 쥴님이 먼저 저에게 그 책을 권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사장님은 두번째지요. 그리고 예술의 세계에서 2등이란 곧 꼴등이쟌아요 :) 제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에는 쥴님이 계셨습니다. 쥴님은 저에게 엘로 존 같은 분이었어요. 그 이야기를 꼭 해야겠어요. 지금 전 취했고 맥주컵을 설거지 하러 가야해요. 전 쥴님의 작은 나무에요.
 
 
코코죠 2005-07-19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ㄷ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어서, 받은 만큼의 사랑에 제 값을 다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어디서부터 그랬는지 모르지만 제가 쥴님 기분을 상하게 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이지 좋은 소식만 전해드리고 싶은 분인데, 제가 사랑 받을 만한 그릇이 못 되어 그렇습니다. 부디 이해해 주시고 이해해 주셔요.


하지만 제 마음까지도 단정짓지는 말아주셔요.
쥴님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거나 보잘 것 없이 생각했다거나
그런 말씀은 하지 마세요.
그러면 그동안 우리가 만나서 나누었던 이야기들과 마음들이 너무 가엾어지지 않겠어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는 정말 몹시 슬플 겁니다.